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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타뇨의 레시피

집에서 꿔바로우 만들기,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의 별미

by Tanyo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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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바로우 만들기
주재료 및 밑간 재료 : 얇게 썬 돼지고기 500g, 소금, 후추
반죽 재료 : 전분가루 300g, 찹쌀가루 100g(없으면 전분으로 대체), 물 300g, 식용유 30g
소스 재료 : 식초 7큰술, 설탕 6큰술, 간장 2큰술, 물 4큰술, 고추기름 3큰술, 대파 1대, 당근 1/2개 

 

집에서 꿔바로우를 만들어 봤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는 현재 델타 변이 코로나 지역감염으로 인한 락다운 7일 차입니다. 집에 있으니 이것저것 평소에 귀찮아서 시도하지 않았던 음식들을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꿔바로우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간혹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음식이지만 다른 음식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양이 적은 편이라 먹성 좋은 저희 부부에게는 언제나 부족하고 아쉬운 음식이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아쉽지 않은 양으로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저는 로컬마트에서 판매하는 슈니첼용 안심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더 얇게 썰린 고기가 필요했지만, 그나마 이게 가장 얇게 썰린 고기였기에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슈니첼은 '얇은 고기'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며 이 고기를 가지고 한국에서 먹는 돈가스와 흡사한 음식 '슈니첼(독일 음식)'을 만듭니다. 최초의 슈니첼은 소고기로 만든 것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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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돼지고기 슈니첼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슈니첼은 영어로 '커틀릿'이라고 부르는데요. 돼지고기로 만든 슈니첼은 미국에서 '포크커틀릿'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이것이 일본으로 전파되면서 발음이 어려운 일본인들이 '카츠레트'라고 부른 것이 한국에 들어오며 돈카츠 - 돈가스가 되었다고 합니다. 적고 보니 투머치 인포메이션인 것 같기도 하지만 ^^;; 어쨌든 슈니첼은 현재 우리가 먹는 돈가스의 원조 음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소금과 후추로 고기에 밑간을 했습니다. 어차피 소스 뿌려 먹을 거라서 소금은 살짝만 뿌려줍니다. 

 

 

고기에 찹쌀가루 옷을 입혀줍니다. 만약 찹쌀가루가 없으면 전분가루 대체 가능합니다. 

 

 

이제 반죽을 만듭니다. 전분가루와 찹쌀가루 섞은 것에 물을 넣어주고 잘 섞어준 다음 재빠르게 식용유를 부어 섞었습니다. 식용유 안 넣고 해 본 적 있는데 반죽이 너무 뻑뻑해서 손가락에 쥐 납니다. 식용유를 넣어줘야 약간 뭐랄까... 약간 굳은 마요네즈 만지는 것처럼 몰캉합니다. 

 

 

반죽을 얇게 하고 싶어서 최대한 속살이 보이게 반죽을 흘려준 다음 튀겼습니다. 

 

 

하지만 제 바람일 뿐, 뭔가 튀김이 오늘따라 더 두껍게만 보입니다. 꼭 갑옷을 입은 것만 같네요. 튀김이 동동 뜰 때 꺼냈습니다. 

 

 

2차로 한번 더 튀겼습니다. 이번에는 노릇해졌을 때 꺼냈어요. 

 

 

2차로 튀기기 시작할 때 옆에서 재빠르게 소스를 만들어 봅니다. 프라이팬에 미리 모든 재료를 준비해놨다가 2차로 튀기기 시작할 때 불을 올리면 거의 딱 맞습니다. 미리 준비한 식초 7큰술, 설탕 6큰술, 간장 2큰술, 물 4큰술, 고추기름 3큰술을 잘 섞어서 졸이다가 준비한 야채 넣어서 조금 더 졸여줍니다. 

 

 

2차로 튀긴 고기를 건져 기름을 빼주고 소스 위에 넣어 줍니다. 그리고 열심히 섞어주세요. 아래 위로 뒤적거리면서 조심스럽게 섞었습니다. 혹시나 튀김옷이 부서질까 봐... 

 

 

이렇게 완성된 꿔바로우입니다. 이번에 확실히 튀김옷이 좀 두꺼웠는지 덩치가 커졌습니다. 

 

 

이 사진 속 꿔바로우는 이틀 전에 같은 방법으로 만든 것인데요. 아래에 소스가 조금 고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전분가루도 대충 바르고 튀김옷도 대충 입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대충 묻혀서 만든 게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스 양도 적절했고요. 

 

 

신랑은 덩치가 커진 오늘의 꿔바로우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틀 전 꿔바로우가 더 마음에 듭니다. 일단 같은 방법으로 같은 소스에 만든 음식이라 맛은 똑같습니다. 다만 약간의 식감 차이인데요. 덩치가 큰 꿔바로우는 사진에 보이듯이 튀김옷이 두껍게 되면서 안이 쫄깃하고 촉촉한 맛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덩치가 큰 이 녀석을 좋아할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튀김옷이 약간 더 얇아서 바삭한 식감이 좋았던 그 녀석이.... 음, 뭐 취향 차이입니다. 어쨌든 꿔바로우 만들기는 대성공입니다! 

 

그리고 꿔바로우 소스 남은 것에 고구마튀김을 찍어 먹어봤는데요. 예상치 못한 조화로움에 깜짝 놀랐습니다. 고추기름을 넣은 덕에 살짝 매콤한 고구마 맛탕 맛이 났어요. 너무 맛있어서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고구마를 1 봉지나 튀겨먹었습니다. 이 소스로 맛탕도 제격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꿔바로우 집에서 한 번 시도해보세요. 세상 맛있고 푸짐한 먹보들에게 딱 좋은 꿔바로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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