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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족발, 약밥, 레몬청, 김치, 호박죽 등 다양한 바자회 음식을 준비했어요.

by 행복한 Tanyo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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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목적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물건이나 옷, 가구 등을 판매하는 규모의 바자회는 아니었고 반찬이나 수제 머리방울, 핸드크림 등을 판매하는 정도의 아주 작은 바자회였습니다. 저는 음식 담당이라 주말 내내 집에서 바자회 음식을 준비했었습니다. 

 

 

갓 삶은 족발

아무래도 한국에서처럼 족발을 배달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족발 또한 귀한 음식입니다. 한국 음식 전문점에 가면 보통 사먹을 수는 있지만, 한국에 비하면 꽤 비싼 편이죠. 아무래도 반응이 좋을 것 같아서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넣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간단하게 진간장, 설탕, 올리고당, 매운 타이고추, 통양파, 통후추, 된장, 에스프레소, 콜라 넣어서 끓였습니다.

 

진간장에 설탕만 들어가도 솔직히 이미 기본 간은 모두 잡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나머지는 잡내 제거에도 도움을 주고 더 진한 색감을 내거나 미묘한 맛의 차이를 주는 것들이죠. 팔각이나 정향을 넣어 맛을 내는 분들도 계시고 쌍화탕을 넣어 한약 향기를 내는 분들도 있는데, 에스프레소 넣어도 비슷한 향이 납니다. 색감 또한 더 진해지죠. 하루 종일 물에 담궈 핏물을 빼준 뒤(물은 5번 갈아줬어요) 2시간 30분 동안 푹 삶았습니다. 고기를 건질 때 뼈가 스르륵 빠질 정도로 잘 익어서 작업이 편했습니다. 

 

*간편하게 족발 만들기 

 

족발 만들기, 족발집 족발 부럽지 않은 맛

오늘은 족발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족발을 만들어 봤어요. 제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한국에서 먹던 족발을 먹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아요. 전화 한통이면 집으로 족발이 배달되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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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한 레시피에서는 뜨거운 족발을 바로 먹기 위해서 돌돌 말아 모양내지 않고 막 썰어서 먹었어요. 모양 잡을 시간이 없을 때는 그냥 막 썰어서 먹어도 맛이 좋아요. 파는 족발 느낌이 안 나서 그렇지... ^^ 

 

 

족발은 삶으면 모양 잡는 것이 중요한데요. 뼈를 잘 제거해준 고기를 돌돌 말아 랩으로 단단하게 싸준 다음 식혀주면 됩니다. 잘 식은 족발을 자르면 이런 모양이 나오는거죠. 금방 삶은 족발은 많이 뜨겁고 물컹해서 랩으로 돌돌 마는 게 처음에는 그리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것도 몇 번 해보면 별거 아니더라고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 

 

 

흔히 한국에서 '쫄데기'라고 부르는 부위를 사용했습니다. 쫄데기 6개를 삶았고 1개 당 1팩으로 만들었어요. 집에서 만든 쌈장과 새우젓갈 소스를 함께 넣어서 정말 파는 것처럼 포장을 했습니다. 실제로 족발은 아주 순식간에 완판되었답니다. 집에 있는 솥은 그리 크지 않아서 쫄데기 6개가 한계였는데요. 더 많이 삶았으면 더 많이 팔았을 텐데 싶은 아쉬움이 컸답니다. 

 

 

엄마에게 배운대로 엿기름 팍팍 문질러서 식혜를 끓였습니다. 밥알이 미끄덩거리면 덜 삭은 거라는 말을 꼭 기억하면서 오랜 시간 삭혀서 만들었어요. 1.5리터 유리병에 담아 총 3병을 준비했지요. 많은 양의 식혜가 필요할 때는 마지막에 끓일 때 물을 더 부어서 희석시켜준 다음 설탕 넣어서 당도를 맞추면 됩니다. 

 

 

쫄깃한 식감과 향긋한 계피향이 좋은 약밥도 준비했어요. 약밥 또한 뉴질랜드에서는 흔하게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이죠. 이런 음식들이 보통 바자회 같은 행사의 반찬 코너에서 많이 판매되는 것 같아요. 밤, 대추, 땅콩, 잣, 호두, 찹쌀, 말린 자두 등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약밥 만들기

 

초간단! 만들기 쉬운 영양약밥 :: 어르신 선물 :: 건강에 좋은 간식 :: 혼례음식 :: 전통음식

온국민의 영양간식이죠? 어릴적 참 많이 먹었었는데, 밤만 쏙쏙 골라먹다가 할머니께 많이 혼났었던 기억이 납니다 ^^;; 이제 만들어볼까요? 너무너무 먹고싶은데 요즘 밖에서 판매하는 약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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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와 심지, 껍질을 모두 제거해 100% 과육으로만 만든 레몬청입니다. 레몬청을 한번 살짝 끓여서 식혀준 다음 유리병에 보관하면 더 오랜기간 보관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레몬청 만들기

 

차가운 몸과 마음을 녹여줄 '레몬청 만들기'

뉴질랜드의 계절은 현재 여름입니다. 타뇨는 지금 한국과 정 반대의 계절을 살고 있어요. 한국에서 이 곳으로 떠나올 때가 11월 30일이었는데, 한국은 초겨울이라 매우 추운 날씨였죠.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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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1개를 모두 손질해 달콤하고 고소한 호박죽도 잔뜩 만들었어요. 단호박으로 만들어도 맛있지만, 늙은 호박으로 만든 호박죽도 맛있습니다. 부족한 당도는 설탕 또는 올리고당으로 채워주고 찹쌀가루 솔솔 넣어서 조금 더 걸쭉한 호박죽으로 준비했어요. 

 

 

배추 10포기 구입해서 김치도 담았습니다. 마침 김장 시즌이라 배추가 크고 속이 꽉차서 좋았어요. 하루 절인 배추를 건져서 양념을 더했죠. 

*맛있는 김치 양념 만들기

 

배추 김치 담그는 방법, 배추 절이는 방법

드디어 제대로 된 배추가 나왔습니다. 작년 10월(봄)부터 지금까지 배추를 찾아보기가 힘들었어요. 간혹 보이긴 해도 가격 부담이 너무 컸었죠. 게다가 크기는 또 얼마나 작은지요. 오히려 사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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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작업은 혼자 하기에 생각보다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 그래도 목적이 있는 일이었기에 힘든 만큼 보람 있었고 일이 마무리되었을 때 만족도가 높았어요. 손을 많이 써서 그런지 한 며칠 손가락 마디마디가 조금 뻐근하긴 했지만 금세 좋아졌습니다. 최근에 족발 많이 먹은 것 같은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 지네요. 내일 마트에 또 쫄데기 사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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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토닥s 2021.07.03 01:03

    껍질을 깐 레몬을 갈아서 만든 청 좋은 아이디어네요. 먹기도 편할 것 같아요. 살짝 끓이면 잼 비슷하게도 될 것 같은데, 한 번 해봐야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족발의 자태는.. 꿈에도 나올 것 같아요.ㅠㅠ
    답글

    • Favicon of https://tanyodol.com BlogIcon 행복한 Tanyo 2021.07.03 20:57 신고

      아 ㅎ 공유한 레시피에서 만든 레몬청은 바로 다 먹을 거라서 그냥 절였는데, 저도 집에서 두고 천천히 먹는 용은 보통 살짝 끓여요. 졸이지는 않고 끓기 직전에 바로 꺼서 식힌다음 냉장보관하는데.. 한번 끓여서 보관하면 정말 오래 가더라고요. 대량으로 만들어서 최장 반년이상 먹어봤던 기억이…^^ 저는 잼으로도 먹고 가끔 치킨샐러드에 머스터드 드레싱이랑 같이 뿌려서 먹기도해요. 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