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월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 요즘, 뉴질랜드는 봄 향기로 가득합니다. 매년 한국과 정 반대의 계절을 맞이하는 뉴질랜드는 9월부터 봄이 시작되고 12월을 기점으로 가장 더운 여름이 되죠. 사계절 초록으로 가득한 뉴질랜드지만 그래도 헐벗은 나무는 참 많습니다. 가지마다 여린 연두빛으로 가득해지고 온 세상에 색이 더해지고 있는 요즘은 걸으나 운전하나 모든 순간 눈이 참 즐겁습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요즘이죠.
봄이 되니 미나리도 뜯어 먹고 파도 뜯어서 전도 구워 먹어서 너무 좋네요. 지난 며칠 동안 맛있게 먹었던 저희집 밥상을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 뭐 먹을까 고민하고 계셨다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시래기 된장찌개를 끓이고 에어프라이기에 삼겹살을 구워서 함께 먹었습니다. 반찬으로 녹두전, 김치, 상추미나리 겉절이, 상추 쌈, 장아찌를 꺼내서 함께 먹었어요. 밭에서 미나리를 뜯었는데 봄에 나온 잎이라 더 여리고 맛있었어요.
▲ 통 삼겹살에 후추와 허브솔트로 살짝 밑간하고 앞 뒤로 20분씩 돌려주면 이렇게 노릇하고 맛있는 삼겹살이 완성됩니다. 에어프라이기를 사용한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정말 쓸수록 만족스러운 제품인 것 같네요.
▲ 둘째 조카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만들고 전 날 먹고 남은 녹두전을 마저 구워서 함께 먹었어요.
▲ 샤브샤브를 좋아하지만 집에서는 잘 못 먹는다는 새언니를 위해 샤브샤브를 푸짐하게 준비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샤브샤브 너무 좋아해서 종종 해먹는 편이죠. 두부는 기본 두부보다 튀긴 두부를 넣으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국물은 쯔유(맛간장)로 맞췄고 소스는 땅콩소스와 스위트칠리, 핫칠리 소스 준비했어요.
▲ 돼지고기 삼겹살 듬뿍 넣어서 돼지찌개 만들었어요. 흰 밥에 소고기 장조림, 오징어진미채, 낙지젓갈 꺼내서 함께 먹었습니다. 사실 돼지찌개 먹을 때는 밥만 있으면 최고의 궁합이죠. 찌개를 잘 못먹는 둘째 조카는 미역국을 줬습니다.
▲ 입 맛 없을 때는 쌈야채 가득 꺼내서 밥만 싸 먹어도 정말 맛있죠. 운동한다고 삶아놨던 달걀 하나와 함께 먹었어요.
▲ 통새우가 듬뿍 들어간 새우야채볶음밥, 베이컨과 야채, 치즈가 듬뿍 들어간 크림 파스타, 발사믹 소스로 맛을 낸 야채 샐러드를 준비해서 먹었습니다. 3가지 요리가 모두 잘 어울려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답니다.
▲ 텃밭에서 수확한 파에 소고기 잔뜩 넣어서 전을 구웠습니다. 된장찌개 끓이고 김치와 김 꺼내서 함께 먹었어요.
▲ 닭개장 끓여서 밥이랑 시원하게 먹었습니다. 닭은 통채로 끓여 잘 삶아준 다음 물은 버리지 말고 살코기는 결대로 찢어서 준비한 다음 닭 삶은 물에 닭개장을 끓였어요. 파는 넣기 전에 참기름과 식용유에 볶아 파기름을 넉넉하게 만들고 고춧가루 넣어서 함께 볶아준 다음 닭국물에 넣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간은 국간장, 굵은 소금으로만 맞춰도 충분히 맛있어요. 마늘도 넣고 취향에 따라 후추와 매운 고추도 썰어 넣어주세요.
▲ 가장 이 나라 키위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소고기를 듬뿍 넣은 토마토 소스를 스파게티 위에 올리고 빵 위에 소스와 치즈, 소고기, 버섯 올려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 또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비빔밥은 먹어도 먹어도 참 맛있는 메뉴에요. 뉴질랜드 시금치 값이 좀 금값이긴 하지만 ^^;; 그래도 감수할만큼 맛있어요.
▲ 양파와 볶은 소고기, 버터와 간장, 마늘로 맛을 낸 달콤 짭조름한 버섯요리, 소세지, 감자샐러드와 함께 먹었어요.
▲ 조금 더웠던 날에는 콩국수 말아 먹었어요. 삶은 달걀, 토마토, 오이 얹어서 열무 김치와 먹으니 꿀맛입니다.
▲ 만들고 싶은 요리가 딱히 생각나지 않는 날에는 김치 볶음밥이 최고에요. 그 위에 치즈 한장, 달걀 프라이 얹어 먹으니 이보다 맛있는 음식이 없는 것 같은 그런 기분으로 먹었네요.
▲ 당면 듬뿍 넣어서 만든 푸짐한 찜닭입니다. 큰 닭 2마리 반을 준비해서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희가 다 먹었어요.
▲ 체중의 위협을 느꼈던 날에는 신랑과 샐러드도 먹어봤습니다 ^^;; 핫칠리 소스 뿌렸더니 입안이 얼얼했어요.
▲ 아보카도 듬뿍 넣은 초록홍합밥이에요. 간장소스 넣어서 슥슥 비벼 먹었더니 참 맛있습니다. 여름이 가까워지니 아보카도 값이 내려가고 있어요. 겨울 내내 1개에 8불 이상으로 판매했던 아보카도가 벌써 1불까지 내려갔습니다. 한 여름이 되면 80센트까지 내려가겠죠 ^^ 그 때가 기다려지네요.
▲ 삼겹살 듬뿍 넣고 제육볶음 만들었던 날이에요. 텃밭에서 뜯은 머위와 근처 바닷가에서 뜯은 자연산 물미역입니다. 뉴질랜드의 바다는 정말 깨끗하고 사람들은 미역을 먹지 않지요. 그래서 미역이 참 많아요. 유기농 청청 자연산 물미역 이런거 한국에서 먹으려면 참 비싸겠죠 ^^;;
▲ 새언니와 커피도 한잔 했어요. 집에서 내려 먹는 커피라 카페에서 파는 맛은 안나겠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 다음 날에는 홀로 앉은 밥상에서 먹고 남은 머위에 밥 싸서 먹었습니다. 사실 가족들 챙기려고 이것 저것 준비하는거지, 저 혼자 먹으면 이렇게 먹는게 제일 맛있고 좋습니다.
▲ 둘째 조카가 참 좋아하는 콩나물 반찬도 만들었어요. 당근이랑 파, 참기름과 참깨 솔솔 뿌려서 준비했어요.
▲ 지난번에 수육이 조금 모자란 것 같아서 이번에는 좀 넉넉하게 했더니 먹고 남았습니다. 커피와 된장 넣어서 삶으니 맛도 좋고 색감도 참 좋습니다. 미리 만들어뒀던 장아찌 꺼내서 함께 먹으니 참 맛이 좋아요.
▲ 전날 먹고 남은 고기가 잔뜩 있어서 하루 더 먹었습니다. 삶아뒀던 물미역은 초장에 찍어서 먹고 오이 무침, 콩나물 무침, 김치, 삶은 두부, 콩나물 국과 함께 먹었어요.
▲ 참석하는 모임 중에 제가 식사 당번을 하게 되었는데 뭘 할지 고민하다가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비빔밥을 준비했습니다. 50인분을 준비했는데 다행히도 양이 안 부족하고 조금 남았어요.
▲ 50인분 차리고 조금 남은 비빔밥 재료로 다음날 저희 식구 식사 잘 했습니다. 노랗게 만들어진 호박죽을 곁들였죠.
▲ 신랑과 영화를 보면서 먹은 간식이에요. 크래커 위에 살라미, 브리치즈, 호무스 올려서 맛있게 냠냠 ^^
▲ 둘째 조카가 좋아하는 떡볶이 듬뿍 만들고 첫째 조카가 좋아하는 칩스도 잔뜩 준비했어요. 에어프라이기에 칩스를 돌리면 15분이면 뚝딱! 기름도 필요 없죠~
▲ 잘 익은 김치에 돼지 통 삼겹살 듬뿍 넣어서 한 시간 푹 끓여줬어요. 설탕 조금 넣으면 맛이 훨씬 좋아요. 만약에 신김치가 없으면 식초를 조금 넣어주면 신 김치처럼 맛을 낼 수 있어요. 묵은지 김치찜은 진짜 밥 도둑입니다. 저도 신랑도 2그릇씩 먹었어요.
▲ 지인들과 함께 티타임을 가졌어요. 초코칩과 건포도 듬뿍 넣어 구운 스콘, 씨없는 청포도, 골드키위, 사과, 배, 과자 준비해서 모두 함께 맛있게 나눠 먹었어요.
▲ 지난 3년간 결혼 이후 저희 집에서 단 한번도 구워본 적이 없었던 생선을 구워봤습니다. 에어프라이기로 구웠는데 참 맛있게 잘 구워졌어요. 다만 생선 비린내는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해산물 냄새를 견디기 힘들어 하는 신랑이 덕분에 참 힘든 저녁시간을 보냈답니다 ^^;; 오이나물 무치고 콩나물, 시금치 나물, 달걀말이, 시래기 된장국 준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휴, 다신 주방에서 생선은 안 굽는걸로..
▲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들어보는 라떼라 손이 후덜덜 합니다. 익숙하지가 않네요 ^^;; 언젠가 다시 카페를 시작하고 싶은데, 그 때가 언제가 될런지요..
지난 며칠 간 참 맛있는 음식 기쁨으로 잘 먹었던 것 같아요. 체하지도 않았고 소화불량에 시달리지도 않았고 음식을 살 돈이 없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었던 일도 없었죠. 한국에 계신 어른들이 가끔 연락 오셔서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요. [ 요즘 잘 먹고 잘 살고 있는거야? ] 라고요. 농담이 아닌 진짜 저희 살림을 걱정해주는 그런 안부 말이죠.
가진 것 없이 이 곳에 온지 2년, 저희도 저희가 어떻게 먹고 살고 있는지 참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어떻게 하루하루 연명할만큼 계속 주어지고 살아지네요 ^^ 이런 일상이 참 감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여러분 평범한 오늘에 감사하며 모두 행복하시고요. 주말에는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래요. 즐거운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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