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 초간단 아보카도 초밥 만들기

아보카도 초밥
2인

재료 : 아보카도 2개, 밥 2 공기, 단촛물, 와사비, 간장

 

아보카도 초밥은 일본인 친구들이 알려준 스시인데요. 재료도 먹는 방법도 초간단이라 배울 것도 없는 그런 음식입니다. 하지만 맛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분명 아보카도인데, 먹어보면 꼭 부드러운 회초밥을 먹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제 최애 초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보카도 초밥 맛보시면 연어 초밥이 부드럽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겁니다. 

 

아보카도 초밥만 먹으려니 신랑이 조금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스팸도 함께 구웠습니다. 사실 스팸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것은 소고기인데 오늘은 냉장고에 소고기가 없네요. 평소에는 소고기를 얹지만, 오늘은 스팸으로 만족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스팸도 얹어 드실 분은 스팸도 두어 장 구워서 준비해주세요. 단촛물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식초, 설탕, 소금이 적절하게 섞인 초밥물인데요. 링크 공유했습니다. 

 

*단촛물 만들기

연어가 통으로 들어간 연어스시 단촛물 만들기

 

 

잘 익은 아보카도를 사용했습니다. 초록빛은 너무 단단해서 사용하기 어렵고 너무 까맣게 익은 것은 물러서 속이 상했을 수 있습니다. 짙은 초록빛과 갈색빛이 동시에 돌면서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을 사용해야 속이 부드럽고 딱 먹기 좋습니다. 

 

 

아보카도를 반으로 잘랐을 때 모습입니다. 너무 익은 것을 사면 속이 이렇게 곱지 않고 검게 물들거나 얼룩덜룩할 수 있습니다. 

 

 

씨앗은 칼로 쉽게 뺄 수 있는데요. 칼로 톡 찍어서 살짝 비틀어 빼면 쉽게 빠집니다. 혹시라도 손 조심하시고요. 

 

 

아보카도는 숟가락으로 과육만 뺄 수 있습니다. 껍질을 따라 숟가락으로 쑤욱 돌려주면 쉽게 빠지는데요. 오른쪽 사진의 모습처럼 깔끔하게 껍질이 떨어집니다. 간혹 손으로 껍질을 벗기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렇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만, 저는 이게 더 편해서 늘 이렇게 합니다. 

 

 

아보카도는 한쪽이 3조각이 나오게 잘라줍니다. 아보카도 하나에 총 6조각이 나오겠죠? 이게 1인분입니다. 

 

 

스팸은 끓는 물에 데친 후 노릇하게 구워서 길게 2 등분했습니다. 

 

 

밥에 단촛물을 넣고 간을 맞춘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잡았습니다. 사실 저는 초밥 만들기 1도 모르는 일반인이라 그냥 저희가 먹기 좋은 크기로 먹기 좋게 만들었어요. 제대로 모양 잡고 싶으신 분들은 유튜브 전문가들의 영상을 참고하세요. 

 

 

밥 1 공기로 이만큼의 초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신랑 1판, 저 1판 먹을 겁니다. 저희 부부는 대식가니까... 여기에 아마 컵라면도..?? 

 

 

아보카도 모자를 쓴 밥이 너무 귀엽죠? 현직에서 초밥을 잡는 일본인 친구의 말에 따르면 초밥은 원래 흰쌀밥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집은 흑미와 현미를 무조건 섞어 먹기 때문에 밥이 이것뿐입니다. 어차피 내 집에서 먹는 거, 내 스타일이 정답이죠. 

 

 

여기에 김밥김 잘라서 띠를 둘러줬으면 아주 완성도 있는 초밥이 되었을 것 같긴 한데요. 배고프고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생략했습니다. 여러분 여유 있으시면 김 잘라서 허리띠 둘러주세요. 

 

 

완성된 아보카도 초밥은 와사비 듬뿍 올려 간장 찍어 먹었습니다. 아보카도와 단촛물에 간을 맞춘 밥, 간장과 와사비는 찰떡궁합입니다. 아보카도를 먹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제가 먹어본 아보카도 요리 중에서 아보카도 초밥을 따라올 메뉴는 없습니다.

 

뉴질랜드는 한국보다 아보카도가 저렴한 편인데요. 제철에는 1개당 80센트(약 650원)까지 떨어졌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무래도 아보카도 농사를 짓는 국가라서 더 저렴할 것 같기도 하네요. 아보카도 초밥, 여러분도 꼭 만들어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단촛물 만들기

연어가 통으로 들어간 연어스시 단촛물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