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836 거인의 구슬? 공룡알? 뉴질랜드 모에라키 바위를 만나다. 오아마루 홀리데이 파크에서 생각보다 따뜻한 밤을 보냈습니다. 지난번 마운트쿡 캠핑에서 추위에 꽤 떨었던 밤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서 이번에는 핫보틀(뜨거운 물주머니)을 준비했거든요. 바닥용 에어매트도 준비하고 담요도 깔고 침낭도 각각 2개씩 준비했는데 핫보틀까지 있으니 정말 따끈따끈한 밤을 보낼 수 있었지요. 신랑은 캠핑할 때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편인데, 저는 뉴질랜드의 야외취침이 왜 이렇게 춥고 견디기 힘든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지금은 뉴질랜드의 한여름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오리털 침낭을 사용하면 속옷만 입고 자도 될만큼 따뜻하다고 하던데, 저희가 가진 침낭은 모두 솜이라 그런지 아주 춥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핫보틀 덕에 성공적인 밤이었죠. 캠핑할 때 스팸보다 좋은 반찬은 없다고 생각합.. 2020. 2. 14. 더니든으로 가는 길목, 오아마루에서 만난 블루펭귄 돌프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생활하며 종종 여행을 다니는 편이지만, 이번 여행은 조금 더 색다르고 설렘이 컸던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더니든(Dunedin)'이었습니다. 치치(크라이스트처치)에서 1번 국도를 따라 쭉 내려가기만 하면 더니든이 나오는데요. "그 쪽엔 볼거 없어. 뉴질랜드 남섬의 메인 여행은 퀸스타운이지~"라는 사람들의 말에 더니든은 한 번도 여행지로 생각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곳에 몇 년 살면서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게 말할 뿐, 진짜 아름다운 곳은 해안을 따라 놓인 1번국도를 타고 달리는 여행이 아닐까 싶었답니다. 왼쪽 지도를 보시면 티마루를 기점으로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집니다. 저희는 늘 테카포와 마운트쿡, 퀸스타운으로만 여행을 갔었어요. 이번에는 1번 .. 2020. 2. 12. 매일 준비하는 아이 도시락과 즐거운 뉴질랜드 일상 지난 글에서 올해부터 함께 살게 된 아주 큰 아들이 생겼다고 말씀드렸죠?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반년까지 홈스테이 학생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 함께 살게 된 M과는 꽤 오래 함께 지내게 될 것 같아요. M은 올해 12학년(한국 고2)이고 '번사이드 하이스쿨'에 다니고 있어요. 이 학교는 뉴질랜드 남섬에서 가장 큰 학교이고 뉴질랜드에서도 3대 학교에 들어갈만큼 규모가 큰 학교에요. 뭐,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3년 과정 중학교나 고등학교 정도의 학생 수지만...^^;; 한국은 학생 수가 워낙 많으니까 사실 비교를 할 수 가 없겠죠. 뉴질랜드의 고등학교는 9학년부터 13학년까지 총 5년이랍니다. M은 12-13학년을 저와 함께 보내게 된거죠. 한국의 고2, 고3 엄마가 된 기분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히.. 2020. 2. 9. 뉴질랜드 흑전복의 매력 최근 수트에 장비까지 구입해서 물질(해녀들이 하는 그 물질)을 다니는 친구가 있습니다. 사실 원래는 서핑을 즐기기 위한 목적의 수트였지만, 부수적으로 하는 물질의 재미가 더 쏠쏠하다고 하더군요. 인스타 피드에 전복 사진이 워낙 자주 올라 오길래 '우리도 함 데려가~ 너만 가지말고!' 라고 했더니 정말 데려갔습니다. 밀물 썰물 시간을 잘 보고 날씨를 가려서 가야하는데, 하필 최적의 시간이 조금 흐렸습니다. 그래도 뭐... 사실 저희는 재미로 가는게 더 크니까 그냥 갔습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 테일러미스테이크 해변에 있는 고들리헤드 트래킹 코스로 갔습니다. 이 곳은 저희가 그저 걷기 위해서도 자주 갔었던 곳이라 익숙해서 좋았어요. 한 30~40분 걸었을까요? 괜찮은 포인트가 보여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 2020. 1. 29. 뉴질랜드에서 함께 부대끼며 사는 우리들 저희 가족은 제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신랑과 저 두 사람이 구성원이 되었어요. 뉴질랜드에 오면서 일상생활에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저희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살게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생각해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생판 모르는 남과 함께 집을 공유하며 산다는 것이 굉장히 걱정스럽고 막막했었는데요.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듯 적응하며 살고 있답니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것이 제대로 실감나더라고요. 블로그에 적었던 글을 통해서 연락이 와서 함께 살게 되었던 플랫 메이트와 홈스테이도 있었고 그저 잠시 머물다가는 단기 플랫도 있었어요. 친척 조카들이 꽤 긴 기간 동안 홈스테이를 하기도 했었고 가족들이 방문해서 몇 개월간 함께 지내기도 했었죠. 그리고 .. 2020. 1. 2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먼저 현재 저희 상황부터 말씀드리자면, 작년 연말에 갑작스러운 이사 통보를 받았던 저희는 정말 다행히도 이사를 하지 않고 기존 집에 그대로 살게 되었답니다. 지난 1년 잘 살았고 순탄하게 재계약(1년)을 했다고 생각했던 순간, 집을 팔 것이니 이사가라는 갑작스러운 주인의 통보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안에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하려니 얼마나 마음이 급했던지요. 1순위, 2순위, 3순위 집을 정해두고 집을 보러 여기저기 뛰어다녔습니다. 이사를 가더라도 함께 살고 있는 플랫들과 계속 함께 살 계획이었기에 방 4개 - 5개 집을 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기존 집과 5분 거리에 좋은 집이 나왔고 마침 컨디션도 굉장히 좋았죠. 더군다나 음식물 분쇄기.. 2020. 1. 16.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14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