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뉴질랜드/삶나눔202

체하지 않고 아프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오늘 벌써 9월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 요즘, 뉴질랜드는 봄 향기로 가득합니다. 매년 한국과 정 반대의 계절을 맞이하는 뉴질랜드는 9월부터 봄이 시작되고 12월을 기점으로 가장 더운 여름이 되죠. 사계절 초록으로 가득한 뉴질랜드지만 그래도 헐벗은 나무는 참 많습니다. 가지마다 여린 연두빛으로 가득해지고 온 세상에 색이 더해지고 있는 요즘은 걸으나 운전하나 모든 순간 눈이 참 즐겁습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요즘이죠. 봄이 되니 미나리도 뜯어 먹고 파도 뜯어서 전도 구워 먹어서 너무 좋네요. 지난 며칠 동안 맛있게 먹었던 저희집 밥상을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 뭐 먹을까 고민하고 계셨다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시래기 된장찌개를 끓이고 에어프라이기에 삼겹살을 구워서 함께 먹었습니다. 반찬으로 녹.. 2018. 9. 21.
저희 집 텃밭에 봄 기운이 가득해졌어요. 지난 늦여름과 초가을(2월) 사이에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워냈었던 파가 잘 자라서 지난 겨울(5~8월)까지 정말 넉넉하게 잘 먹고 이제 이 정도 남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텃밭에 파가 정말 가득 있었는데 덕분에 겨울 내내 파값을 많이 아꼈답니다. 저 텃밭에 작은 고랑을 만들고 파 모종을 어떻게 하는지 엄마가 직접 심어 주시고 가르쳐 주셨었는데 말이죠. 저 텃밭에 엄마가 다녀간 손길이 있어서 그런지 파를 베러 갈 때마다 엄마 생각이 나네요. ▲ 이제 진짜 봄이 오니 파 끝에 꽃이 피려고 물방울 모양의 꽃 봉우리가 생겼습니다. 하얀 파 꽃이 피고 검은 파 씨가 가득 맺히겠죠. 그럼 빈 공간에 그 씨를 조금 더 뿌려야겠습니다. ▲ 어제는 미나리를 좀 심었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텃밭에서 미나리를 잔.. 2018. 9. 14.
오늘 또 한번 돌아보는 일상의 감사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눈을 들어 어딜보나 참 경이롭고 아름다워서 [ 와! 이야~ ] 라는 감탄사가 끊임없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2년이 지난 지금은 그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려서 감사보다는 불만을 토하며 살고 있는 것 같네요. 사람은 참 순식간에 마땅히 감사해야할 것들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종종 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날이 좋아서 집 앞 공원에 자리를 깔고 누워 책을 봤습니다. 조카들과 새언니는 신이 나서 배드민턴을 치고 프리스비를 날리며 시간을 보냈어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참 누워 있으니 조금씩 으슬으슬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참 상쾌했던 것 같네요. ▲ 누워서 바라보니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조금 삐뚤어도.. 2018. 9. 10.
매일이 고맙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일상 얼마전 조카들 도시락에 대한 글을 썼을 때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그 중에 몇 분들이 설거지 해주는 신랑이 뭐가 고맙냐는 말을 하셨어요. 하나하나 답하지 않았지만, 저는 여전히 설거지 해주는 신랑이 참 고마운 아내입니다. 한국에서 살 때 저희는 맞벌이 부부였어요. 맞벌이 부부일 때도 요리를 좋아하는 저는 요리를 했고 맛있게 먹어준 신랑은 설거지로 그 마음을 전했어요. 저희는 그렇게 살았답니다. 뉴질랜드에 온지 이제 2년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함께 공부했지만, 이제는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고 저희가 가야할 길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보다 공부머리가 좋은 신랑은 영주권을 목표로 대학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가야할 길이 멀지만 절차를 차근차근 하나씩 밟아가고 있는 중이지요. 형.. 2018. 8. 21.
한국과 다른 뉴질랜드의 가구, 폐기물 버리는 방법 뉴질랜드에 와서 대부분의 살림은 게라지 세일을 통해 중고로 구입을 했었는데 싼 맛에 구입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그리 좋지 못한 물건도 꽤 많았거든요. (*참조링크 : 뉴질랜드의 작은 벼룩시장, 게라지 세일) 여태 알차게 쓰고 있는 물건이 있다면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것들도 꽤 많습니다. 저희 집에는 못쓰는 슈퍼킹 사이즈 침대 매트리스, 부서진 큰 책상과 서랍장이 있었는데 부피가 너무 커서 가정용 빈에 넣을 수도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게라지에 보관하게 되었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렇게 큰 쓰레기를 버리려면 필수적으로 트레일러가 있어야 하는데요. 트레일러가 있더라도 자동차에 토우바(견인바 또는 견인볼)이 달려 있지 않으면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가 없답니다. 저희 자동차에는 토우바가 없다보니 저희 힘으로는 어떻게 .. 2018. 8. 20.
뉴질랜드에 봄이 오는 소리 정원의 도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9월부터 봄이라고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짧고 봄이 이른 것 같습니다. 아직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꽃이 피는 것을 보니 진짜 봄이 맞는 것 같아요. 새싹이 이제 자라기 시작해서 아직은 헐벗은 나무도 아직 많지만 꽃들은 앞다투어 봉우리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 앞 공원을 산책하며 만난 크라이스트 처치의 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과는 계절이 거꾸로 가다보니 조금 요상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꽤 많으실 것 같네요. 한국은 이제 더위가 한풀 꺾여서 조금 살만 하다고 하더군요. 지난 여름 다들 더위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지난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쳤다면, 산들산들 따뜻한 뉴질랜드의 봄소식 보시고 쉼이 되시길 바랍니다. ▲ Camell.. 2018. 8. 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