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장 만들기
재료 : 달걀 10개, 양파 1/2개, 대파 1대, 매운 홍고추 4개, 볶은 통깨 3큰술
간장물 재료 : 간장 200ml, 물 200ml, 설탕 100ml (2:2:1)
에밀리네 집에서 키우는 닭들이 열심히 알을 낳아준 덕에 저희 집은 달걀 부자가 되었습니다. 양계장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자유롭게 사는 닭들이 낳은 달걀이라 더 건강하고 신선합니다. 달걀을 터뜨렸을 때 노른자만 봐도 얼마나 신선한지 알 수 있죠. 에밀리네 꼬맹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이 달걀을 주웠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그저 웃음이 납니다. 냉장고 속 달걀이 이렇게 많지만...
이만큼을 더 받았기 때문에 오늘은 찰떡같고 콩떡 같은 맛을 가진 일명 '마약 계란장'을 만들어 봤습니다. 달걀 부자일 때 이런 거 만들어 보는 거죠. 이번 주는 계란말이에 계란찜에 계란국에 오믈렛까지 다 만들어먹을 겁니다.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달걀이다 보니 아무래도 시판되는 상품에 비해 약간 지저분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바로 사용할 달걀이라 물에 씻어서 준비했어요. 소금 1큰술, 식초 1큰술 넣어준 다음 삶아줍니다. 달걀이 잠길 정도로 차가운 물을 넣어준 다음 불을 올려주세요. 저는 아주 살짝 반숙으로 만들기 위해서 끓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8분 더 끓였습니다. 완숙 좋아하시면 10분까지 끓이면 됩니다.
삶은 달걀은 차가운 물에 담궈서 식혀줍니다.
양파 1/2개, 대파 1대, 매운 홍고추 4개 잘라서 준비했어요. 야채는 취향에 따라 바꾸셔도 됩니다.
한 번에 다 넣은 다음에 이렇게 숟가락으로 섞어주면 설탕이 금세 녹습니다. 저는 위로 높은 컨테이너를 사용했습니다. 위로 높은 것을 사용하면 달걀을 일부러 굴려주지 않아도 간장물에 잘 잠겨서 골고루 색과 맛이 스며듭니다.
잉... 달걀이 조금 너덜너덜한게 사진으로 보여드리기가 조금 부끄럽지만 ^^;; 어쨌든 삶은 달걀 10개가 준비되었습니다. 아주 신선한 달걀에 삶을 때 식초에 소금도 넣어주고 데굴데굴 굴려주며 정성 다해 삶았는데 왜 달걀 껍데기가 이런 식으로 까지는 걸까요? 딱 3개만 깔끔하게 잘 까졌습니다. 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좀... 뭐, 어쨌든 계란장 만드는 데는 아무 문제없습니다.
미리 만들어둔 간장물에 달걀 10개 모두 넣어주세요. 그리고 미리 준비한 야채와 통깨를 몽땅 넣어주세요.
숟가락으로 잘 섞어주면 끝입니다.
너무 간단하게 일주일 반찬이 완성되었어요.
이제 냉장고로 쏙 들어갑니다.
다음날 식사 시간에 맞춰 계란장을 꺼냈습니다. 뭔가 숙성된 느낌적인 느낌!
색이 너무 곱게 나왔어요.
칼로 자른 단면이에요. 노른자는 중앙이 살짝 덜 익어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운 정도로 익었는데요. 저는 이 정도가 제일 좋더라고요. 아예 노른자가 흘러내릴 정도로 삶는 분들도 계신데 만약 그렇게 삶길 원하시면 시간을 6분에서 7분 사이로 줄여보세요.
신랑과 둘이 먹으려고 2개 꺼냈습니다.
이건 젓가락으로 과감하게 자른 계란장 단면이에요. 너무 맛있게 완성되어서 기분도 좋았고 제대로 밥도둑이라 과식했습니다. 집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식재료로 초간단하게 만들어 먹기 좋은 계란장이었어요. 여러분들도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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