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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4

문 고치는 키위아저씨에게 열쇠를 3개나 받은 사연 처음 이사 올 때부터 현관 문고리가 흔들리긴 했었어요. 반년이 넘게 쓰다 보니 이제 열쇠 구멍에 열쇠가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아, 이러다가 어느순간 집에 못 들어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여긴 한국과 다르게 대부분의 집을 부동산 에이전트가 관리를 하는데요. 집주인이 부동산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게 되면 렌트부터 관리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3개월에 한번씩 이루어지는 집 검사도 에이전트가 도맡아 하고 있어요. 집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하면 해결이 됩니다.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부동산 에이전트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입자와 집주인은 만날 일도 서로 연락할 일도 없게 되죠. 현관문에 열쇠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는 꽤 급.. 2019. 7. 30.
오늘도 감사의 하루를 시작하며 일기를 쓰듯이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요즘 생각보다 글을 자주 쓰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신랑 방학을 맞이해서 여기저기 많이 다니기도 했지만 치치에 제대로 유행했던 감기에 시달려서 아팠던 날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 와서 이런 감기는 처음 걸려본 것 같아요. 콧물과 재채기로 모자랐던지 눈에서도 눈물이 어찌나 줄줄줄 나오던지요. 눈을 뜨지 못할 만큼 따갑고 시렸었는데 몸살까지 겹쳐서 더 고생했답니다. 한국은 여름이지만 에어컨 바람을 피할 곳이 거의 없기에 여름 감기에 시달리는 분들이 꽤 많다고 들었어요. 모두들 몸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아침으로 오랜만에 먹은 핫케익이에요. 꿀에 조린 사과를 얹어도 맛있지만, 아침부터 만들 열정은 없었어요. 그저 바나나 하.. 2019. 7. 15.
뉴질랜드 맥도날드에서 즐긴 맥모닝 아침식사 신랑 학교 앞에 있는 맥도날드에 아침식사를 하러 잠깐 들렀어요. 집에서도 아침은 거의 커피로 때우는 저희 부부지만, 문득 한국에서 연애할 때 함께 먹었던 맥모닝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침 일찍 만나서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다가 맥도날드에 들러서 맥모닝을 가끔 먹었었어요. 추억을 되살리며 저희는 맥도날드로 들어갔습니다. 맥도날드 안의 모습이에요. 오른쪽에 보이는 셀프 주문대에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직원들이 메뉴를 준비합니다. 중간에서 음식을 만들어 준비하고 완성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만약 탄산음료를 주문했다면 이 곳에서 빈 잔을 줄 거예요. 오른쪽에 보이는 셀프 음료대에서 원하는 음료를 마음껏 채워 마실 수 있습니다. 물론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지요. 오른쪽 끝에 보이는 쇼케이스가 있는 .. 2019. 6. 15.
김밥 어묵 만들기, 단짠 어묵이 들어가서 더 맛있는 김밥!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금 더 사랑을 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일명 '사랑의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시간이 잘 맞아서 오랜만에 신랑과 함께 김밥 재료를 사러 코스코에 장을 보러 갔었어요. 제가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대상은 가깝게 지내는 중고생 아이들 4명이었어요. "김밥 재료 뭐 필요하지? 김은 있고 단무지랑 우엉.. 스팸은 샀고.." "어묵은 안 사?" "응? 어묵은 한 번도 넣어준 적 없잖아~ 너무 비싸" "사랑을 전한다며ㅎㅎ 비싸도 맛있게 해 줘야지~ 어묵 사~"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만드는 도시락이니 평소 넣던 재료가 아니라도 어묵 듬뿍 넣어서 맛있게 만들어주라는 신랑의 말에 어묵을 구입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아주 평범한 재료였던 어묵이 물 건너 뉴질랜드에서는 꽤 귀한 대접을 받고 있.. 2019. 6. 13.
6월 첫 주 장보기, 뉴질랜드의 6월 물가 오늘은 신랑 수업이 일찍 마치는 금요일이라 오랜만에 함께 나섰습니다. 아침부터 도시락을 준비할 일도 없었기에 느적거릴 시간도 충분히 있었죠. 신랑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동안 저는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그 위에 편한 옷을 걸쳤어요. 오늘의 계획은 신랑이 수업을 듣는 2시간 동안 저는 근처 수영장에 가서 아쿠아 조깅을 하고 다시 신랑을 픽업하는 거였죠. 집에 오는 길에 신랑 학교 앞 '카운트다운(현지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면 가장 완벽할 것 같았죠. 신랑 머리를 말려주다 보니 머리카락이 또 엄청 자랐더군요. "여보, 머리카락 엄청 길었네? 오늘 집에 오면 바로 머리부터 잘라야겠어" "응, 안그래도 자전거 탈 때 헬멧 쓰고 나면 뒷머리가 눌려서 머리 안 감은 사람처럼 이상해ㅜㅜ" 평소 신랑은 비가 오는 날.. 2019. 6. 7.
요즘 치치는 가을 바람 선선해서 자전거 타기 참 좋아요. 요즘 뉴질랜드는 참 예뻐요. 봄은 꽃으로 가득해서 아름답고 여름은 초록이 무성해서 아름답고 가을은 알록달록 낙엽진 모습이 아름답죠. 무엇보다 가을이 되면 뉴질랜드의 날씨가 딱 좋아서 여행하기에도 좋고 자전거 타기에도 딱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몇 달 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여긴 자전거 타기 참 좋은 도시인 것 같아요. 뉴질랜드의 자전거는 차도로 다녀야 해요. 자전거를 탈 때 헬맷은 선택이 아닌 필수며 자동차와 동일하게 도로에서 좌회전과 우회전을 하며 운전을 해야 하죠. 깜박이는 손을 들어서 표시합니다. 처음에는 도로에서 차와 함께 달린다는 것이 좀 무서웠지만, 이제는 적응이 돼서 오히려 편한 것 같아요. 치치의 차도에서는 고속도로 외에는 보통 시속 60이라 쌩쌩 달리는 차가 없어요. 그래서 차와 ..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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