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뉴질랜드도 락다운 상태인데요. 온 식구가 밖에 나갈 일 없이 집에만 있으니 냉장고도 순식간에 거덜 나는 것 같습니다. 분명 엊그제 장본 것 같은데, 돌아서면 냉장고가 텅텅 비어 있더라고요. 이럴 때일수록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넉넉하게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연근 반찬을 준비했습니다.
분명히 연근 반찬이지만, 신랑은 늘 한결같이 말합니다. 이건 곤약이 주연이고 연근이 조연이라고... ^^;; 연근조림을 만들 때 저는 곤약을 늘 함께 넣는 편인데요. 제가 곤약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곤약의 양을 좀 많이 늘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연근이 더 많긴 많습니다.
재료 : 연근 800g, 덩어리 곤약 200g, 당근 1개
양념재료 : 식초 2큰술, 소금 1작은술, 물 600ml, 간장 120ml, 설탕 10큰술, 물엿 12큰술, 미림 3큰술
저는 냉동 연근을 사용했습니다. 곤약과 연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차가운 물에 헹궈준 다음 끓는 물에 넣어 2분간 삶았습니다. 이때 식초 2큰술을 함께 넣어 연근의 쓴 맛과 곤약 특유의 향을 날려주세요. 당근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주세요.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양념재료를 넣은 다음 센불로 끓여주세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재료들이 양념물에 딱 잠길 정도의 양이 됩니다. 이때 간을 보면 간장물의 간이 아주 심심할 수 있는데요. 그게 맞습니다. 팔팔 끓기 시작하면 중 약불로 낮추고 뚜껑을 덮어 천천히 졸여주세요.
중간중간에 한 번씩 뒤적여 주면서 약 30분간 졸인 모습입니다. 뽀얀 연근이 갈색 옷을 잘 입었네요. 너무 세게 뒤적거리면 당근 모양이 손상될 수도 있으니 살살 섞어주세요.
약 40분을 졸이고 완성된 연근곤약조림입니다. 처음에 심심했던 간장 양념물이 제대로 졸아들면서 짭조름하고 달짝한 연근조림이 되었네요. 곤약도 처음에는 식초로 완벽하게 날리지 못한 특유의 향이 남아 있었는데요. 조리가 끝날 때쯤이면 특유의 향도 흔적 없이 사라진답니다.
식사시간에 접시에 담아 반찬으로 준비했어요. 연근곤약조림은 잘 식힌 뒤 냉장고에서 보관하는데요. 차가운 그대로 먹어도 맛이 좋아서 먹기 간편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는 곤약이 제일 맛있네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당근이 맛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연근조림에서 연근은 꼴찌... 그래도 신랑이 연근을 가장 좋아하니 괜찮습니다. 반대로 곤약을 좋아하지 않는 신랑 덕에 온 세상 곤약은 다 제 차지라 저는 행복합니다.
연근조림은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굉장히 좋은거 다들 아시죠? 특히 코피가 잘 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격리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모두들 그 가운데 평안하시길... 또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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