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가진 재료를 몽땅 꺼내어 여러가지 전을 구워보기로 했습니다. 김치전 2장으로 저녁식사겸 야식을 먹으려니 배가 너무 고파서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냉장고에 있던 파, 고추를 꺼냈습니다. 몇년전 밀양에 갔을 때 먹었었던 고추전의 맛이 아직도 입 안을 맴돕니다. 그 맛을 온전히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저희 부부의 주린 배를 채우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고추전에 파전까지 구우면 정말 넉넉한 저녁식사 겸 야식이 될 것 같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고추전과 파전을 이제 만들어 봅시다.
*재료 : 파, 고추, 양파, 다진 소고기, 달걀, 물, 튀김가루(튀김가루를 사용하면 조금 더 바삭한 전을 만들 수 있어요)
↗ 튀김가루에 물을 부어주세요. 아주 조금 걸죽할 정도로 농도를 만들어주세요.
↗ 거품기로 잘 저어준 뒤 달걀을 넣어서 저어주세요.
↗ 고추전을 만들 고추를 송송 썰어주세요. 얇게 썰수록 좋아요.
↗ 고추전과 파전에 함께 넣어줄 양파에요. 없다면 굳이 넣지 않아도 괜찮아요.
↗ 고추를 반죽에 넣어주고
↗ 양파를 좋아해서 양파도 듬뿍 넣었어요.
↗ 꼼꼼하게 아랫면을 구워주세요. 두번 세번 뒤집으면 전이 부숴지기 쉬우니 적절한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해요.
↗ 맛간장을 만들어서 찍어 먹었어요. 짭쪼롬한 간장의 맛과 고추의 맵싹함이 아주 잘 어울렸어요.
↗ 이제 소고기를 준비해요. 소고기에 허브솔트를 조금 뿌려 밑간을 해줬어요.
↗ 다짐육이 아니였기에 칼로 직접 다졌어요.
↗ 약간의 매콤함을 더해줄 고추도 다져서 준비하고
↗ 양파도 있는 김에 살짝 넣어줬답니다. 아주 잘 어울려요.
↗ 파는 그리 크지 않아서 반으로 잘라줬어요.
↗ 파 반죽을 올려준 뒤 다진 소고기를 듬뿍 올려줬어요.
↗ 곱게 잘 익은 소고기 파전입니다. 보통 파전에는 오징어를 많이 넣는 편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소고기를 넣은 파전도 매우 좋아해요. 약간 육전 느낌도 나면서 아삭아삭한 파가 씹히니 식감도, 향도 너무 좋아요. 맛간장에 찍어서 냠~ 맛간장은 아주 만들기 쉬워요. 진간장 + 참기름 + 깨소금 = 맛간장 완성!
김치전에 이어 고추전, 파전까지 든든하게 먹었더니 저희 부부 오늘 야근은 충분히 해낼 것 같습니다. 뜨끈뜨끈한 온돌방만 있었다면 아주 금상첨화일텐데, 뉴질랜드는 카페트 문화라서 그 느낌까지는 살릴 수 가 없었어요. 지진이 잦은 이 땅에서는 온돌을 깐다는 것 자체가 거의 어렵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동양의 온돌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서 온돌방을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부자들이라고 합니다. 여튼, 온돌방이 유독 그리워지네요^^;;
▶▶고추전 만들기와 소고기 파전 만들기를 유투브 영상으로 더 자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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