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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매일 시작되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

by Joy_Tanyo_Kim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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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무는 햇볕에 말려야 안심이 된다.

본격적인 내 하루의 시작은 도마를 창가에 내놓는 것으로 시작된다. 도마 외에도 나무로 만들어진 주방 기구들은 모두 저 자리에 집합한다고 볼 수 있겠다. 나무 제품은 뭔가 햇볕에 말려야 안심이 되는데 이것도 심각하면 병이다.

 

북동쪽에 위치한 주방은 집에서 가장 햇살이 좋은 곳이다. 아침부터 한낮까지 햇살이 가득하다가 해가 지면서 서늘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때가 방이 따뜻해지는 순간이다. 우리집에는 방 3개가 있는데 모두 주방과 반대편에 위치했다. 그래서 해가 질 때 햇살이 많이 들어온다. 여름에는 해질녘에 방이 뜨거워져 늦은 밤까지 뜨끈한 더위를 선사한다.

 

 

신랑과 즐긴 시티 데이트 사진이다.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웠던 주말의 점심 시간

 

코비드로 모두가 엉망이지만, 시티는 여전히 활력이 넘쳤다. 악대부의 공연도 있었고 노래에 맞춰 길거리에서 춤추는 사람도 많았다. 마스크는 여전히 실내에서만 필수라서 거리의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다녔다. 

 

리버사이드 마켓 안에 입점한 수제 살라미 전문점인데 특히 사슴 고기가 맛이 좋다. 

 

시티 미니소와 노스랜드 요요소에 갔다가 이것저것 구입했다. 생각보다 한국제품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반갑게 구입한 것은 바로 한국산 도시락 수저세트이다. 한국어가 적힌 것도 반가웠고 일단 내가 딱 찾던 심플한 휴대용 수저였다. 4불이면 가격도 착하지. 

 

예쁜 핀도 사고 머리 방울과 스크런치도 구입했다. 어릴 땐 곱창이라고 불렀었는데 요즘에는 다들 스크런치라고 하더라. 

 

신발이 엉망이 된 꼴을 보고 형부가 운동화를 선물로 보내줬다. 한국에서 뉴질랜드까지 선물 보내준 형부에게 감사 감사. 디자인은 내가 골랐는데 요즘 없어서 못산다는 나이키 데이브레이크 꺅 너무 마음에 들어서 신고 춤췄다. 

 

갑작스러운 핫딜에 구입한 레더슈즈. 80% 세일이 떠서 무려 25불에 구입했다. 안타까운 현실은 내 발볼이 좀 넓어서 너무 꽉 낀다는 것. 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 넣어주며 늘려보고 있는데 여전히 발이 아프다. 

 

집에 오는 길에 펜달톤 뉴월드에 들렀는데 요즘에는 양파망도 친환경으로 나오더라. 예전에는 주황색 나일론 같은 걸로 만들어진 망이었는데, 요즘에는 양파망도 모두 실로 바뀌었다. 조금 약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다.

 

우연히 신선코너에 입점된 팽이 버섯을 발견했다. 뉴질랜드 마트에는 보통 양송이 버섯과 포토벨로 버섯 정도만 판매하는데 이걸 본 건 처음이다. 하지만 가격을 보고 굉장히 충격 받았다. 한 줌도 안될 것 같은 양의 팽이 버섯이 무려 $8.99(7,600원)이라니... 두툼한 팽이버섯 3봉지 묶어서 1천원에 구입하던 한국이 좋았지. 가격이 양송이 버섯만큼 내려가려면 몇백년은 걸릴 것 같다. 

 

친구 생일 선물로 준비했었던 치킨가스와 떡갈비 세트. 다음에는 더 좋은 것으로 선물해야지 

 

샌드위치 햄 소분의 날이 돌아왔다. 워낙 양이 많아서 생각보다 꽤 오래 사용하는 편이라 나는 구입한 즉시 바로 냉동시킨다. 신랑 샌드위치를 쌀 때 보통 3장을 한번에 넣는 편이라 3장씩 겹쳐서 돌돌 말아서 소분한다. 비닐랩으로 싸서 통에 보관하면 쓰기 좋다. 사용하기 한 두시간 전에 미리 빼놓으면 실온에서 구입했을 때의 모양새로 사용이 가능하다. 시간이 촉박할 때는 렌지에 후딱 돌려서 녹인 다음 살짝 구워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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