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836 블루베리 조금 더 저렴하게, 조금 더 신나게 'PYO'의 기쁨 주말에 신랑과 함께 프리블턴(Prebbleton)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에 다녀왔어요. 제가 살고 있는 치치의 도심에서는 차를 타고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블루베리의 가격이 워낙 비싸서 자주 먹지 못했던 고급과일이었는데, 이 곳에서는 블루베리는 정말 흔하고 흔한 과일입니다. 지금 한국은 한겨울이죠? 가장 추운 계절인 지금 저는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2월은 가장 더운 한여름인데 지금 한창인 블루베리는 각 농장마다 'PYO(Pick Your Own)'를 합니다. 체리는 아마 거의 시즌이 끝났을거에요. 구매자가 필요한 만큼의 과일을 직접 따가는 것인데 한국에서 농장 체험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도 직접 수확해서 구입하는 농장체험이 있죠. 어떤 과.. 2017. 2. 6. 파슬리가루 만들기, 풍미 좋은 향신료 한국에서는 생 파슬리를 파는 곳도 흔하지 않고, 가끔 식자재 마트에서 판매를 해도 장식하는 것 외에 특별히 쓸데가 없었어요. 음식을 만들 때 파슬리 가루를 굉장히 자주 쓰는 편이었지만 파슬리 가루를 워낙 저렴하게 판매하니까 특별히 불편할 것도 없었죠.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이런 것도 워낙 비싸서 텃밭에 직접 키워봤어요. 모든 마트에 파슬리를 대부분 판매를 하지만 워낙 가격이 비싸다보니 직접 키우는게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었죠. 이 곳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것들이 많이 비싸요. 농작물도 기계로 대량 수확이 가능한 것보다 직접 손으로 따야하는 것들이 훨씬 비싸고 공산품은 정말 많이 비싸요. 게다가 질도 좋지 않은 중국산이라 어이도 없죠^^;; 여튼 직접 키운 파슬리를 수확하는 기분은 .. 2017. 2. 2. 수육 만들기, 간단하게 준비하는 손님상 특별한 손님이 오실 때면 종종 준비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겨 먹는 수육(Boiled Pork Slices)입니다. 수육은 재료도 간단하고 준비하는 시간도 짧고 굉장히 간단한 조리법으로 준비할 수 있으며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기에 이만한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수육을 만들 때 저는 앞다리 사태를 구입해서 만들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사태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영어 실력이 아주 유창해진다면 원하는 부위를 잘 설명해서 달라고 할 수 있겠죠?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슈퍼마켓에 진열된 고기 중에 수육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부위의 고기를 고르기 위해 신랑과 함께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고르고 골랐습니다. 어떤 고기를 골랐는지 함께 보실게요... 2017. 2. 2. 드라이 커리 만들기, 국물이 없는 카레 어릴적 엄마가 해주시던 카레 한 냄비면 그 날 하루의 밥 걱정은 없었습니다. 아침에 먹고, 점심에 먹고, 저녁에 또 먹어도 맛있었던 카레였죠. 큼직하게 썰어 넣은 감자와 고기가 참 좋았지만 반면에 너무 많았던 당근은 골라내기 바빴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는 당근이 왜 그렇게 싫었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지금은 당근을 잘 먹지만 그래도 큼직하게 썰어서 익힌 당근은 그렇게 즐겨 먹지는 않아요. 여러가지 채소와 고기를 듬뿍 넣고 만든 카레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굉장히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카레를 만들어 봤어요. 국물이 없는 '드라이 카레'입니다. 국물이 많은 카레처럼 슥슥 비벼서 먹기보다는 반찬처럼 밥 위에 올려 먹는게 더 어울릴 것 같네요. '드라이 카.. 2017. 1. 31. 떡국 만들기, 아주 쉬운 설날음식 내일부터 민족의 큰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저도 바쁘게 설날음식을 준비하고 시댁으로, 친정으로 오며 가면서 바쁘게 보냈을 것 같습니다. 결혼 1주년을 맞이하기도 전에 뉴질랜드라는 먼 나라로 떠나온 며느리와 아들 덕에 올 설에 저희 시부모님은 굉장히 조용한 설을 맞이할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쓰입니다. 저는 이번 주 내내 한국의 설날을 알리고자 만나는 외국인 친구들마다 [ 이번 주말은 한국의 설날이야, Korean New year's day! ] 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한국의 설날은 중국의 춘절과 날짜가 동일합니다. 이 곳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헤글리 파크를 빌려서 그들만의 춘절 페스티벌을 연다고 하는데, 한국 교민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이 조금 들기도 했답.. 2017. 1. 26. 텃밭 가꾸기,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배우다 26th January 2017, 뉴질랜드는 지금 한창 여름입니다. 11월부터 시작된 여름은 이제 끝자락을 달리고 있네요. 가장 더운 2월 초를 지나고 3월이 되면 가을이 옵니다. 타는 듯한 햇볕으로 뜨거운 여름인 지금도 그늘에 가면 겨울처럼 추운 곳이 뉴질랜드입니다. 뉴질랜드의 하루에는 4계절이 존재한다고 하던 이야기가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들었지만 지금은 몸으로 느끼고 있답니다. 오늘은 제가 가꾸고 있는 정원 겸 밭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비하면 많이 추운 편이라고 하는 올해의 여름은 농사하기에 그렇게 좋은 계절이 아니라고 합니다. 겨울의 끝자락이자 봄의 시작인 9월에 씨를 뿌리고 지금 한창 수확을 해야할 때인데, 저희는 너무 늦게 농작물을 심어서 올해는 풍작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2017. 1. 25.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4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