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주 장보기, 뉴질랜드의 6월 물가

오늘은 신랑 수업이 일찍 마치는 금요일이라 오랜만에 함께 나섰습니다. 아침부터 도시락을 준비할 일도 없었기에 느적거릴 시간도 충분히 있었죠. 신랑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동안 저는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그 위에 편한 옷을 걸쳤어요.

 

오늘의 계획은 신랑이 수업을 듣는 2시간 동안 저는 근처 수영장에 가서 아쿠아 조깅을 하고 다시 신랑을 픽업하는 거였죠. 집에 오는 길에 신랑 학교 앞 '카운트다운(현지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면 가장 완벽할 것 같았죠. 신랑 머리를 말려주다 보니 머리카락이 또 엄청 자랐더군요. 

 

"여보, 머리카락 엄청 길었네? 오늘 집에 오면 바로 머리부터 잘라야겠어"

"응, 안그래도 자전거 탈 때 헬멧 쓰고 나면 뒷머리가 눌려서 머리 안 감은 사람처럼 이상해ㅜㅜ"

 

평소 신랑은 비가 오는 날이 아니면 보통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데요. 뉴질랜드에서는 자전거를 탈 때 법적으로 헬맷을 써야 합니다. 머리카락이 짧을 때는 눌릴 것도 없었는데, 좀 많이 길었는지 이제 바람에 눌리고 뒤집히나 봅니다. 자, 이제 오늘 장 본 것들을 살펴볼까요? 

 

 

 

  • 이탈리안 수프 믹스 세일가 NZ$1.95 (한화 1,520원)

 

마트에서 판매하는 수프 믹스 종류는 아주 다양합니다. 이렇게 갖가지 곡물이 섞인 것도 있고 한 두가지가 섞이거나 한 가지만 든 제품도 있죠. 키위들은 수프를 끓일 때 넣어 먹지만, 저는 잡곡밥이 먹고 싶을 때 쓰고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곡물믹스가 375g에 1천5백 원이면 굉장히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인마트나 중국마트에서도 잡곡은 구입할 수 있지만, 현지 마트에서 수프 믹스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 같습니다. 

 

 

 

  • 알파인 모짜렐라 치즈 550g NZ$8.50 (한화 6,670원)
  • 포토벨로 버섯 NZ$5.36 (한화 4,200원)
  • 당근 NZ$1.20 (한화 940원)
  • 오이 NZ$2.99 (한화 2,300원)

 

모짜렐라 치즈는 아주 가끔 구입하는데 구입할 때마다 가격에 부담을 조금 느끼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코스트코에서 꽤 저렴하게 대량으로 구입했던 기억이 나는데,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유제품 강국인데도 불구하고 모짜렐라 치즈는 꽤 비싼 것 같아요. 물론 한국보다 치즈의 종류도 엄청나게 많고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 치즈도 많습니다. 

 

 

포토벨로 버섯은 한국에서는 수입품종으로 꽤 비싼 대우를 받고 있는 버섯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긴 널린게 양송이에 포토벨로 버섯인 것 같네요. 저는 요즘 느타리버섯과 새송이 버섯이 가장 먹고 싶습니다. 구할 길이 없네요.

 

뉴질랜드에서 가장 저렴한 채소가 바로 당근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근은 사시사철 언제나 아주 저렴합니다. 오이는 여름에는 집에서 먹고 싶은만큼 따 먹을 수 있는 채소지만 겨울이라 사 먹습니다. 큰 오이가 2,300원이면 겨울인 것 치고는 가격이 그리 많이 오르진 않았네요.

 

 

 

  • 카운트다운 홈브랜드 우유 2L NZ$3.41 (한화 2,670원)
  • 찰리스 100% 오렌지주스 1L 세일가 NZ$4 (한화 3,130원)
  • 골든 파이클렛츠 핫케익 2 for NZ$5 (한화 3,900원)

 

찰리스 오렌지주스는 뉴질랜드 마트에서 판매하는 수많은 오렌지주스 중에서 가장 맛있는 오렌지주스인 것 같아요. 뭐, 가격도 아마 가장 비싼 것 같은데요. 1리터 1병에 3천 원 돈이면 한국에서 생과일 오렌지 주스 1잔 값보다 훨씬 저렴하죠? 찰리스 오렌지주스는 오렌지 주스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주스 코너에서는 찾을 수 없어요. 야채 코너의 냉장진열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꽤 비싸지만 주스는 가끔 먹는 편이라 이왕 먹는 거 맛있는 것으로 먹고 있어요. 

 

우유 가격도 한국보다 저렴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보다 확실히 유제품의 깊고 진한 맛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오시면 꼭 우유나 치즈, 버터 등을 많이 드시길 바래요. 사진 속 우유는 홈브랜드 제품이라 더 저렴한 편인데요. 라떼아트 연습용으로 구입한 거라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입했어요. 

 

오른쪽 사진 속 귀여운 빵은 핫케익이에요. 지난번 오빠네 가족들이 놀러 왔을 때 조카들 먹이려고 구입했었는데, 조카들보다 신랑이 더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꾸준하게 구입하고 있어요. 오늘 마트에 갔더니 2개 묶어서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딱 2세트 남았길래 냉큼 구입했어요. 메이플 시럽 왕창 뿌려주면 아주 좋아하겠죠? 

 

 

 

 

  • 상추 1 다발 NZ$2.99 (한화 2,300원)
  • 대파 1단 NZ$2.79 (한화 2,180원)

 

이 곳 마트에서는 한국에서는 판매하던 상추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상추를 팔고 있어요. 사실 한국에서 상추를 안 사본 지 벌써 3년이 넘어서 옛날 기억이긴 하지만.. 여기서는 이렇게 꽃다발 같은 모습으로 상추를 판매합니다. 여기 상추도 굉장히 맛있어요. 

 

대파는 구입하자마자 바로 물에 꽂았어요. 총 2단을 구입했는데 보통 1단이 4 뿌리 정도입니다. 겨울에는 밖에서 키우는 것도 힘들어서 보통 주방에 저렇게 꽂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잘라서 먹어요. 생각보다 쑥쑥 자라는 것 같아서 제 일상의 작은 기쁨이랍니다. 

 

 

 

  • 팜올리브 주방세제 750ml NZ$2.79 (한화 2,180원)
  • 홈브랜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L NZ$11.50 (한화 9,000원)

 

팜올리브 주방세제는 뉴질랜드에 와서 처음 사용해봤는데 여러모로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는 애정템이에요. 최근에 알았는데 독일 제품으로 한국에서도 직구하시는 분들이 있을 만큼 나름대로 유명하고 인기가 좋은 제품이었어요. 

 

올리브 오일은 평소 구입하는 브랜드가 있었는데, 카운트다운 홈브랜드에서 만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해서 오늘은 이 제품으로 구입했어요. 요즘 절전모드를 돌리는 중이라... ^^ 

 

 

 

  • 달콤한 토마토 500g NZ$6.99 (한화 5,480원)
  • 귤 NZ$3.37 (한화 2,600원)

 

뉴질랜드에서 토마토는 사시사철 꽤 비싼 편인 것 같아요. 토마토는 조금 더 저렴하고 꽤 큰 것도 팔고 있지만 시큼한 맛만 강할 뿐 맛이 없어요. 카운트다운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저 포장박스에 든 토마토는 다른 토마토에 비해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달콤하고 짭조름한 한국의 짭짤이 토마토 맛이 나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토마토입니다. 

 

 

 

반면 귤은 겨울에는 굉장히 저렴합니다. 한국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에 드실 테니 저 것도 비싸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꽤 저렴한 것 같아요. 겨울에는 귤 많이 먹어야죠. 아, 여긴 귤을 박스로 팔지 않아요. 한국에서는 보통 귤은 박스로 구매했었는데, 여기는 어딜 가든 귤도 필요한 만큼 덜어서 구매해야 합니다.

 

 

 

 

  • 양파 NZ$3.83 (한화 3,000원)
  • 감자 NZ$4.12 (한화 3,230원)
  • 바나나 NZ$2.89 (한화 2,200원)

 

양파와 감자, 바나나는 모두 뉴질랜드에서 사시사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그 말은 즉 이 곳 사람들이 먹고사는데 꼭 필요한 필수 재료라는 말이지요. 모든 게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가 겪어본 바로는 전 국민에게 필요한 생활에 꼭 필요한 몇 가지는 전반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같았어요. 여기 바나나는 정말 쫀득하고 식감이 좋습니다. 

 

 

 

  • 노슈가 코카콜라 330ml 30개입 NZ$25 (한화 19,000원)
  • 큰 닭다리 7개입 NZ$6 (한화 4,700원)

 

보통 330ml 캔콜라 30개입은 30불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요. 1개에 1 불인 셈이죠. 저는 주기적으로 콜라가 세일에 들어갈 때 구입을 하는 편입니다. 생각보다 콜라 세일을 자주 하는 편이라서 제 값 주고 사 먹으면 손해 보는 기분이에요. 

 

다른 부위에 비해서 닭다리가 꽤 저렴한 편인데요. 저는 보통 닭봉이나 닭날개를 구입하는 편이지만, 가장 저렴한 게 이 놈이라 한 번 구입해봤습니다. 에어 프라이기에 돌려주면 신랑이 꽤 좋아할 것 같네요. 

 

 

 

  • 조선배추 1묶음 NZ$2.69 (한화 2,100원)
  • 낙원떡집 떡볶이 떡 NZ$3.80 (한화 2,900원)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 마트에 잠시 들러서 구입한 조선배추와 떡볶이 떡이에요. 한국인에게 필요한 많은 식재료들이 생각보다 중국마트에서 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니 이 쪽에 사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장볼 때 밸런스 맞추면 될 것 같아요. 한국 떡이나 콩나물 등은 중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아서 대부분의 중국마트에 입점이 되어 있습니다. 

 

 

요즘 즐겨 사용하는 장바구니예요. 카운트다운에서 구입했는데 소재가 좋아서 굉장히 튼튼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올 초부터 뉴질랜드는 장바구니 사용을 권면하고 각종 마트마다 비닐봉지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데요. 7월부터는 법적으로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됩니다.

 

완전히 금지되기 6개월 전부터 캠페인을 하고 전 국민들과 모든 음식점, 마트들이 동참하니 이제는 장바구니 없이 장 보러 오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비닐봉지 사용이 올 초부터 금지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직도 우리 생활 속에 비닐은 굉장히 많지만, 좋은 바람이 더 많이 불어서 점차적으로 지구가 더욱 아름다워지길 기대해봅니다. 오늘 장은 여기까지^^

 

아침에 급히 나오느라 휴대폰을 챙기지 못했었어요. 신랑 수업이 조금이라도 일찍 마쳐서 길이 엇갈리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요. 서로 몇 가지 약속을 했더니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답니다. 

 

"나 잘하면 수업 일찍 마칠 수도 있는데ㅜㅜ"

 

"그러면 내가 아쿠아 조깅 갔다가 당신 학교 앞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서 장보고 있을게, 마치면 그리로 와요.

나무 많은 길 가에 주차할 테니 내 차 있으면 마트 안으로 들어오고 없으면 벤치에서 기다려요. 오케이?"

 

"오케이, 그럼 이따 보자. 조심하고!"

 

"아, 여보ㅜㅜ 근데 나 폰 없어서 네비 안됨... 수영장 잘 찾아갈 수 있을까ㅎ?"

 

"ㅎㅎㅎ 굿럭"

 

 

 

 

 

휴대폰이 없으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신랑과 몇 가지 약속을 미리 정해서 만나야 했고 네비가 안되니 약간의 불안함을 가지고 운전을 해야 했죠. 신랑 학교는 시티 끝자락에 있는데 평소 제가 운전을 하던 지역이 아니라서 길을 잘 몰랐거든요. 게다가 가장 가까운 수영장은 15분 거리에 있어서 솔직히 걱정이 좀 되었어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사람은 멀리 봐야죠. 멀리 높은 산의 방향을 체크하면서 운전했는데 헤매지 않고 잘 도착하고 잘 돌아왔어요. 마트에서 장보고 있으니 신랑이 저를 찾아왔죠. 

 

"여보, 나 천잰 듯? 네비 없이 모르는 길 다 다님 ㅋㅋㅋㅋ"

 

약간 길치인 신랑 앞에서 없는 콧대 굉장히 세웠던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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