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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200

신랑이 장바구니 카트를 사줬어요. 봄봄봄 봄이 왔어요. 라고 하기에는 이미 약간 여름이 온 것 같기도 합니다. 봄을 대표하는 분홍분홍한 꽃들은 이제 거의 다 져버리고 초록의 잎이 무성해지는 순간이네요. 날이 좋았던 어느 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노란 꽃나무가 얼마나 예쁜지 사진을 찍게 되었답니다. 정말 너무너무 예뻐서 핸드푠 배경화면으로도 설정했죠. 한국의 가을도 정말 아름다울 것 같은데요. 한국에 있을 때 단풍놀이 한번 제대로 가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 엄마 모시고 한번 가볼걸 그랬네 ] 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듭니다. 다음에 한국에 들르면 엄마랑 이것저것 할 것들이 참 많네요. 까먹지 않으려고 노트에 다 적고 있습니다. 함께 있을 때는 너무나 당연했기에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멀리 떨어져 보니 하나.. 2017. 10. 20.
뉴질랜드에서 보낸 첫 추석이 지나갔습니다.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휴일까지 생겨서 길고 길었던 이번 추석연휴가 이제 오늘로 끝이 나는군요. 오늘 참 많은 분들이 연휴가 끝남에 아쉬운 마음이 크겠어요. 사실 저는 외국에서 살다보니 추석연휴 느낌이 하나도 나지 않았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지만 한국은 추석, 이 곳은 그냥 보통날입니다. 한국에서는 시끌벅적한 명절인데 여긴 너무 조용해서 참 심심했답니다. 이 곳에서 만나 가깝게 지내는 한국인들은 모두 이 곳에서 태어나거나 오래 살아서 한국말이 어려운 청년들입니다. 여태 추석도 제대로 보내보지 못했다는 말에 [ 우리 그러면 이번에 추석 느낌나게 같이 전 굽고 놀자! ] 라고 꼬셨답니다. [ 전이 뭐에요? ] 라고 묻길래 사진을 보여주며 영어 이름으로 말을 해주니 [ 아~ 추석에 이런거 먹어본 적 없.. 2017. 10. 9.
한국과 많이 다른 뉴질랜드의 공동묘지 오늘은 한국과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뉴질랜드의 무덤, 공동묘지에 대해서 사진을 몇 장 가지고 왔답니다. 저희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곳은 성 베드로 성공회 교회(St Peter's Anglican Church)입니다. 오래된 건물인 이 곳은 지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아직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사실 빠른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으로서 5년이 넘도록 복구가 되지 않는 건물이나 도로에 대한 감정은 그저 답답할뿐이죠. 길 가에 있는 이 곳은 매번 슬쩍 보다가 이번에는 안으로 들어가봤답니다. ◀◀ 타뇨의 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성공회(The Anglican Domain)는 1534년 로마의 카톨릭에서 분리된 영국 국교회의 전통과 교리를 따르는 교회입니다. 성공회.. 2017. 9. 28.
요즘 매일 아침 신랑과 운동을 갑니다. 요즘 매일 아침 신랑과 함께 운동을 나갑니다.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크라이스트처치 한인청년 농구대회가 저희에게 열심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신랑은 군대 시절 수술했던 무릎 덕분에 사실 농구를 할 수 없는 몸인데 저희가 소속된 기관에 사람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뛰게 되었답니다. 키도 크고 덩치도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지만 와이프 입장에서는 확실히 신경이 쓰입니다. 최근 양 쪽 무릎에서 움직일 때마다 제가 들을 수 있는 큰 소리의 삐그덕 소리가 나는데 마음이 편할 수가 없지요. 부디 이 농구 시합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 타뇨의 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 운동을 하다가 발견한 너무 예쁜 나무입니다. 아래로 늘어진 가지에는 구슬 같은 작은 나무 열매들이 귀엽게 달.. 2017. 9. 28.
지난 홈스테이멤버가 오랜만에 모였어요. 오랜만에 지난 홈스테이멤버가 함께 모였습니다. 플랫으로 이사를 간 중국인 친구 W, 키위홈스테이 가정으로 옮겨간 E와 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했답니다. 지난 겨울 4개월간 저희 집에서 홈스테이로 있었던 친구들인데 이 친구들과 함께할 때는 언제나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첫 홈스테이였던 우리 이쁜 따님, M도 많이 보고 싶네요. 서울에서 잘 살고 있겠지? ◀◀ 타뇨의 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E는 한국에 1달간 돌아갔다가 다시 이 곳으로 왔는데 부모님께서 키위가정에 가길 원하셔서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지요. 키위 음식을 먹는 것이 힘들어서 저희집으로 왔었는데 다시 키위 가정으로 가게 되어서 약간 안쓰럽지만^^;; 어쩌겠습니까, 부모님 말씀을 따라야죠. 며칠 전 E가 연락이 왔었답니다. [ 맘,.. 2017. 9. 26.
엄마가 수술을 하셨어요 엄마가 수술을 하셨습니다. 특별한 속병이 있으셔서 수술하신 것은 아니고 여태 불편했던 발 수술을 하셨답니다. 엄마는 농사를 짓는 가정에서 태어나셨는데 어릴 때부터 아빠가 돌아가시던 순간까지 농사를 지으셨답니다. 저도 농부의 딸이죠. 엄마의 발은 아주 젊은 시절부터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하셨는데 '무지외반증'이라고 부르더군요. 엄지발가락부분의 뼈가 조금씩 튀어나오는 증상인데 나중에는 정상적인 신발을 신는 것이 어려워졌답니다. 그래서 걷는 것도 힘들어 하셨고 조금만 활동하셔도 통증에 괴로워하셨어요. 자꾸 발가락이 서로 닿으니 티눈도 생기게 되고 고생이 많으셨답니다. 못생긴 발 때문에 평생 예쁜 구두 한번 신어보지 못하고 살아오신 엄마를 생각하니 참 많이 속상하고 미안합니다. ◀◀ 타뇨의 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2017.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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