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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4

열무김치 만들기, 제철 재료라서 더 맛있다 이제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치치의 최고 온도는 29도를 찍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겪는 더위라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치치는 한국에 비하면 워낙 시원한 지역이라 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참 후덥지근 하더군요. 찜통처럼 더운 날이었지만 키위(뉴질랜드 사람들을 부르는 말)들은 뜨거운 커피만 찾습니다. 일하는 내내 저는 얼음이 가득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달고 있었답니다. 이렇게 더운데도 뜨거운 커피만 마시는 그들이 참 신기할 따름이었죠. 매일 아침 8시, 카페에서의 제 하루가 시작되는데요. 카페 일을 다시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긴장상태입니다. 매일 실수의 반복이네요. 특히 주문을 받고 그 메뉴를 컨펌하는 절차는 아직까지 제게 엄청난 .. 2020. 11. 5.
치치에 봄이 왔습니다. 치치에 봄이 왔습니다. 올해 유독 벚꽃이 빨리 피는 것 같아서 이상기온인가 싶기도 했지만, 작년 이맘때쯤 엄마와 언니, 조카들이 방문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때도 딱 지금쯤 벚꽃이 만개했던 것 같네요. 비가 몇 번 오더니 벚꽃은 어느새 다 떨어지고 이제는 초록잎이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분명히 봄인데, 갑자기 기온이 겨울만큼 떨어져 함박눈이 오기도 했고 요 며칠 뼈를 찌르는 듯한 얼음장 같은 바람에 겨울 옷을 다시 꺼내 입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그래도 알록달록 봄이 오기는 왔습니다. 날이 좋았던 어느 날, 집에 들어오자 마자 현관문 앞에 주저앉아 한참을 밖을 바라봤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살랑살랑 봄바람에 춤추는 벚꽃이 예뻐서, 캄캄한 실내에서 네모난 문을 통해 바라보는 환한 밖.. 2020. 10. 11.
지난 주간 우리집 홈스테이 점심 도시락! 뉴질랜드 락다운 경보 레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2주 전 레벨 2로 하향 조정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시작했고 동네 카페나 레스토랑, 쇼핑몰, 수영장, 헬스장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레벨 3까지만 해도 돌아다니는 자동차가 거의 없었는데요. 레벨 2인 지금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듯 평안한 일상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일상생활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정말 감사하게도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주간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경을 봉쇄한 상태라서 아마도 뉴질랜드 내에서는 이제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9월에 국경이 풀리고 다시 외국인들이 반입되기 시작하면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때쯤 한 번 더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이 되.. 2020. 6. 7.
연근 곤약 조림 만들기, 달콤하고 짭조름한 밥도둑! 코로나 바이러스로 뉴질랜드도 락다운 상태인데요. 온 식구가 밖에 나갈 일 없이 집에만 있으니 냉장고도 순식간에 거덜 나는 것 같습니다. 분명 엊그제 장본 것 같은데, 돌아서면 냉장고가 텅텅 비어 있더라고요. 이럴 때일수록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넉넉하게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연근 반찬을 준비했습니다. 분명히 연근 반찬이지만, 신랑은 늘 한결같이 말합니다. 이건 곤약이 주연이고 연근이 조연이라고... ^^;; 연근조림을 만들 때 저는 곤약을 늘 함께 넣는 편인데요. 제가 곤약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곤약의 양을 좀 많이 늘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연근이 더 많긴 많습니다. 재료 : 연근 800g, 덩어리 곤약 200g, 당근 1개 양념재료 : 식초 2큰술, 소금 1작은술, 물 600ml, .. 2020. 5. 13.
쫄면 양념장 만들기, 분식집보다 맛있게!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요즘, 차갑고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쫄면이 생각날 때입니다. 물론 여긴 반대로 겨울로 가는 중이라 요즘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기고 있지만 대낮에는 25도까지 올라가는 편이라 점심으로 간단하게 즐기기에 쫄면이 적당한 메뉴였습니다. 김밥천국에서 종종 시켜 먹던 것이 쫄면이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쫄면 파는 곳이 없어서 보통 쫄면은 직접 해 먹습니다. 한국에서 사먹기만 할 때는 한 번도 궁금했던 적이 없었던 쫄면 만드는 방법이지만, 지금은 파는 것보다 더 맛있게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쫄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쫄면 다음으로 양념인데요.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쫄면 양념 만들기를 소개할게요. 재료 : 쫄면, 삶은 달걀, 양배추 또는 양상추.. 2020. 5. 13.
뉴질랜드에서 슬기로운 격리생활! 자주 가면 일주일? 조금 더 띄엄띄엄 갈 때는 열흘에서 2주에 한 번 마트에 장을 보러 갑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다녔는데, 락다운 레벨이 4에서 3으로 내려간 영향인지,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뉴질랜드에서는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쉽게 안심하는 것은 아닌가? 괜히 걱정이 됩니다^^;; 어쨌든 레벨이 내려간 영향인지 거리는 조금 더 예전과 가까운 일상으로 돌아간 듯 보였습니다. 오전에도 낮에도 밤에도 자동차가 거의 보이지 않았던 도로에는 이제 꽤 많은 자동차가 다니기 시작했고 가게는 여전히 문을 열지 않지만, 드라이브 스루나 포장음식은 판매가 가능해졌지요.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도 갈 수 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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