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집 구하는 방법, 집 주인이 갑자기 나가라고 하네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요런 이메일들을 최근에 연달아 받게 되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계약 기간이 임박했는데, 너희는 좋은 세입자였고 그래서 우리는 재계약을 원한다는 내용이었죠. 그래서 저희는 곧바로 우리도 재계약을 원한다고 이메일을 보냈었는데요. 다음 날 다시 이메일이 왔습니다. 저희에게 보냈던 내용에 문제가 있어서 다시 보내주겠다는 말이었죠. 

 

그리고 약 2주가 지나고 굉장히 충격적인 이메일이 아침 댓바람부터 왔습니다. 집주인이 집을 팔게 되었으니 계약 기간인 한 달 뒤에 나가던지, 3개월 단기 계약을 해서 내년 2월에 나가던지 하라는 내용이었죠. 모든게 다 애매했어요. 당장 11월에 나간다면 코앞인데, 시험기간 중에 신랑이 얼마나 정신없이 이사를 해야할지 눈에 선했고... 게다가 당장 옮겨갈 집이 올라와 있을지도 막막했고요. 

 

 

만약 내년 2월에 이사를 한다면 시간적으로는 여유롭겠지만, 12월부터 집 보러 사람들이 드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굉장히 큰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여기서는 집을 팔 때 '오픈 홈'이라는 것을 여는데 만약 손님들이 집을 보러 오게되면 주말마다 집을 깨끗하게 치운 뒤 일단 집에서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시간 정도의 오픈 홈 시간이 끝나면 다시 내 집에 들어갈 수 있지요. 1시간 동안 정말 수많은 팀들이 드나드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주중에 개인적으로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들 생각을 하면... 흠.. 그래서 저희는 일찍 나가는 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보고 온 상권지역의 새로운 집 

그래서 결론은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게 되었네요. 조금만 여유롭게 이야기를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그래도 법적으로  1 전에만 노티스를 주면 되는 거라서 뭐라고  말도 없었습니다. 세입자의 서러움이 아주 팍팍 치고 올라오는 요즘입니다 ^^;; 

 

 

트레이드미 홈페이지

일단 '트레이드미(뉴질랜드에서 집을   이용하는 사이트)' 올라온 집을 훑고 있고 오늘  집을 직접 눈으로 보고 왔습니다. 번화가에 위치한 집이라 쇼핑몰까지 걸어서 2분거리? 정말 가깝고 전반적으로 편리해보였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단점들도 꽤 있었답니다. 일단 똑같은 집을 3채 나란히 지어서 만든 것이라 주차가 좀 어려울 것 같았고요. 

 

 

주방과 거실은 사진에서 보는 것만 넓어보이고 실제로는 굉장히 좁았습니다. 좋은 렌즈를 썼나봐요. 

 

 

마스터 배드룸(안방)의 모습과 안방 내부에 있는 샤워실의 모습인데요. 샤워실은 꽤 넓고 마음에 들었으나 침실이 너무 좁았어요. 사진 속 침대는 더블 사이즈인데 저희 침대가 들어가면 양 옆으로 움직일 공간 밖에 없겠더라고요. ^^;; 

 

 

여긴 플랫용으로 사용할 다른 방이었고 이런 방이 2개가 더 있었어요. 방이 총 4개인데 1개는 마스터배드룸, 나머지 3개는 싱글룸이었죠. 전반적으로 집이 많이 아담했고 플랫들이 사용할 공용 샤워실 겸 화장실은 여닫이 문이라 잠글 수도 없었습니다 ^^;; 게다가 세탁실이 따로 없어서 게라지(차고)에서 세탁과 빨래 건조를 해야만 하는 형태였어요. 

 

디스포져(음식물 분쇄기)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 이전 세입자가 집을 험하게 썼을 뿐 집 자체는 나름 새 집이라는 것, 벽돌 집이라 따뜻하다는 것, 쇼핑몰과 한인마트가 걸어서 3분 거리라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왔지만...  저희는 내일 또 다른 집을 보러갑니다. 저희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 사는 집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가는 집인데 더 좁고 불편한 곳으로 가는건 좀... 아닌 것 같았어요. 

 

 

제발 앞으로 한 달의 기간 동안 좋은 집이 꼭 나타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1년에 한 번씩 이사하는게 아니라... 장기간 살고 싶네요. 가깝게 살고 있는 지인 중에 여기 살면서 1년에 한 번씩 이사를 해서 벌써 이사만 5번을 하신 분이 계시는데요. 저희가 그 모습이 될까봐 약간... 두렵기도 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세입자로 살아가는 것, 굉장히 서러울 수도 있다는 걸 이번에 집 빼라는 통보를 통해 처음 알게된 것 같습니다. 휴, 이사하려니 참 막막합니다. 한국처럼 포장이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차에 토우바도 없어서 트레일러도 못 다는데.. 냉장고에 세탁기 대체 어떻게 옮길까 싶네요. 제발 잘 해결되길! 좋은 집주인 만나길! 좋은 집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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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도영맘
    2019.10.29 22:44

    우째요..
    제맘이 안좋으네요 ㅜㅜ
    우리의 추억이 뭍어있는곳이기도 해서
    저두 기분이 그렇네요
    모쪼록 좋은곳 만나길 저두 기도할께요.
    그리고 새집으로 이사하면 또 놀러가고 싶어지네요~ㅎㅎ

    • 2019.10.30 10:15 신고

      으흐흐 그러게요. 정이 들만큼 들었는데 또 이사를 하려니 섭섭하기도하고 괜히 그렇네요. 무엇보다 이사가 막막하기도? ㅋㅋ 좋은 집 구해지도록 기도해주세요~ 아, 잘 지냐시는지요^^

  • 2019.10.31 04:35 신고

    이사업체 쓰세요. 외지 살면 그렇게 됩니다. 어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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