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뉴질랜드154

뉴질랜드에서 함께 부대끼며 사는 우리들 저희 가족은 제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신랑과 저 두 사람이 구성원이 되었어요. 뉴질랜드에 오면서 일상생활에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저희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살게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생각해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생판 모르는 남과 함께 집을 공유하며 산다는 것이 굉장히 걱정스럽고 막막했었는데요.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듯 적응하며 살고 있답니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것이 제대로 실감나더라고요. 블로그에 적었던 글을 통해서 연락이 와서 함께 살게 되었던 플랫 메이트와 홈스테이도 있었고 그저 잠시 머물다가는 단기 플랫도 있었어요. 친척 조카들이 꽤 긴 기간 동안 홈스테이를 하기도 했었고 가족들이 방문해서 몇 개월간 함께 지내기도 했었죠. 그리고 .. 2020. 1. 29.
뉴질랜드에서는 그릇 하나 쉽게 버리지 않아요. 한국에서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물건을 쉽게 버렸었던 것 같아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쇼핑몰이나 마트에 가서 새 것을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죠. 인터넷을 통해 중고 물건 거래도 간혹 있었지만, 보통 생활하면서 필요한 사소한 것들은 새 것을 구입했던 것 같아요.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던 적이 참 많았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중고에 대한 인식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중고물건(작은 식기부터 옷, 신발, 가전, 가구에 이르기까지)을 거래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30% 이하라면, 이 곳은 90% 이상의 사람들이 중고 거래를 통해서 모든 살림을 꾸리는 것 같습니다. 치치(크라이스트처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네에 흔하게 있는 '세컨핸드샵(중고물건판매점/규모가 왠만한 .. 2019. 11. 5.
뉴질랜드에서 집 구하는 방법, 집 주인이 갑자기 나가라고 하네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요런 이메일들을 최근에 연달아 받게 되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계약 기간이 임박했는데, 너희는 좋은 세입자였고 그래서 우리는 재계약을 원한다는 내용이었죠. 그래서 저희는 곧바로 우리도 재계약을 원한다고 이메일을 보냈었는데요. 다음 날 다시 이메일이 왔습니다. 저희에게 보냈던 내용에 문제가 있어서 다시 보내주겠다는 말이었죠. 그리고 약 2주가 지나고 굉장히 충격적인 이메일이 아침 댓바람부터 왔습니다. 집주인이 집을 팔게 되었으니 계약 기간인 한 달 뒤에 나가던지, 3개월 단기 계약을 해서 내년 2월에 나가던지 하라는 내용이었죠. 모든게 다 애매했어요. 당장 11월에 나간다면 코앞인데, 시험기간 중에 신랑이 얼마나 정신없이 이사를 해야할지 눈에 선했고... 게다가 당장 옮겨갈 집이 올라와.. 2019. 10. 29.
뉴질랜드의 유치원생들은 매일 도시락을 준비해요. 조카들이 왔던 2달 동안 제가 꼭 해야하는 일이 몇가지 있었어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 두 가지가 아이들 등하원 시키는 것과 도시락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2달 동안 아이들이 어떤 도시락을 가지고 뉴질랜드 현지의 프리스쿨에 갔었는지 적어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치치에서는 '킨더가든(Kindergarten)'을 딱 1번 본 적이 있는데요. 보통 '프리스쿨(Preschool)'이라고 적힌 곳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동일하게 '유치원'이지만, 기준의 차이가 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뉴질랜드 유치원에 대한 자세한 것은 다음에 더 알아보도록 해요. 핑거프린트 프리스쿨에서는 도시락에 대한 기준과 규칙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알려줬었어요. 땅콩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이 많은 이 곳에.. 2019. 10. 21.
조카들과 함께 즐거운 피자 만들기 한 달이 넘게 저희 집에서 머물고 있는 조카들은 매주 월화수목은 현지 어린이집에 가고 금토일은 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집에 있는 것이 아까워서 최대한 나가려고 애를 쓰는 편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집에서라도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생각보다 많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함께 요리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저녁식사로 아이들과 함께 피자를 만들어 봤습니다. 알록달록 색감이 좋은 피자는 맛도 좋지만 영양소도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참 좋은 메뉴인 것 같아요. 식빵피자 재료 : 식빵 1봉지, 토마토 페이스트, 모짜렐라 치즈, 체다치즈, 스위트콘, 통조림 파인애플, 삶은 새우, 양송이 버섯, 볶은 소고기, 브로콜리 함께 도우를 만들고 .. 2019. 10. 3.
13시간을 날아온 친정엄마와 언니, 조카들과 만난 기쁨의 시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친정 엄마와 언니, 조카들이 뉴질랜드에 잘 도착했어요. 영상통화로만 만났던 가족들을 이렇게 살을 부비며 만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요. 요즘 정말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가족들이 도착한지 벌써 9일째가 되었어요. 아이들이 프리스쿨(한국의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에 등원한지도 어느새 4일째가 되었습니다. 지난 일주일은 정말 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지내는 동안 사용할 물건들을 하나씩 구입하고 계절에 맞춰 부족한 옷도 구입하러 다녔어요. 뉴질랜드의 프리스쿨은 식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 도시락을 준비해야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도시락과 물병도 2개씩 구입했지요. 오늘은 지난 9일동안의 이야기를 조금씩 소개하려고 해요. 가족들이 도착하기 하루 전 날 지저분한 차 내부를 .. 2019. 8. 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