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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319

한국 소방관 오빠와 함께 뉴질랜드 소방서에 방문했어요. 2주라는 짧은 시간 오빠네 가족이 이 곳을 방문했을 때 첫 주는 여행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두 번째 주는 묵은 피로에 시달리다 날이 다 간 것 같아요. 여행 첫날부터 오빠가 했던 말은 "여기 뉴질랜드 소방서에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였어요. 저희 오빠는 경북에서 소방특수구조대로 근무하고 있는 한국 소방관인데요. 화학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어떤 장비를 쓰는지 등 궁금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생활영어도 아닌 전문 용어를 사용하며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어야 할 상황이 뻔해서 신랑에게 곧바로 말했었죠. "여보, 오빠가 여기 소방서에 한 번 가보자고 그러네. 당신이 오빠가 물어보고 싶은 거 미리 알아뒀다가 한 번 같이 가자"라고요. 뉴질랜드 여행 2일 차에 퀸스타운 .. 2019. 5. 29.
오빠와 함께했던 마지막 순간들의 기억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테카포 - 퀸스타운(3박) - 테아나우(1박) - 밀포드사운드 - 퀸스타운(1박) -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총 5박 6일의 여행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만 1살과 3살 아기들에게는 꽤 벅찬 여행이었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요. 아마 아이들을 돌보느라 오빠와 새언니도 굉장히 고생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간순간 "아, 그냥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일정 내내 쭉 지내는 게 나았으려나?"라는 생각도 들었었지만, 그래도 뉴질랜드까지 왔는데 적어도 퀸스타운이랑 밀포드사운드는 가봐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 더 앞섰기에 여행을 갔었던 거죠. 오빠가 언제 또 한 번 여길 올 수 있겠어요. 아쉬운 마음이 큰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일정에 치이고 치여서 오빠와 언니는 그렇게 피곤하게만 지내다가 돌아간.. 2019. 5. 13.
카와라우 번지점프와 밀포드사운드 투어 퀸스타운 4일 차 이른 아침 저희는 곧장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카와라우 번지센터(Kawarau Bungy Centre)'로 향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번지를 뛴다고 해서 할인이 적용되는 것은 전혀 없었으나 일정 관계로 최대한 빠른 시간대로 미리 예약을 했었어요. 카와라우 번지의 시초는 마오리족의 성년식으로 발목에 줄을 달고 뛰어내리는 것이었는데,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렇게 제대로 번지점프대가 만들어진 것은 이 곳이 세계에서 최초라고 합니다. 뭐든 첫 번째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쉴새없이 이 곳으로 몰려드는 인기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세계 최초의 번지점프 대라는 이유겠죠. 사실 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이 곳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아름답게 흐르는 카와라우 강이 굉장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2019. 5. 12.
TSS언슬로우 증기선 타고 떠나는 목장투어와 맛있는 위니스피자 퀸스타운 3일 차 저희 가족은 와카티푸 호수의 숙녀 'TSS 언슬로우' 증기선을 타고 40분 거리에 있는 '월터 피크 목장(Walter Peak Farm)'으로 갔습니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팜투어 세트 NZ$95(TSS 언슬로우 왕복티켓 + 양털 깎이쇼 + 양몰이쇼 + 팜투어 + 간식)를 예약했었는데 이번에는 BBQ 런치세트 NZ$125(TSS 언슬로우 왕복티켓 + 양털 깎이쇼 + 양몰이쇼 + BBQ 런치)를 예약했답니다. 참고로 BBQ 디너 세트의 가격은 NZ$145입니다. 이 모든 것은 성인 기준의 가격이며 만 4세 이하의 아이들은 무료입니다. 고로 저희 조카들은 모두 무료! 팜투어 세트가 비교적 저렴했으나 경험상 BBQ팀이 식사를 모두 마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자니 조금 그렇더라고요. 저희가 방문하.. 2019. 5. 11.
퀸스타운에서 제트보트와 루지타며 보냈던 즐거운 시간 이튿날 아침 일찍 모두 함께 퀸스타운 거리로 나가 제트보트 타는 곳으로 이동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인 만큼 약간의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최대한 접근성이 편한 위치에 숙소를 잡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너무 위치가 좋아서 모든 일정 소화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퀸스타운을 방문했을 때는 전망 좋은 곳으로 잡겠다는 욕심이 커서 퀸스타운 메인 거리와 거리가 조금 있더라도 높은 곳으로 갔었어요. 그리고 여러 번 숙소를 매일 옮기더라도 조금이나마 저렴한 곳으로 잡았었는데, 몇 번을 그렇게 다녀보니 상당히 피곤한 일이라는 걸 깨닫고 이번에는 최대한 같은 숙소에서 장박을 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답니다. 사실 어차피 퀸스타운의 숙소는 모두 비싼 편이라 조금 더 저렴하더라도 거기서 거기거든요. 아주 조금.. 2019. 5. 10.
오빠네 가족이 뉴질랜드에 도착했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빠네 가족이 뉴질랜드에 도착했어요. 언니와 언니 조카들, 친정엄마는 작년 뉴질랜드의 여름에 이 곳을 다녀갔었지만, 오빠는 오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었거든요. 한국에서 소방관으로 근무 중인 오빠는 긴 휴가를 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 사실 저희 집에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거의 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 어떻게 잘 맞춰져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올 수 있었답니다. 대구에서 인천까지 4시간, 인천에서 싱가포르로, 싱가포르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아주 긴 시간을 달리고 날아서 이 곳으로 와준 오빠네에게 얼마나 고맙고 미안하고 반갑고 좋았던지요. 출구를 통해 언제쯤 나올까 발을 동동 구르며 혹여나 놓칠까, 앉지도 못한 채 오빠를 기다렸답니다. 그렇게 피곤한 얼굴의 오.. 2019.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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