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만들기, 아주 쉬운 설날음식

내일부터 민족의 큰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저도 바쁘게 설날음식을 준비하고 시댁으로, 친정으로 오며 가면서 바쁘게 보냈을 것 같습니다. 결혼 1주년을 맞이하기도 전에 뉴질랜드라는 먼 나라로 떠나온 며느리와 아들 덕에 올 설에 저희 시부모님은 굉장히 조용한 설을 맞이할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쓰입니다. 저는 이번 주 내내 한국의 설날을 알리고자 만나는 외국인 친구들마다 [ 이번 주말은 한국의 설날이야, Korean New year's day! ] 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한국의 설날은 중국의 춘절과 날짜가 동일합니다. 이 곳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헤글리 파크를 빌려서 그들만의 춘절 페스티벌을 연다고 하는데, 한국 교민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이 조금 들기도 했답니다. [ 여보, 우리끼리라도 설날 분위기 내자! ] 라고 말하며 코스코에 들러 장을 봤습니다. [ 우리 떡국도 끓이고, 전도 굽고, 한복도 입고, 세배도 하자! ] 그러면서 둘이서 아주 신이 났습니다. 아직 설날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너무 먹고 싶은 마음에 떡국을 먼저 끓여봤습니다. 떡국은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명절음식이죠. 어릴 적에는 떡국을 먹으면 1살 먹는다고 하던 어른들의 말을 듣고 2그릇, 3그릇을 억지로 먹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나이가 빨리 들어서 언니 오빠를 이기고 싶었으니까요. 떡국 그릇으로 나이를 바꿀 수 있다면 앞으로 10년은 떡국을 먹지 않고 싶습니다. 그땐 그렇게 나이가 들고 싶었는데, 지금은 참 많이 어려지고 싶습니다. 30살이 넘어가면서 시간의 빠름을 더욱 많이 느끼곤 합니다. 어른들은 더 빠른 세월을 느끼고 살아가시겠죠?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설날음식 떡국, 함께 만들어 볼게요. 

◀◀ 타뇨의 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떡국 : 긴 가래떡은 장수를, 떡의 흰색은 순수를 뜻합니다.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 첫 날부터 먹는 음식이 바로 한국의 '떡국'입니다. 

*재료(1인분 기준) : 떡국용 떡 200g, 소고기 30g, 달걀 2개, 김 2장,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국간장 2큰술, 파 6g, 소금 3g, 물 600ml, 실고추

↗ 파는 송송 썰어주고 

↗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지단을 만들어주세요. 사실 1인분이라 달걀 1개로도 충분한 양이 되지만, 분리할 경우 양이 너무 적어서 잘 굽히지 않길래 저는 2개를 구웠어요. 분리가 귀찮을 때는 그냥 섞어서 지단 구워도 괜찮아요. 

↗ 소고기는 등심을 사용하면 가장 좋다고 하는데, 등심이 안보여서 기름기 없고 저렴한 쪽으로 구입했어요. 

↗ 참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넣고 국간장을 넣어줬어요. 

↗ 다진마늘을 함께 넣어준 뒤 살짝 볶아줬어요. 

↗ 준비한 물을 넣어주세요. 

↗ 물이 끓을 때 떡을 넣어서 팔팔 끓였어요. 소고기를 볶을 때 넣었던 국간장으로 간이 거의 되어서 굵은소금은 정말 조금만 넣어줬어요. 

↗ 떡국이 거의 완성되었을 때 파를 넣어줬어요. 파는 가장 마지막에 넣어야 영양소 파괴도 없고 색감도 좋아요. 

↗ 떡국을 그릇에 덜어준 뒤 고명을 조금씩 얹었어요. 고명을 보고 꾸미 또는 웃기라고 하기도 하죠? 제가 꾸미라고 하니까 저희 신랑이 무슨 말인지 전혀 알지를 못하네요. 어릴 적 저희 집에서는 닭고기로 만든 꾸미를 많이 사용했었어요. 할머니가 간장에 졸인 꾸미를 한 냄비 가득 해 놓으시면  할머니 몰래 꾸미를 퍼서 밥에 비벼 먹기도 했었죠. 어린 시절 저에게는 정말 맛있는 별식이었어요. 왜, 몰래 먹는 맛이 더 좋은거 아시죠? 약간 심심하게 만들었더니 신랑이 더 좋아하네요. 오랜만에 떡국을 먹으니 기분이 참 좋아요. 떡을 굉장히 많이 구입해서 냉동실에 모두 얼려뒀는데, 2월까지 내내 떡국을 먹어도 다 못먹을 것 같아요. 이제 곧 설 연휴입니다. 몇시간 남지 않았어요. 민족 대이동이 있는 설 연휴에 모두들 특별히 교통사고 조심하시고, 스트레스와 배탈 없는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떡국 만들기, 영상으로 만날 수 있어요. 

카카오채널로 타뇨와 소통해요! ←

♥로그인 없이 누를 수 있는 공감은 글쓴이를 향한 격려와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더 좋은 글 쓰라고 토닥토닥, 격려해주세요♥

CopyrightⓒTANYO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