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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200

오늘 또 한번 돌아보는 일상의 감사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눈을 들어 어딜보나 참 경이롭고 아름다워서 [ 와! 이야~ ] 라는 감탄사가 끊임없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2년이 지난 지금은 그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려서 감사보다는 불만을 토하며 살고 있는 것 같네요. 사람은 참 순식간에 마땅히 감사해야할 것들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종종 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날이 좋아서 집 앞 공원에 자리를 깔고 누워 책을 봤습니다. 조카들과 새언니는 신이 나서 배드민턴을 치고 프리스비를 날리며 시간을 보냈어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참 누워 있으니 조금씩 으슬으슬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참 상쾌했던 것 같네요. ▲ 누워서 바라보니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조금 삐뚤어도.. 2018. 9. 10.
매일이 고맙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일상 얼마전 조카들 도시락에 대한 글을 썼을 때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그 중에 몇 분들이 설거지 해주는 신랑이 뭐가 고맙냐는 말을 하셨어요. 하나하나 답하지 않았지만, 저는 여전히 설거지 해주는 신랑이 참 고마운 아내입니다. 한국에서 살 때 저희는 맞벌이 부부였어요. 맞벌이 부부일 때도 요리를 좋아하는 저는 요리를 했고 맛있게 먹어준 신랑은 설거지로 그 마음을 전했어요. 저희는 그렇게 살았답니다. 뉴질랜드에 온지 이제 2년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함께 공부했지만, 이제는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고 저희가 가야할 길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보다 공부머리가 좋은 신랑은 영주권을 목표로 대학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가야할 길이 멀지만 절차를 차근차근 하나씩 밟아가고 있는 중이지요. 형.. 2018. 8. 21.
한국과 다른 뉴질랜드의 가구, 폐기물 버리는 방법 뉴질랜드에 와서 대부분의 살림은 게라지 세일을 통해 중고로 구입을 했었는데 싼 맛에 구입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그리 좋지 못한 물건도 꽤 많았거든요. (*참조링크 : 뉴질랜드의 작은 벼룩시장, 게라지 세일) 여태 알차게 쓰고 있는 물건이 있다면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것들도 꽤 많습니다. 저희 집에는 못쓰는 슈퍼킹 사이즈 침대 매트리스, 부서진 큰 책상과 서랍장이 있었는데 부피가 너무 커서 가정용 빈에 넣을 수도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게라지에 보관하게 되었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렇게 큰 쓰레기를 버리려면 필수적으로 트레일러가 있어야 하는데요. 트레일러가 있더라도 자동차에 토우바(견인바 또는 견인볼)이 달려 있지 않으면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가 없답니다. 저희 자동차에는 토우바가 없다보니 저희 힘으로는 어떻게 .. 2018. 8. 20.
뉴질랜드에 봄이 오는 소리 정원의 도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9월부터 봄이라고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짧고 봄이 이른 것 같습니다. 아직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꽃이 피는 것을 보니 진짜 봄이 맞는 것 같아요. 새싹이 이제 자라기 시작해서 아직은 헐벗은 나무도 아직 많지만 꽃들은 앞다투어 봉우리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 앞 공원을 산책하며 만난 크라이스트 처치의 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과는 계절이 거꾸로 가다보니 조금 요상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꽤 많으실 것 같네요. 한국은 이제 더위가 한풀 꺾여서 조금 살만 하다고 하더군요. 지난 여름 다들 더위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지난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쳤다면, 산들산들 따뜻한 뉴질랜드의 봄소식 보시고 쉼이 되시길 바랍니다. ▲ Camell.. 2018. 8. 17.
조카들과 캐시미어힐(Cashmere Hill) 나들이 다녀왔어요.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겨울은 겨울이라 아직 비가 잦고 날씨는 종종 흐린 편입니다. 그래도 간간히 날이 굉장히 좋을 때가 있는데요. 아이들 마치는 3시에 맞춰 픽업을 가려니 오늘이 딱 그런 날이더라고요. 그래서 새언니에게 [ 언니, 오늘 날씨도 좋은데 캐시미어 힐에 경치보러 갈래요? ]라고 물었답니다. 언니는 곧바로 [ 예스! ]하더라고요.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픽업하고 곧장 25분을 달려 캐시미어힐로 갔습니다. 캐시미어 힐(Cashmere Hill)은 크라이스트처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높은 언덕인데요. 낮에 가도 참 아름답지만 야경 또한 참 아름다워서 저희는 낮밤 가리지 않고 종종 가는 편입니다. 정말 하늘이 맑은 날에는 은하수도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외곽도 아닌 동네에서 은하수를 본다는 것은 그리 .. 2018. 8. 17.
조카들과 함께한 저녁밥상 친척 조카들이 저희 집에 홈스테이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도시락 포스팅에서 많은 분들이 홈스테이에 대한 약간의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아 조금만 설명드릴게요. 홈스테이는 한국의 하숙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하숙비를 지불하고 숙식을 제공받듯이 홈스테이도 마찬가지에요. 오늘은 조카들과 매일 먹는 저녁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해요. 뉴질랜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과 많이 다른 나라입니다. 소소한 것부터 큼직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다 적으려면 끝이 없을 만큼 다르죠. 처음 뉴질랜드에 왔을 때 저희가 이 곳에 머무는 동안은 이 나라의 사람들, 키위처럼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나라에 왔으니 그들의 문화에 발을 담그고 온전히 스며든 삶을 살아보고 싶었어요. 가장 쉽게 도전해볼 수 있었던 부분이 바로 음식이었습니다... 201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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