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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여는 작은 기쁨, 텃밭을 가꾸는 행복 가운데서 요즘 매일 아침 기쁨으로 확인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작은 텃밭의 딸기다. 이전 집에서는 볕이 좋지 않아 딸기를 거의 수확하지 못했는데, 이사를 하고 종일 볕이 좋은 곳에 딸기 상자를 두었더니 딸기가 끝도 없이 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크기도 파는 딸기만큼 커다란 것들이 열리고 있다. 딸기가 자리를 잡은 것이 하필이면 여름의 끝자락이라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하고 감사하며 이 기쁨을 누려야지. 보통 하루에 한 두 개의 딸기를 수확하는 편이다. 신랑은 딸기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딸기는 내 몫이다. 쌀뜨물과 설탕물 번갈아 줘 가며 키워서 그런지 딸기가 매우 달았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뉴질랜드의 딸기는 달지 않다. 신맛 98%의 딸기에 단 맛 2%를 뿌려놓은 맛이랄까. 그래서 나는 딸기에 설탕물을.. 2022. 3. 11.
순대 맛있게 삶는 방법, 파는 순대처럼 촉촉하고 쫀득하게 냉동 보관된 순대를 한 봉지 구입했다. 저녁에 떡볶이를 먹자는 말이 나와 밀떡을 사러 한인마트에 갔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순대를 사 먹는 일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지난 6년 간의 뉴질랜드 생활 중 딱 2번 내 돈 주고 순대를 구입했었다. 한국에서 살 때는 분식집이나 시장에 널린 게 순대라서 귀한 줄 몰랐지만, 외국에 나와 살아보니 이 음식이 그리 귀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사진에 보이는 순대 양이면 과연 한국에서는 얼마어치 일까? 내가 한국에서 살 때 자주 갔던 분식집에서는 순대 1인분 주문하면 사장님이 주시던 양이 저 정도였다. 워낙 손이 크신 분이기도 했고 내가 단골이라 늘 넉넉하게 주셨었다. 가격은 3천 원. 아마도 지금은 더 오른 가격에 순대가 팔리고 있겠지.  하지만 .. 2022. 3. 11.
크라이스트처치의 아름다운 공원, 모나베일에서 신랑과 데이트를 했다. '너 아직도 거길 안 가봤어?' 얼마 전 친구와 모나베일 공원으로 소풍을 갔었다. 모나베일은 처음이라는 내 말에 친구가 보인 반응이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온 지 벌써 만 6년, 횟수로는 7년 차가 되었지만 아직 내게 낯선 공간이 많다. Mona Vale Mona Vale is a delightful place to relax in peaceful surroundings. Enjoy a garden of mature trees, sloping lawns and herbaceous borders. The sheltered setting also showcases a number of impressive buildings of regional historic significance. ccc.govt.nz 모나베.. 2022. 3. 11.
멸치 볶음 만들기, 들러 붙지 않고 맛있는 멸치 볶음 만드는 방법 호두 멸치 볶음 재료 :멸치 150g, 호두 1컵(계량컵), 아몬드 슬라이스 1/2컵, 건 크랜베리 1줌, 통마늘 2줌, 매운 타이고추 5개식용유 5큰술, 진간장 2작은술, 올리고당 3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3큰술  ▲ 타뇨의 뉴질랜드 이야기, 유투브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집에서 숱하게 먹은 반찬이 있다면 바로 멸치 볶음이 아닐까. 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멸치 볶음에는 보통 꽈리고추와 마늘이 들어가 있었고 멸치는 잔 멸치와 큰 멸치의 중간에 있을 법한 애매한 사이즈의 멸치였다. 잔 멸치는 확실히 큰 멸치에 비해 가격이 비쌌는데, 그 시절 우리 집 형편이 그리 좋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잔 멸치가 멸치볶음으로 올라오는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철없던 어린 시절의 나는 엄마에게 가끔  .. 2022. 3. 8.
지난 몇 주간 맛있게 먹었던 밥상 기록 떡갈비와 연근 곤약 조림 신랑이 좋아하는 떡갈비와 내가 좋아하는 연근 곤약 조림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떡갈비는 돼지고기 소고기 1:1 비율로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떡갈비만 있으면 신랑 반찬은 걱정이 없다. 연근 곤약 조림은 내가 좋아하는 반찬인데 연근보다 곤약이 더 많이 들어간다. 이번에는 닭고기를 같이 넣었는데 별미였다. 노각 무침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 레시피가 있길래 그대로 노각무침을 만들었다. 맛을 보고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역시 엄마 레시피가 가장 맛있다. Ramen ria, 돈코츠 라멘과 타코야키 시티 '리버 사이드 마켓'에 있는 라멘 리아에서 해피밀로 돈코츠 라멘과 타코야키를 먹었다. 리버 사이드 마켓은 수많은 레스토랑과 식재료 전문점들(정육점, 과일가게, 야채가게, 살라미.. 2022. 3. 7.
꼭 필요한 식재료는 미리 손질하고 소분해서 잘 보관하자 뉴질랜드 로컬 마트에서 파는 다진 마늘은 죽처럼 갈려 나오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다. 선택지가 없다면 써야겠지만, 한인마트에서 한인들의 기호에 알맞게 다져진 다진 마늘을 판매하기 때문에 굳이 로컬마트의 다진 마늘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단점이 있다면 가격이 비싸다는 것. 다진 마늘 한 통이 13불 정도 하다 보니 손이 떨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나는 마늘을 직접 갈게 되었다. 깐 마늘은 한인마트와 중국 마트, 야채 가게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중국 마트나 야채가게를 이용하면 1 봉지에 4불대에 구입할 수 있다. 한인마트에서도 팔고 있지만 같은 제품을 조금 더 비싼 6불 대에 팔고 있어서 나는 보통 중국 마트나 야채가게에서 깐 마늘을 구입하는 편이다. 마늘..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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