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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타뇨의 레시피

초간단 에그베네딕트 만들기, 홀랜다이즈 소스 어렵지 않아요!

by Joy_Tanyo_Kim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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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베네딕트 만들기
2인분
주재료 : 식빵 4장, 베이컨 4장, 시금치 2줌, 버터
수란 재료 : 달걀 4개, 식초 5큰술, 물 1L, 키친타월 2장  
홀랜다이즈 소스 재료 : 달걀노른자 4개, 버터 1컵, 레몬즙 1.5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추 1작은술

 

식빵 대신 잉글리시 머핀이나 치아바타 같은 빵을 사용해도 좋고 포실포실하게 잘 익은 통감자를 베이스로 깔아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치아바타를 살짝 구워서 곁들이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일단 집에 있는 빵이 식빵 밖에 없어서 있는 것으로 사용했어요. 

 

 

식빵은 앞뒤로 버터 발라서 노릇하게 구웠어요. 

 

 

요즘 저희가 먹고 있는 베이컨입니다. 마트에 다양한 베이컨과 햄, 소시지가 있지만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찾다 보니 이거 딱 하나 있더라고요. 아질산나트륨은 영문명으로 Sodium Nitrite인데요. 가공육의 분홍빛을 담당하는 발색제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아질산나트륨을 '250'이라는 숫자로 표기하는데요.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가지 않은 비교적 건강한 가공육을 드시려면 숫자 '250'이 없는 제품을 고르시면 됩니다. 뭐, 건강 생각한다면 가공육은 안 먹는 게 가장 좋겠죠. 

 

 

베이컨은 노릇하게 구워서 준비해주세요. 바삭한 게 싫다면 살짝만 구워도 됩니다. 

 

 

베이컨이 구워지는 동안 재빠르게 버터를 자르고 달걀노른자와 레몬즙을 준비했습니다. 이때 소금과 후추도 함께 준비해주세요. 

 

 

수란을 만드는 중입니다. 3분 삶아서 반숙으로 조리했어요. 수란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한 달걀을 사용하는 것과 물에 식초를 넣는 것입니다. 아무리 신선한 달걀을 쓴다고 해도 식초를 넣지 않으면 수란의 모양이 동글동글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식초 꼭 넣어주세요.

 

달걀을 넣을 때 젓가락으로 물을 휘저어 소용돌이처럼 물이 돌게 만든 다음 달걀을 넣어야 모양이 잘 나온다는 말도 있는데요. 제가 해보니 신선한 달걀을 사용하면 굳이 물을 돌리지 않아도, 달걀 2개를 함께 삶아도 모양은 예쁘게 잘 나옵니다. 반면 달걀이 신선하지 않으면 물을 열심히 저어도 모양이 별로입니다. 냄비가 컸다면 물을 더 넣고 달걀 4개를 한 번에 작업했을 텐데, 라면 2개 겨우 들어가는 작은 냄비라 나눠서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수란은 키친타월 위에 올려 물기를 빼주세요. 

 

 

허브갈릭 솔트 뿌림

수란을 만드는 동안 시금치를 살짝 볶았습니다. 기름 아주 조금 두르고 소금 살짝 뿌렸어요. 

 

 

버터는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려서 녹여주세요. 뜨겁게 가열해 기름처럼 녹으면 됩니다. 원래 제대로 만들려면 뜨거운 물에 중탕을 해서 녹이는 등... 많이 귀찮고 번거로운 방법을 쓰지만, 오늘은 초 간단 버전으로 만들어봅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만들어도 충분히 맛있더라고요. 전통적인 방법도 좋지만, 무엇보다 내가 편하게 자주 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홀랜다이즈 소스를 만들어봅시다. 넓은 그릇이나 통에 달걀노른자, 레몬즙, 소금, 후추 모두 넣어주세요. 저는 제 최애 갈릭 허브솔트 사용했어요. 일반 소금 사용하셔도 됩니다. 

 

 

거품기로 저어도 되지만 저는 집에 있는 핸드믹서 사용했습니다. 손목이 아파서... 

 

 

달걀을 풀어준 다음 버터를 두 번 나눠서 넣었습니다. 반 넣고 섞어주고 나머지 반 넣고 섞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윤기 나는 먹음직스러운 홀랜다이즈 소스가 완성되었어요. 아주 간단하죠!

 

 

식빵 위에 볶음 시금치 올려주고 그 위에 베이컨, 수란 차례로 올린 다음 홀랜다이즈 소스를 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추 솔솔 뿌려줬어요. 색감이 너무 곱죠?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홀랜다이즈 소스는 레몬즙을 넣었을 때 풍미가 달라집니다. 레몬즙이 버터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에 꼭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에 없으면 식초를 약간 넣어도 좋습니다. 

 

 

조식으로 신랑과 함께 즐겼습니다. 신랑은 식빵 2장에 베이컨도 2장! 저는 사실 빵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식빵은 1장만 먹었어요. 토핑은 똑같이 많이~ 

 

 

수란이 얼마나 곱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달걀을 터뜨렸습니다. 이렇게 노른자가 흘러내려야 제대로 만들어진 수란입니다. 대신 흰자는 잘 익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노른자 범벅에 홀랜다이즈 소스를 듬뿍 발라 베이컨과 빵을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고 매력적이죠. 이 맛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이 귀찮은 걸 또 해 먹습니다. 

 

 

조식에 커피가 빠질 수 없죠. 아메리카노 냉큼 내려서 함께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여기서는 동네 어느 카페를 가더라도 보통 에그베네딕트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일반적인 아침 식사 메뉴 중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가 바로 에그베니인데요. 집에서 차려 먹어도 브런치 카페 부럽지 않은 비주얼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조리방법을 가진 에그베네딕트, 여러분도 집에서 한번 만들어보세요. 

 

 

단, 빵을 굽고 수란을 만들고 베이컨을 굽고 시금치를 볶는 작업이 한 번에 다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나름의 동선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요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이 따뜻하게 나가야 하는데 먼저 구워둔 빵이 식어서 딱딱해지면 안 되니까요. 모든 재료를 다 조리 직전으로 준비해두고 시작하세요. 베이컨이나 수란처럼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것들이 조리되는 동안 쉬지 말고 다른 작업을 진행한다면 따뜻하고 맛있는 조식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한국은 덥지만, 약간 쌀쌀한 계절이 온다면 접시를 레인지에 3분 정도 돌려서 그릇 자체를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구름이 많습니다.

락다운 9일 차 아침이 또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 다음 주 경보 단계가 어떻게 될지 발표를 한다고 합니다. 북섬에서는 델타 변이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남섬에서는 단 1명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경보 단계가 내려갈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4단계에서 2단계로 훅 내려가면 좋겠지만... 아마도 단계별로 내려갈 것이라는 말에 더 힘이 실리는 것 같습니다. 3단계로 내려간다고 해도 일단 카페는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다음 주까지도 일을 나가지 않고 집에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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