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뇨가 운영하는 라온에는 테라스가 있어요.
아주 작고 아담한 테라스에서 가끔 고기를 굽고
홀에서 작은 파티를 열어 함께 하는 시간들을 즐기곤 하지요.
이 모든 것은 라온의 영업이 마감된 새벽시간이에요.
최근에 영화로 만났던 심야식당은 정말 제 스타일의 영화였는데요.
먹성을 자극하는 이 영화를 보고 도저히 그냥 집에 갈 수가 없어서 즉흥적인 모임을 가졌죠.
보통 거의 대부분의 모임들은 작정하고 만나는 모임이 아닌, 즉흥적 만남?
이런거 짱짱 좋아요!
저녁시간이 다가오는데, 여러분들 식욕 자극 좀 하시라고 사진 투척하고 가요!
찹찹찹, 찹스테이크 할꺼니까 3색 파프리카는 큼직큼직하게 깍둑깍둑!
일명 '녹색 꽃양배추'라고 불리는 브로콜리도 작게 작게~
브로콜리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한데, 물에 넣어 끓여 먹으면 좋은 영양소들이 많이 파괴된답니다.
반면, 기름에 볶거나 기름이 들어간 드레싱을 뿌려 먹으면 비타민A 흡수력이 쑥쑥 높아져요!
그래서 타뇨는 같이 볶아요~
심야에 먹어서 늘 살찌는 나 자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지방분해에 좋다는 양파를 엄청나게 넣을거에요.
부드러운 양송이 버섯도 준비완료!
심야니까, 소화 잘 되라고 파인애플은 꼭꼭 챙겨야죠!
고단백질인 소고기를 파인애플이 소화시켜줄거라고 확신했어요.
뭐.. 이것도 아마 스스로의 위안?
냉장고에 있던 꽃상추, 적근대, 양파, 토마토, 치즈, 발사믹 소스를 막막 버무렸어요.
여기에 닭가슴살만 들어가면 정말정말 좋을텐데! 라며 많이 아쉬워했답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소고기가 있으니까요.
노릇노릇~
잘 익고 있어요!
지난 캠핑시즌에 먹고 남았던 통조림 옥수수를 개봉했어요.
물을 쏙 빼준다음 냉동실에 살얼음과 하나가된 치즈를 아낌없이 뿌려줬답니다.
180도 오븐에 10분 돌려줬더니 쫀득쫀득 맛있는 콘치즈 완성!
두껍두껍하게 대충 겉만 구워진 소고기!
찹찹찹, 찹스테이크니까 깍뚝깍뚝하게 잘라줬어요.
돌프는 피가 질질 나오는 레어로 먹지만, 타뇨는 미디움을 좋아해요.
붉은기운이 돌지만, 피는 나오지 않는...
뭐, 찹스테이크에 따질게 어딨나요.
걍 대충 구웠어요~
후라이팬이 하나밖에 없는 관계로 미리 구웠던 아스파라거스와 통마늘!
통마늘은 기름을 좀 많이 부어서 지글지글 목욕하듯이 기름에 담궈서 구웠고,
아스파라거스는 밑둥을 2cm정도 잘라준 다음, 밑둥 껍질을 2-3마디정도?
필러로 슥슥 제거해주세요. 까달라는 말이죠!
생각보다 아스파라거스 손질은 쉬워요.
노릇노릇, 이쁘게 잘 구워졌죠?
잉~
큼직한 접시가 없는 관계상 캠핑용 다용도 철판트레이에 담아봤어요.
구운 야채와 촵스테이크를 가득 담고 양 가쪽에는 스테이크 소스를 쭈욱~ 짤아줬어요.
어때요?
맛있어 보이나요~?
근데, 정말정말 맛있었어요.
사먹는 스테이크에 비하면 정말 싼 가격으로 배터지게 먹었던..
문제는 하필 심야였다는...
이 부르디 부른 배는 도저히 파인애플로 해결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배를 꺼뜨려보자는 심산으로 시작한 보드게임 '루미큐브'
ㅋㅋㅋㅋㅋㅋ
결국 밤을 샜어요.
그 새벽에 배는 안꺼지고 정신만 혼미했답니다.
다음날 탱탱 부은 얼굴로 일을 시작했지만,
너무 즐겁고 신났던 심야시간이었어요!
아, 심야식당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훅훅 옵니다~
언젠가 그런 가게 운영하고 싶어요. 정말정말!
타뇨의 블로그에 방문하신 모든 티친여러분
오늘 저녁 식사 맛나게 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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