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 콘 카르네 나초
재료 : 나초 칩스, 칠리 콘 카르네, 체다치즈, 모짜렐라 치즈, 사워크림, 과카몰리, 후추
- 칠리 콘 카르네 재료(4인) : 소고기 다짐육 400g, 양파 1/2개, 당근 1/3개, 마늘 1큰술, 고추장 1큰술, 볼로네즈 소스 5큰술, 다시다 1작은술, 후추
오늘 소개하는 나초는 뉴질랜드에 와서 처음 먹어 본 스타일의 나초입니다. 한국에서도 나초를 종종 먹었지만, 늘 치즈 딥소스에 찍어 먹었는데요. 뉴질랜드에 와서 나초를 시키니 양념한 소고기 민스와 치즈, 과카몰리, 사워크림을 듬뿍 얹어서 주더라고요. 보통 소고기 민스에 칠리 빈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오늘 집에 있는 재료만 가지고 약간의 한국식으로 간편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나초 위에 올라간 '칠리 콘 카르네'는 고기를 곁들인 고추라는 뜻으로 다진 쇠고기에 잘게 썬 양파를 넣고 고추와 커민 가루로 양념하여 뭉근하게 오래 끓인 매콤한 스튜의 일종인데요. 스튜로 먹어본 적은 없고 조금 더 자박하게 만들어 이렇게 나초 위에 올린 것만 먹어봤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어딜가서 나초를 시키든 이런 스타일로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조금 신기했지만, 어느새 적응했고 이제 이렇게 나오지 않으면 뭔가 아쉽습니다. 베지테리언을 위해 쇠고기를 빼고 콩을 주재료로 사용해서 만드는 곳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나초 위에 올라간 이 소고기를 칠리 콘 카르네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비프 민스'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저도 종종 만들어 먹었지만, 이런 이름을 가진 것은 몰랐는데요. 글을 쓰려고 적다보니 영어로 늘 나초 민스라고 부르던 것을 한국말로 뭐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정확한 명칭을 알아보려고 검색하다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가서 나초를 먹다가 직원에게 뭔가 말을 할 일이 있더라도 나초 위에 올라간 이 소고기 민스?라고 말하지.. 칠리 콘 카르네라고 말하지 않죠. 어쨌든.. 오늘은 이 생소한 이름을 가진 음식을 만들어 봤습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맛은 정말 기가 막히거든요.
먼저 소고기 다짐육에 마늘과 후추 듬뿍 넣어 볶습니다. 후추는 개인 취향이지만, 저는 많이 뿌렸습니다.
양파와 당근은 잘게 잘라 소고기가 80%정도 익었을 때 넣어서 함께 볶아주세요.
야채를 살짝 볶아준 다음 곧바로 볼로네즈 소스, 고추장, 다시다를 넣었습니다. 저는 집에 있는 토마토소스가 볼로네즈뿐이라 볼로네즈 파스타 소스를 사용했고요. 여러분도 집에 있는 토마토소스라면 어떤 것이든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추장과 다시다는 개인적 취향에 따른 치팅입니다. 고추장도 고추로 만든 것이니 칠리 콘 카르네의 이름에 걸맞다고 생각하며 자신 있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고추장 들어가면 진짜 맛있어요. 보통 뉴질랜드 레시피에는 소고기 스톡을 넣으라는 말이 많은데요. 저는 다시다 1작은술 사용했어요.
묵직해지도록 자글자글 볶아주세요. 이렇게 완성된 칠리 콘 카르네는 나초 위에 올려 먹어도 꿀맛이지만, 식빵 바삭하게 구워서 올려 먹어도 맛있습니다. 저희 카페에서도 '비프 온 토스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세상 꿀맛입니다.
이건 우리 플메가 먹을 1인분 나초입니다. 작은 접시에 나초 예쁘게 깔아준 다음 중앙에 칠리 콘 카르네를 올렸어요.
사워크림과 과카몰리입니다. 과카몰리는 시판용을 구입해도 되지만 만약 아보카도가 있다면 직접 만들어 보세요.
우리 플메 점심으로 준비한 미니 나초에 체다 치즈와 모짜렐라 치즈 듬뿍 뿌려서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녹였어요. 그리고 그 위에 사워크림과 과카몰리 듬뿍 올리고 후추를 한번 더 뿌려서 마무리했습니다. 살사 소스까지 있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토마토가 집에 없었기에 있는 것으로만 만족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부부를 위한 2인분 나초입니다. 조금 더 큰 접시에 나초 듬뿍 올리고 칠리 콘 카르네와 치즈 듬뿍~ 올렸어요.
짜잔, 과카몰리와 사워크림 듬뿍 올리니 정말 맛있겠죠? 색감도 예쁘고 날씨도 좋고 나초는 맛있고! 정말 마음에 드는 점심이었어요.
오잉, 나초 위에 치즈는 진득하게 녹아내렸고 그 위에 고추장 양념한 소고기, 과카몰리, 사워크림 듬뿍 올려서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나초 스타일이지만, 한국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식재료이니 여러분들도 한번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밥으로 먹어도 될 만큼 든든하답니다. 락다운 중이라 굳이 나가서 장 보지 않고 집에 있는 재료만 가지고 만들어 봤는데요. 토마토랑 칠리 빈이 없는 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만족스러운 맛을 낸 것 같습니다. 락다운 중에 카페 브런치 먹는 기분 제대로 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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