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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285

6월 첫 주 장보기, 뉴질랜드의 6월 물가 오늘은 신랑 수업이 일찍 마치는 금요일이라 오랜만에 함께 나섰습니다. 아침부터 도시락을 준비할 일도 없었기에 느적거릴 시간도 충분히 있었죠. 신랑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동안 저는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그 위에 편한 옷을 걸쳤어요. 오늘의 계획은 신랑이 수업을 듣는 2시간 동안 저는 근처 수영장에 가서 아쿠아 조깅을 하고 다시 신랑을 픽업하는 거였죠. 집에 오는 길에 신랑 학교 앞 '카운트다운(현지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면 가장 완벽할 것 같았죠. 신랑 머리를 말려주다 보니 머리카락이 또 엄청 자랐더군요. "여보, 머리카락 엄청 길었네? 오늘 집에 오면 바로 머리부터 잘라야겠어" "응, 안그래도 자전거 탈 때 헬멧 쓰고 나면 뒷머리가 눌려서 머리 안 감은 사람처럼 이상해ㅜㅜ" 평소 신랑은 비가 오는 날.. 2019. 6. 7.
배추 생채 만들기, 아삭하고 달콤한 배추 맛이 참 좋아 뉴질랜드에서 지내다보면 종종 엄마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물론 한국에 살더라도 친정 엄마 음식 그리울 때는 종종 있겠지만, 타국에서는 그 그리움이 배가 되는 것 같네요. 비가 오는 날에는 엄마가 만들어 떠주시던 수제비가 그렇게 생각이 나고 입맛 없는 날이면 굉장히 짜지만 맛있었던 엄마의 옛날식 된장찌개랑 신김치 팍팍 썰어 넣은 비지찌개가 그렇게 먹고 싶더라고요. 어떤 음식을 만들던지 분명 엄마가 알려준 그대로 만들었는데 엄마가 해주던 맛은 나지 않습니다. 언제쯤 엄마의 손 맛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네요^^ 중국마트에 갔다가 마음에 드는 채소를 발견했는데 NZ$2.69(한화 2천원)로 가격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 냉큼 구입했어요. 자전거 바구니에 이런 야채 싣고 달리면 진정한 아줌마가 된 것 같아서 .. 2019. 6. 6.
소고기 떡갈비 만들기, 아주 간단한 레시피 오늘도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점심때가 가장 한산한 것 같아서 요즘은 보통 12시에서 1시 사이에 방문하는데요. 맑은 날이었는데도 바람이 어찌나 차갑고 코끝이 시리던지, 이제 치치에 정말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그저께는 치치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캐슬힐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하더군요. 치치는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곳이라 눈을 구경하는 것은 어렵지만, 겨울이 왔다는 것을 느끼기엔 충분한 요즘인 것 같습니다. 아쿠아 조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처치 코너(치치의 차이나타운)'에 들러서 한인 정육점 '동대문'에 갔어요. 신랑은 워낙 고기 반찬을 좋아하니까 뭐라도 좀 사야겠다 싶었죠. 눈에 띄인 것은 소고기 민스와 소갈비, 불고기용 소고기였어요. 자전거로 싣고 가기엔 무게가 조금.. 2019. 6. 6.
수박껍질 무침 만들기, 아삭하고 시원한 여름철 반찬 요즘 한국은 바쁘게 찾아온 여름으로 인해 많이 덥다고 들었어요. 한국의 여름을 느껴보지 못한 지 어느새 4년이 다 되어가네요. 시간은 화살처럼 빠른 것 같고 여기서는 나이 세는 일도 거의 없어서 가끔 제 나이도 헷갈리곤 합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계절이 거꾸로 가다 보니 올 초 1월에 맛있게 먹었던 수박껍데기 이야기를 이제야 적게 되었네요. 제가 맛있게 먹던 순간은 한국의 아주 추운 겨울이었으니 공감대가 전혀 없겠다 싶어서 묵혀뒀었죠. 다들 요즘 수박 많이 드시죠? 수박은 달콤한 맛과 사각거리는 식감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끊이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는 과일이죠. 특히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먹으면 그보다 좋을 수 없지요. 헌데 수박의 빨간 과육만큼 맛있는 부분이 바로 수박 껍질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 2019. 6. 6.
매콤달콤 닭갈비 만들기, 신랑이 가장 좋아하는 별미 오랜만에 매콤한 닭갈비를 만들어 봤습니다. 요즘 살림에 약간의 절전모드를 돌리는 중이라 특별한 음식을 잘해 먹지 않는 중인데요. 그래도 갑자기 먹고 싶어서 눈에 아른거리고 자꾸 생각나면 어쩔 수 없죠. 가까운 한인 정육점에 들러서 닭 오독살을 구입했어요. 뉴질랜드 현지에서는 '치킨 니(Chicken Knee)' 또는 '조인트(Joint)'라고 부르는데 한인 정육점이나 중국 정육점에서 보통 구매할 수 있어요. 키위들은 먹지 않고 버리는 부위라서 로컬마트에서는 구할 수가 없지만 아시안 수요가 점차적으로 생기면서 지금은 버리지 않고 아시안 정육쪽으로 유통이 된다고 하네요. 현지인들은 먹지 않지만 아시안들이 즐겨서 유통되는 부위는 대표적으로 닭발, 닭 염통, 돼지껍데기, 닭똥집 등인 것 같네요. 삼겹살도 4년 .. 2019. 6. 5.
쥬키니 호박으로 호박볶음 만들기 마당에서 굉장히 큰 호박을 땄어요. 제 시기에 심은 것이 아니라서 사실 이렇게 수확을 할 줄은 몰랐어요. 그냥 재미 삼아 한 번 싹이라도 틔워보자는 마음이 컸었죠. 햇살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시기를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호박을 몇 개 수확할 수 있었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애호박을 먹는 편이라서 쥬키니 호박은 뉴질랜드에 와서 먹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특히 호박 볶음 같은 경우에는 애호박으로만 할 수 있는 반찬인 줄 알았는데요. 쥬키니 호박으로 호박볶음 만들어도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혹시 새우젓갈 싫어하는 분 계신가요? 보통 호박 볶음에는 새우젓갈을 넣어야 맛있다, 꼭 넣어야 한다는 말이 많지만 저희 집에서는 조금 달라요. 일단 신랑이 새우젓갈을 굉장히 싫어하고 저도 돼지국밥 간 맞출 때 빼고는 새.. 2019.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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