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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11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초보 농부의 하루, 토마토 심기 벌써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라는 게 참 믿기지 않습니다. 올해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 19로 인해 참 정신없이 한 해가 지나간 것 같네요. 아주 속수무책으로 2019년을 통째로 빼앗긴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11월이 이렇게 추웠던가요. 벌써 4년을 살았는데도 늘 이맘 때면 '올해는 진짜 유독 추운 거 같아, 날씨가 미쳤나 봐!'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봄의 시작은 여름처럼 뜨거웠는데, 벚꽃이 지면서 온기도 함께 사라진 것 같네요. 겨울이 돌아온 듯 추워진 날씨에 세탁해서 서랍에 넣었던 두터운 외투를 다시 꺼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렸던 9월 중순, 10월 초에는 봄이 왔다는 게 실감이 났었습니다. 앙상했던 가지에 조금씩 여린 잎들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봄을 알리는.. 2020. 12. 1.
작지만 확실한 기쁨을 누리는 텃밭 가꾸기 한국에 잠시 들어갔을 때 병원에 갔었어요. 수술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술 전의 체력과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혹시라도 다시 아프면 안되니까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갔었어요. 뉴질랜드에서 머무는 동안은 병원비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접근도 한국처럼 쉬운건 아니니까요. [ 선생님, 저 가끔씩 허리가 너무 아파요. 혹시 수술한 곳이 탈난건 아닐까요? ][ 주로 뭐하고 나면 아파요? ][ 평소에는 괜찮은데 차를 오래 타거나, 가드닝을 하고 나면 적어도 하루 이상 몸져누워요. ] [ 에헤이, 그건 건강한 사람들도 하고 나면 아파요~ 안아프고 싶으면 풀도 뽑지 말고 차도 오래 타면 안되요 ] [ 하지만 뉴질랜드 집은 가드닝은 선택지가 없고 땅도 워낙.. 2019. 3. 22.
뉴질랜드에서 만나는 소확행, 텃밭의 기쁨 봄이 되고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저도 요즘 분주하게 가든으로 나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든에 나가 물을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이사를 가기 때문에 올 봄에는 특별한 농작물을 심지 않았습니다. 파는 모종으로 좀 키워서 화분으로 옮겨 심으려고 씨를 한번 뿌렸었고 혹시나 시기를 놓칠까봐 고추 모종 3개와 딸기 2개, 호박 1개 정도만 심었어요. 어차피 이사갈 때 큰 바스켓이나 화분에 옮겨 심어서 가져가면 되니까요. 아마 이사를 가고 나면 조금 더 제대로 텃밭 농사를 시작할 것 같네요. 시금치, 실버비트(근대), 오이, 상추 등 심어야할 야채가 굉장히 많습니다. 올해도 야채 값을 아끼기 위한 저의 몸부림은 여전할 것 같습니다. ▲ 굉장히 반가운 손님, 깻잎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시즌에.. 2018. 10. 30.
저희 집 텃밭에 봄 기운이 가득해졌어요. 지난 늦여름과 초가을(2월) 사이에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워냈었던 파가 잘 자라서 지난 겨울(5~8월)까지 정말 넉넉하게 잘 먹고 이제 이 정도 남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텃밭에 파가 정말 가득 있었는데 덕분에 겨울 내내 파값을 많이 아꼈답니다. 저 텃밭에 작은 고랑을 만들고 파 모종을 어떻게 하는지 엄마가 직접 심어 주시고 가르쳐 주셨었는데 말이죠. 저 텃밭에 엄마가 다녀간 손길이 있어서 그런지 파를 베러 갈 때마다 엄마 생각이 나네요. ▲ 이제 진짜 봄이 오니 파 끝에 꽃이 피려고 물방울 모양의 꽃 봉우리가 생겼습니다. 하얀 파 꽃이 피고 검은 파 씨가 가득 맺히겠죠. 그럼 빈 공간에 그 씨를 조금 더 뿌려야겠습니다. ▲ 어제는 미나리를 좀 심었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텃밭에서 미나리를 잔.. 2018. 9. 14.
무럭무럭 열심히 자라는 텃밭의 채소들이 참 대견해요 요즘 타뇨의 집은 풍년입니다. 여름은 이제 끝나가는데 아직까지 지칠줄 모르고 열심히 자라는 텃밭의 채소들이 얼마나 대견하고 예쁜지 모르겠네요. 지난 1월 시댁 가족의 방문에도, 지난 2월 친정 가족들의 방문에도 정말 많은 식재료를 제공해준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한달을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가신 친정엄마는 이 텃밭을 정말 사랑하셨답니다. 집에 있는 날이면 하루에도 수시로 텃밭에 나가 이것 저것 채소들을 뜯어 오셨죠. 덕분에 한달 내내 저는 정말 맛있는 엄마표 집밥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엄마 손을 거치면 어찌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떠난 지금 저는 엄마의 맛을 따라해보려고 열심히 이것 저것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반찬들을 만들어 보는 중입니다만, 그 맛이 안납니다. 겉모양은 얼.. 2018. 3. 9.
뉴질랜드 텃밭에서 배운 기다림과 수확의 기쁨 날씨가 점점 더 뜨거워지면서 제 텃밭은 풍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반대로 겨울이 우기라서 여름은 정말 건조한데 덕분에 매일 적어도 30분 이상은 텃밭에 물을 줘야한답니다. 아침 저녁으로 30분씩 2번 물을 주면 더 좋은데, 저는 게을러서... 아침시간에 한번 물을 주는 편이에요. 그래도 한번 줄 때 정말 흙 깊숙하게 물이 스며들도록 푹 주니까 야채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드디어 비가 내렸습니다. 4주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아서 크라이스트처치에 수돗물 비상이 걸렸었는데, 이틀 연달아 비가 쉴새없이 아주 많이 내려서 마른 땅이 많이 젖어들었어요.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에서도 수돗물이 무료인 지역이에요. 치치의 수돗물은 빙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어느지역보다 수돗물이 .. 2017.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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