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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154

삼겹살에 순두부찌개, 수제 만두국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했어요. 특별히 엄청나게 추워진건 아닌데 점점 습해지는 날씨를 보면서 겨울이 온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늘의 습도는 90%였어요. 아, 이런 날씨지만 빨래도 해야하고 환기도 시켜야하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런치박스를 준비하려고 하니 샌드위치에 넣을 상추가 하나도 없어서 바쁘게 가든으로 나갔어요. 아침 날씨의 쌀쌀함을 물리치고 가든에 멋지게 자란 상추의 잎사귀를 필요한 만큼 떼냈어요. [ 우와, 엄청 자랐네? ]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상추를 보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커가는 속도보다 먹는 속도가 느리다보니 버리게 되는 상추 잎사귀들도 꽤 많았어요. 가든에서 키운 상추와 쑥갓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 신랑에게 [ 우리 삼겹살 먹을까? 집에 상추가 너무 많아서 빨리 먹.. 2017. 3. 30.
멸치볶음, 밑반찬 걱정 뚝! 여러분도 밑반찬 걱정 많이 하시나요? 저는 뉴질랜드에서 살면서 밑반찬 걱정이 심각하게 커졌어요. 한국에서는 근처에 널린게 반찬거리라서 무엇을 해먹을지 특별히 고민하지 않았었는데, 여기서는 특별히 반찬거리를 팔지 않다보니 [ 아, 오늘은 뭐 해먹지? ] 라는 걱정이 커진 것 같아요. 3개월째 제대로 된 반찬 하나 만들어 두지 않고 늘 메인요리로 찌개, 국, 탕, 찜, 고기볶음 등만 냈었던게 신랑에게 많이 미안하기도 했죠. 그래도 한국에 있을 때는 적어도 5찬은 챙겨서 상을 냈었는데 말이죠. 신랑도 저도 미리 만들어 놓고 오래 먹는 반찬보다는 그때 그때 바로 해먹는 반찬을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재료들은 구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한국은 정말 많은 나물과 식재료가 있는 천국인 것 같아요. 여튼, 메인요리는.. 2017. 3. 27.
런치박스, 매일 아침 준비하는 아내의 샌드위치 저희 집에는 현재 3명의 사람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대장인 신랑, 내무부장관 타뇨, 홈스테이 학생인 민이 함께 지내고 있지요. 저희 세 사람은 모두 같은 어학원에 다니고 있어서 생활 패턴이 그나마 비슷한 편이에요. 매일 아침마다 저는 참 바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보통 아침 7시 20분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주방으로 갑니다. 아직 주부가 어색한 제게는 누군가를 위해 의무적으로 아침에 일어난다는 것이 아직은 많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 와, 엄마는 아침마다 진짜 피곤했겠다 ] 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튼 주방에 오면 가장 먼저 냉장고에서 샌드위치 재료를 꺼냅니다. 저는 매일 아침 샌드위치를 만들어요. 뭐, 가끔은 볶음밥도 만들고 김밥을 싸기도 하죠. 그렇지만 보통 샌드위치를.. 2017. 3. 27.
뉴질랜드의 색다른 '이스터 홀리데이(Easter Holiday)' 4월이 성큼 다가 왔어요. 한국에는 히팅시스템을 가동한 것처럼 따뜻한 봄이 찾아왔고, 뉴질랜드에는 눅눅하고 추운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현재 뉴질랜드는 가을입니다. 가을이라해도 특별히 볼 수 있는 단풍이 없기에 한국처럼 아름다운 단풍놀이를 즐기는 것은 어렵지요. 이 때 쯤이면 찾아오는 뉴질랜드의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굿 프라이데이(Good friday)'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입니다. 굿프라이데이를 한국에서는 부활절이라고 부르죠. 뉴질랜드의 부활절인 '굿 프라이데이'와 '이스터 먼데이'는 쉽게 이야기하자면 빨간날입니다. 쉬는 날이죠. 부활절은 기독교의 행사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오직 기독교인들의 축제이지만,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2017. 3. 25.
깻잎장아찌 만드는법, 너무 간단해! 뉴질랜드로 이사를 오고 난 뒤부터 제가 아주 작은 텃밭을 가꾸는 농부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종종 텃밭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썼었는데, 아마 아시는 분들도 꽤 있으실 겁니다. 몇 평 안되는 저의 작은 텃밭에서 자란 깻잎을 첫 수확 하게 되었고 드디어 깻잎 장아찌를 담게 되었습니다. 깻잎 김치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두가지 이름으로 자유롭게 불리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대부분의 야채는 사서 먹었는데 가끔 엄마가 친정에서 야채를 키워서 뜯어오시면 [ 에휴, 야채 값 얼마 하지도 않는데.. 이 많은걸 들고 지하철 타고 오셨나, 골병들어~ ! ] 라고 말하며 손사레를 쳤었는데, 여기 와보니 야채 값이 너무 비싸서 엄마 생각이 종종 납니다. [ 아, 한국에서는 엄마가 늘 챙겨주셨었는데.. 2017. 3. 9.
유기농 깻잎, 첫번째 수확의 기쁨 드디어 저희집 깻잎이 다 자랐습니다. 물론 아직 크고 있는 잎사귀들도 있기에 다 자랐다고 표현하기엔 좀 애매하지만, 깻잎 첫 수확을 할 시기가 되었단 말이죠. 막바지 여름인 2월이 끝나고 3월이 되었으니 크라이스트처치는 지금 가을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햇볕은 많이 뜨겁고 얼굴은 화끈거립니다. 덕분에 저희집 텃밭의 채소들도 아직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아마 곧 추위가 다가오겠죠. 그러면 그때부터 야채 값이 꽤 많이 들 것 같긴합니다. 그래도 따뜻할 때 더 열심히 키워서 최대한 많이 수확을 해야겠어요.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로컬마트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깻잎이라 굉장히 귀한 야채입니다. 누가 처음 이것을 들여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 불법으로 들여왔을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덕분에 제가 맛있게 .. 2017.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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