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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4

엄마와 언니가 비행기를 놓쳤어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엄마와 언니, 조카들이 무사히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을 했답니다. 해외여행 경험이 거의 없는데다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보니 무사히 잘 오기만 해도 참 감사할 것 같았는데 말이죠. 무사히 잘 도착을 하긴 했지만 큰 해프닝이 있었답니다. 오늘 오후 3시 25분 치치 공항에 도착예정이었던 가족들이 오클랜드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쳐버린거에요. 오전부터 가족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집안 곳곳을 치우고 정리하고 2층에 올라가 침대 시트부터 이불 커버와 배게 커버까지 싹 새것으로 교체하고 청소기도 신나게 밀며 기다리고 있었죠. 헌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 헬로우? ] 라고 신랑이 받았더니 다급한 목소리의 언니입니다. 예정대로라면 국내선 비행기 안에 있어야할 사람이 전화가 왔으니 .. 2018. 2. 1.
벌집삼겹살 만들기, 삼겹살에 칼집을 송송 한국에서도 아직 벌집삼겹살 많이 드시지요? 과거 벌집삼겹살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해졌던 칼집 들어간 통삼겹살은 이제는 한국의 어느 고깃집을 가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 남섬에서는 벌집 삼겹살을 만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삼겹살 자체를 먹는 문화가 아니었지만 아시안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마트에서 삼겹살을 많이 판매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한국 식문화에 맞는 뼈없는 삼겹살은 올 초부터 로컬마트에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정육점 '동대문정육점'이나 '한우리정육점'에 가면 벌집이 들어간 삼겹살을 구입할 수 있긴 한데요. 키로당 가격이 기본 삼겹살보다 무려 $5이나 비싸더라고요. 때에 따라 시세는 약간 다르지만, 칼집 하나만으로 이토록 큰 가격 차이가 난다는.. 2017. 12. 14.
돈도 줍고 회도 먹고 피카츄도 만든 날 요즘 저희 집 텃밭은 쪽파 꽃이 가득해서 꽃놀이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정원에 꽃이 필 때면 조금씩 꺾어다가 유리병에 꽂아 집 이곳 저곳에 놓아두곤 합니다. 쪽파 꽃은 그대로 놔두면 씨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쪽파가 너무 풍족해서 굳이 씨를 받을 필요가 없어서 그냥 꺾었답니다. 요즘 뉴질랜드는 아침 햇살이 참 좋습니다. ◀◀ 타뇨의 요리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 햇살이 좋은 주방에 쪽파 꽃을 가져다놨습니다. 설거지 하면서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꽃도 보면 기분이 좋으니까요. 한국과 계절이 반대로 가는 뉴질랜드는 지금 한창 더운 여름입니다. 한국은 가장 추운 겨울이죠. 크리스마스가 코앞인데 반팔에 나시, 비키니를 입고 다니는 뉴질랜드의 날씨는 아직도 적응이 잘 안됩니다. 크리스마스가.. 2017. 12. 4.
어쩌다가 아이반찬 주문을 받았답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가 지나갑니다. 맑게 개인 날씨도 너무 좋았고, 바람도 산들산들 좋았고, 신랑과 말다툼 한번 하지 않았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지요. 신랑과 다투는 일은 일년 중에도 손에 꼽히는데 정말 가끔 그런 날이면 하루가 너무 길고 힘들답니다. 늘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서로가 함께 웃는 시간이 많은 것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가운데 소소한 행복을 오늘도 주워봤습니다. ◀◀ 타뇨의 요리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었어요. 신랑은 아침에 먹는 빵을 좋아하지만, 저는 뼛속까지 한국인이라 밥이 더 좋습니다. 달걀프라이 하나 구워서 얹어 먹으니 꿀맛이군요. ▲ 아침을 먹고 텃밭에 물을 준 다음 장을 보러 나섰습니다. 지난 주 가까운.. 2017. 11. 28.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 아침 일찍 커피를 내려 이웃과 함께 집 앞 잔디공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불어오는 산들바람도 진한 잔디냄새도 너무 좋은 시간입니다. 커피와 함께 오레오를 먹었더니 달콤하고 참 맛이 좋네요. 아침이면 종종 이 곳으로 나와 커피도 마시고 걷기도 하고 수다도 떨며 소소하고 소중한 일상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 타뇨의 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 아침을 깨우는 아메리카노, 이거 한잔이면 카페인의 힘으로 하루를 거뜬하게 보낸답니다. ▲ 오늘 아침은 조금 상큼하게 먹고 싶다는 신랑의 요청에 부드러운 카스테라와 갖가지 과일을 준비했습니다. ▲ 아침을 간단하게 먹었으니 점심은 조금 더 든든하게 준비를 했어요. 토르티야를 굽고 치즈, 달걀프라이, 구운 닭가슴살, 상추 듬뿍, 소세지 1.. 2017. 11. 25.
신랑과 함께 오랜만에 만찬을 먹다 신랑과 함께 오랜만에 만찬을 준비해서 먹었습니다. 요즘 한동안 이렇게 밥상을 준비해서 먹은 적이 잘 없었답니다. 신랑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었고 저 또한 영상 촬영과 편집으로 바쁜 일상을 보냈었죠. 사실 딱히 차린건 없지만, 그래도 밥 한공기에 메인 반찬 하나 두고 먹을 때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 타뇨의 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 오늘 저녁으로 먹은 밥상입니다. 삼겹살, 포토벨로 버섯, 양송이 버섯, 양파, 당근, 호박, 감자를 구워서 준비했습니다. 얼갈이열무 김치, 머위 장아찌, 김치찌개, 쌈야채를 준비해서 함께 먹었답니다. ▲ 삼겹살은 벌집으로 칼집을 내어 노릇하게 구워주고 포토벨로버섯과 양송이버섯은 도톰하게 썰어 살짝 구웠습니다. 고기는 허브솔트로 살짝 간을 맞춰.. 2017.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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