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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Joy_Tanyo_Kim 202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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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먼저 현재 저희 상황부터 말씀드리자면, 작년 연말에 갑작스러운 이사 통보를 받았던 저희는 정말 다행히도 이사를 하지 않고 기존 집에 그대로 살게 되었답니다. 지난 1년 잘 살았고 순탄하게 재계약(1년)을 했다고 생각했던 순간, 집을 팔 것이니 이사가라는 갑작스러운 주인의 통보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안에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하려니 얼마나 마음이 급했던지요. 1순위, 2순위, 3순위 집을 정해두고 집을 보러 여기저기 뛰어다녔습니다.

 

이사를 가더라도 함께 살고 있는 플랫들과 계속 함께 살 계획이었기에 방 4개 - 5개 집을 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기존 집과 5분 거리에 좋은 집이 나왔고 마침 컨디션도 굉장히 좋았죠. 더군다나 음식물 분쇄기도 장착이 된 주방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이왕 이사하게 된 거 마음에 드는 집도 나왔겠다, 들뜨는 마음으로 어플라이 했는데요. 차근차근 계약이 진행되어가던 중 싸인하기 직전에 부동산 중개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집 주인이 변심했으니 1년 더 살아도 된다고요. 어머나 세상에... 이사 나갈 날이 코 앞이라 벌써 짐도 싸기 시작했고 나갈 준비 50%이상 했는데...!!   

 

 

타뇨와 돌프가 살고 있는 러브하우스

이사가고자 했던 집과의 계약 부분에서 아직 싸인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별 탈은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도 다행히 살던 집과 이사가려고 했던 집의 중개인이 동일해서 잘 처리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난 1년 정말 잘 살아줬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시니어 중개인은 재차 저희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했지요.

 

 

어쨌든 저희에게는 결국에는 잘된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정도 컨디션의 집에 지금의 렌트비를 내면서 살고 있는 것도 상당히 좋은 혜택이거든요. 요즘 집세는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슬퍼요. 

 

 

딸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정원에 땅은 많으나 농작물을 심을 공간이 전혀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화분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어요. 아주 작은 딸기 모종을 5개 심었었는데, 생각보다 딸기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열매가 맺히고 새들이 무서워서 진작에 그물을 쳤지요. 그물은 빨래집게로 단단하게 고정을 했습니다. 작년에 새들에게 빼앗긴 딸기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주렁주렁 올해는 더욱 많이 열리길 바라며 매일 쌀뜨물을 부어주고 있어요. 특별한 거름은 쓰지 않았어요. 

 

 

이제 블루베리가 제철이 되었어요. 체리도 마찬가지지만 아직은 조금 비싼 것 같아서 구입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완전 싸지면 박스로 재놓고 먹으려고요. 딸기, 블루베리, 사과 잘라서 토스트, 커피와 함께 브런치를 즐겼어요. 

 

 

그 동안 객식구가 늘었습니다. '토씨'라고 부르고 있는 아기 토끼에요.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들어왔다가 나갈 길을 잃어 저희집 정원에 갇힌 것 같았어요. 아마 곧 알아서 나갈 것 같지만... 일단 함께 산지 2주가 되었습니다. 제가 관찰해보니 요녀석이 정원에서 열심히 들꽃 대가리만 따먹더라고요. 꽃이 맛있나봅니다. 

 

 

어쨌든 오늘은 기존 집에 잘 살게 되었고 새해도 잘 맞이했다는 소식, 늦게나마 올리고자 글을 적어봤습니다. 이사 준비로, 다시 이삿짐 풀기로, 연말의 잦은 행사로, 연초에 논다고...  정신없이 보냈던 지난 2달 저는 정말 잘 지냈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매일 적지는 못하더라도 사부작 사부작 하나씩 뉴질랜드의 일상에 대해 적어볼게요.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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