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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주마다 예초기 돌리는 여자, 뉴질랜드에서는 필수 매주 목요일 나는 예초기를 돌린다. 번사이드로 이사하면서 쓰레기통을 내놓는 날짜가 달라졌는데 이 동네는 매주 금요일 오전에 쓰레기통을 비워간다. 노란 통(재활용)과 빨간 통(일반쓰레기)의 쓰레기는 격주로 수거하지만, 초록 통(풀, 낙엽, 음식물 쓰레기 등)은 매주 가져간다. 이 나라의 집 특성상 가든 쓰레기가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위그람 집에 살 때는 디스포저(음식물 분쇄기)가 없었기 때문에 초록 통에 모든 음식물을 버려야 했다. 그래서 쓰레기통에서 냄새가 꽤 심각했던 기억이 난다. 매주 물로 씻는 것도 솔직히 힘들었다. 냄새도 역하고 벌레도 많이 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집에는 주방에 떡하니 디스포저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부담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 보통 디스.. 2022. 2. 15.
T단추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T단추 프레스로 똑딱이 마스크 끈 만들기 최근 뉴질랜드도 마스크를 점점 쓰는 문화로 바뀌면서 마스크를 예전보다 더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처음 코로나로 세상이 시끄러워졌을 때 마스크 스트랩을 몇 개 주문했었고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색깔이 한정적이라 가끔 옷과 어울리지 않을 때가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마스크 스트랩은 초록색, 보라색, 남색, 회색 등인데 나는 검은색 스트랩이 갖고 싶었다. 스트랩을 조금 더 사볼까 알아봤더니 이 가격에 조금만 더 돈을 보태면 마스크 스트랩 만드는 키트를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언니가 한국에서 택배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편에 받는 게 좋을까, 뉴질랜드에서 구입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알리는 어떨까 꽤 고민을 했다. 그러다 선택한 곳은 바로 알리 익스프레스이다. 똑같은 키트를 한국에서.. 2022. 2. 11.
지난 1월 우리 신랑 점심 도시락, 뉴질랜드 직장인 출근 도시락 크림 파스타와 별 꼬치 베이컨과 버섯, 양파, 브로콜리가 듬뿍 들어간 크림 파스타에 별 모양 치즈와 방울토마토, 살라미와 햄, 브로콜리와 당근을 꽂은 꼬치를 얹어서 준비한 점심 도시락이다. 야채 피클을 곁들여서 준비했다. 가래떡 떡볶이와 군만두 지인이 아이 돌떡으로 가래떡을 선물했다. 한 입 크기로 잘라서 매콤 달콤한 떡볶이를 만들고 그 위에 군만두 1줄과 김말이 2개를 올렸다. 혹시나 매울 때 먹으라고 부드러운 달걀도 함께 준비했지. 햄말이 볶음밥 양파, 당근, 호박, 감자를 다져 넣어 가볍게 만든 야채 볶음밥을 조금 길쭉하게 뭉쳐준 다음 얇은 샌드위치용 햄으로 돌돌 말았다. 김으로 허리띠를 만들어줬는데 저건 생략해도 된다. 삶은 브로콜리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무쌈으로 돌돌 말아 부케 모양으로 만들.. 2022. 2. 8.
지난 1월과 2월초 맛있게 먹은 우리집 밥상 지난 설날 저녁식사 바쁘게 시간이 흐르더니 벌써 2월이 되었다. 외국 생활 6년을 꼬박 채우면서 명절을 제대로 챙긴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명절 느낌을 조금이나마 내고 싶었다. 코비드로 한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 한국 분위기가 더 그리워진 것 같다. 또 함께 사는 제이미도 한국 설날 음식이 얼마나 그리울까 싶기도 했고. 그래서 아침부터 장도 보고 이왕 만드는 설날 음식 더 예쁘게 만들어 보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제이미, 오늘 저녁에 일찍 와? 일찍 오면 같이 밥 먹자.' '넵, 일찍 올게요.' '혹시 먹고 싶은 전 있어? 누나가 만들어줄게' '음.. 저는 김치전이요.' '오케이' 네모 피자 신랑이 좋아하는 피자, 매일 먹어도 절대 질리지 않는다는 소울푸드 중 하나. 자주 사 먹으니 돈이.. 2022. 2. 7.
전자렌지 깻잎찜, 1분 완성 깻잎찜 만들기 뉴질랜드 여름의 시작, 11월 말에 이사를 했기 때문일까. 이미 어느 정도 자란 깻잎을 옮겨 심었더니 그렇게 잘 크지 않았다. 게다가 깻잎은 어느 정도 그늘도 있는 곳에 심어야 잘 되던데 여긴 하루 종일 완전 햇빛 가득한 텃밭이다. 게다가 이번 여름은 유독 비도 많이 오고 일교차도 심한 편인데 순식간에 꽃이 난 깻잎이 생기기 시작했다. 평소 키우던 깻잎 키의 반도 안 자랐는데... 조금 슬프지만, 뭐 그래도 나 먹을 정도는 충분할 것이라 생각된다. 어쨌든 애매하기 자라는 아래쪽 깻잎 순을 쳐냈다. 그래도 깻잎인데 버리기 아까워서 열심히 주워 담아 반찬을 만들었다. 차가운 물에 식초 2큰술 넣고 10분간 담갔다가 뺐다. 초간단 깻잎찜 양념(20장 기준) : 진간장 1큰술, 까나리 액젓 1/2작은술, 고춧가.. 2022. 1. 20.
남편이 차려준 생일맞이 만찬 신랑은 장작에 불을 지피고 숯을 만들어 숯불에 고기를 구웠다. 내 생일을 핑계로 전날 고기를 굽고 당일에 고기를 또 구웠다. 새벽일로 많이 피곤한 가운데 최선을 다해준 신랑에게 감사. 첫날 소박하게 삼겹살과 소고기를 각각 500g씩 준비했다. 우린 3명이니까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았다. 좀 많은 건가. 그래도 성인이니까? 돼지 목등심은 덩어리를 구입해서 2센티 두께로 잘랐다. 이렇게 구우면 돼지 목등심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정말 맛있어서 녹는다. 다음날 아침, 코 끝에서 느껴지는 진한 꽃 향기에 잠이 깼다. 눈을 뜨니 눈앞에 예쁜 꽃다발과 신랑의 얼굴이 있었다. 완전 코 앞에! 그리고 신랑 휴대폰에서는 사랑스러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깜짝 놀람과 동시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손을 흔들며 잘 잤..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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