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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319

작지만 확실한 기쁨을 누리는 텃밭 가꾸기 한국에 잠시 들어갔을 때 병원에 갔었어요. 수술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술 전의 체력과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혹시라도 다시 아프면 안되니까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갔었어요. 뉴질랜드에서 머무는 동안은 병원비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접근도 한국처럼 쉬운건 아니니까요. [ 선생님, 저 가끔씩 허리가 너무 아파요. 혹시 수술한 곳이 탈난건 아닐까요? ][ 주로 뭐하고 나면 아파요? ][ 평소에는 괜찮은데 차를 오래 타거나, 가드닝을 하고 나면 적어도 하루 이상 몸져누워요. ] [ 에헤이, 그건 건강한 사람들도 하고 나면 아파요~ 안아프고 싶으면 풀도 뽑지 말고 차도 오래 타면 안되요 ] [ 하지만 뉴질랜드 집은 가드닝은 선택지가 없고 땅도 워낙.. 2019. 3. 22.
이 곳은 크라이스트처치, 저희는 안전합니다.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살고 있는 타뇨입니다. 며칠 전 갑작스러운 총기난사 테러로 인해 이 곳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겼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은 아마도 유색인종인 저희같은 사람들입니다. 요며칠 카톡이나 이메일, 블로그 등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는데요. 저희 부부는 안전합니다. 많이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몸은 안전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일이 있었다보니 조금 더 주변을 경계하게 되기는 합니다. 거리로 나설 때면 혹시나 저 백인의 마음 속에도 테러를 가했던 그 사람과 동일한 이민자를 향한 혐오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설 때도 있답니다. 어쩌면 이번 일을 통해 여태 드러내지는 않았었지만 마음 속에 백인우월주의나 반이민주의를 .. 2019. 3. 18.
홈스테이 식구들과 마지막 시간을 잘 마무리했어요. 홈스테이 식구들이 모두 잘 돌아갔던 날의 이야기로 지난 홈스테이 관련 포스팅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곳을 함께 갔고 그만큼 정도 더 많이 들었던 시간이었어요. 블로그를 통해 연이 닿아 한국도 아닌 이 먼 뉴질랜드에서 직접 만나보고 이렇게 함께 살아도 보니 그저 신기하기도 하고 요즘 세상에는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런 날들이었습니다. ▲ 홈스테이 식구들이 떠나기 전 날 가든에서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머니들의 아이디어였는데요.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손님들이 떠나기 전에 이렇게 단체사진을 찍는다고 하시면서 저희도 찍자고 하셨어요. 포지션이 딱 저희 신랑이 이상순, 제가 이효리, 저희 집 플랫 청년이 민박집 직원입니다.. 2019. 3. 13.
비바람 치는 날 인상깊었던 마운트쿡 후커밸리 트래킹 이튿날 오전 10시 체크아웃을 하고 마운트쿡으로 출발했어요. 트위젤에서 마운트쿡까지 가는 길 또한 참 아름다워서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날씨 운도 굉장히 좋아서 이틀 째 연달아 맑음이었어요. 마운트쿡은 지역 특성상 날씨를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갔을 때 날씨가 좋다면 당신은 참 운이 좋은 사람인거죠. 저도 이 곳을 여러차례 방문했지만 절반은 비가 왔었고 절반은 날씨가 좋았던 것 같아요. ▲ 전 날 숙소에 도착했을 때 미리 준비한 과일들을 꺼내놓았어요. 배고플 때 누구나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 마운트쿡 여행의 메인 식사는 역시 연어입니다. 이 곳의 연어는 빙하수에서 자라서 그 식감이 굉장히 쫄깃하고 기름이가 적어 굉장히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사시미 뜨는 것을 1도 .. 2019. 3. 7.
트위젤에서 만나는 편안한 숙소, 홀리데이하우스 (Holiday House) 하루 반나절이 걸려서 저희는 트위젤 숙소에 도착했어요. 트위젤에 있는 '홀리데이 하우스(Holiday House)'를 마운트쿡 일정이 있을 때마다 예약을 하고 있는데, 여태 한 번도 같은 숙소에 머물렀던 적이 없어요. 이 작은 마을에 생각보다 참 많은 숙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운트쿡에서 트위젤까지는 차로 약 35분 정도 걸려요. 그래도 마운트쿡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동네죠. 마운트쿡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운트쿡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빌리지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가격이 꽤 비싼 편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늘 트위젤 숙소를 이용한답니다. 트위젤은 가격도 훨씬 좋고 거리도 가까워서 참 좋아요. 게다가 '하이 컨트리 살몬'도 이 동네에 있어서 일석이조랍니다. ▲ 더블 배드룸 2개, 2싱글 .. 2019. 3. 7.
그림처럼 아름다운 테카포에서 트위젤까지의 여정 민트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수, 테카포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테카포 호수는 계절마다, 날씨마다 그 모습이 많이 달라서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가득한 것 같네요. 그래도 물 빛은 날씨만 좋으면 계절에 관계없이 늘 이렇게 독특하고 아름다운 것 같네요. 홈스테이 가족들의 일정이 워낙 짧고 빠듯해서 퀸스타운이나 밀포드 사운드 정도의 장거리 여행은 불가능 했지만,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테카포 호수와 마운트쿡 정도는 가봐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적극 추천했고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테카포 - 하이컨트리 연어농장(트위젤)까지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해요. 크라이스트처치 출발 - 페어리 점심 - 테카포 - 푸카키 - 트위젤 숙소 도착 첫 .. 2019.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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