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타운 와카티푸 호수변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산책로, 페닌술라 트랙

오랫동안 마무리 짓지 못했던 퀸스타운 캠핑 이야기 드디어 쓰게 되었네요.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던 이 날 아침 저희는 아이스크림 가게 '파타고니아'로 향했습니다. 퍼그 버거는 기다림 없이 매일 잘 먹었는데, 파타고니아는 매번 줄이 너무 길어서 먹는 것을 포기했었거든요. 다행히도 줄이 없었고 저희는 각각 아이스크림 하나씩 구입해서 달콤한 한 때를 보냈습니다. 퀸스타운 광장에 앉아 물 구경도 하고 산 구경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파타고니아 아이스크림

음, 확실히 파타고니아 아이스크림이 진짜 맛있긴 하더라고요. 올 때마다 먹었지만, 매번 참 맛있습니다. 전 날 파타고니아 줄이 너무 길어서 퍼그버거 자매 가게인 퍼그 베이커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별로였거든요. 손님이 몰리는 데는 확실히 이유가 있습니다. 

 

 

새롭게 오픈했던 플레임의 외관과 들어가는 계단 모습

그리고 점심에는 맛집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플레임에 들렀습니다. 런치메뉴로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알려진 플레임의 대표적인 메뉴는 바로 립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새로운 건물에 가게가 재오픈을 했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모든 게 다 깨끗했어요. 

 

 

힛, 자리 좋죠? 창가 테이블은 이미 모두 예약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4인 테이블이라 저희에게는 사실상 빈 테이블이라 해도 기회가 없을 것 같았죠. 2명이라 비교적 작은 테이블에 앉았지만, 뷰는 충분히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액자 속에 들어간 그림을 보는 것만 같았어요. 

 

 

플레임에서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립 앤 칩스입니다. 더 맛있어 보이는 메뉴도 많았지만, 런치에는 이게 가성비 갑이라는 소문이 자자했기에 믿고 주문했습니다. 퀸스타운을 방문한 게 벌써 4번째인데 여기는 처음 왔습니다.

 

 

사실 매번 플레임에 오고 싶었지만, 늘 대가족으로 친정 식구들이나 시댁 식구들과 함께 왔었기에... 어린아이들을 잔뜩 데리고 10명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 오기에는 조금 그랬어요. ^^;; 이번에는 딱 둘이서 왔으니까, 편하게 방문한 거죠. 

 

 

립 앤 칩스 

오미, 정말 맛있었어요. 사진으로는 그닥 커 보이는 느낌이 안 나는데, 실제로 정말 굉장히 엄청 컸습니다. 제가 혼자 다 먹기 힘들 정도로 많았어요. 남자 어른이 먹기에는 아마 딱 좋은 양이 아닐까 싶은데요. 칩스까지 있으니 배가 더 든든했습니다. 립을 먹다 보면 손이 엉망이 되는데요. ^^;; 레몬 물을 작은 그릇에 함께 주니까 손을 씻어가며 드시면 됩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그런 맛! 다들 왜 오는지 알겠는 그런 맛! 

 

 

오픈된 주방이었어요. 그래서 안이 훤하게 보였는데요. 딱 봐도 참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는 주방이라 먹는 내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온 가게에서 불내가~ 

 

 

가게는 대략 이런 분위기입니다. 밤에 오면 더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았지만, 그러면 가격 부담이 너무 심해지니까... 저희는 낮에만 오는 걸로!

 

 

줄이 없는 퍼그버거의 모습은 참 봐도 봐도 어색합니다. ^^;; 덕분에 저희는 매일 편하게 잘 먹었네요. 손님이 평소보다 얼마나 없었으면 3일째 방문하던 날 카운터를 보던 직원이 저희를 알아보더라고요. '너네 어제도 왔었지?' 라고요. 

 

 

슬픈 추억이 있는 제 퍼그 버거입니다. 야심 차게 오리지널이 아닌 무려 베이컨이 들어간 퍼그 디럭스를 주문했는데요.

 

 

두입? 세입? 어쨌든 반도 먹지 못했을 때 갈매기가 통째로 훔쳐갔습니다. ㅜㅜ 한 손에 버거를 들고 신랑을 바라본 채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한 놈이 총알처럼 날아와 바람처럼 제 버거를 낚아챘답니다. 저 큰 버거를 채간다는 게 참...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퀸스타운 메인거리에서 볼 때 호수 건너에 멀리 보이는 동네가 늘 궁금했어요.

저긴 배를 타고 가야하나? 어떻게 가지? 저긴 진짜 동네 사람들만 사는 곳이라고 하던데... 가볼래?? 

마침 네비를 찍으니 차로 갈 수 있었고 퀸스타운 공항 있는 곳까지 나가야 했지만, 그리 멀지는 않아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호수변을 따라 이 곳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짧은 산책로가 있었답니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예뻐서 저희는 잠시 걸었어요. 

 

 

곧게 쭉 뻗은 나무들의 틈을 따라 걷다가 잠시 호수를 바라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졌어요.

뭔가...  예쁘게 보였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창문을 보는 것만 같았어요. 

 

 

벤치가 있어서 잠시 앉았습니다. 호수에 둥둥 떠있는 저것들은 배는 아니었고(움직일지도?) 나름의 숙소 같은 느낌이었어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창문 안쪽으로 침실 같은 게 보였거든요. 나름의 에어비엔비?? 저기서 낚시도 하면서 잠도 자면 재미는 있을 것 같네요 ㅋ 

 

 

지금도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녹이 슬긴 했지만 여기저기 보수한 흔적이 많이 보였거든요.)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철로 비슷한 것을 발견했어요. 안내문을 보니까 과거에 수리한 배를 띄우던 곳이라고 적혀있었어요. 저 레일을 통해 배를 띄웠던 거겠죠? 

 

 

음, 너무 예쁜 곳을 발견했어요. 날씨가 좋았다면 더 예뻤을 것 같은데... 

 

 

여전히 신랑 뒷모습 도촬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초상권이 강하게 있으신 돌프님에게 피해를 줄 수 없으나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은 욕심에...

 

 

저희는 둘이서 왔었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방문해도 참 좋을 것 같은 곳이었어요. 트랙이 짧아서 걷는데 부담도 없었고 놀이터도 있고 게다가 숲이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참 좋을 것 같았거든요. 

 

 

홀리데이파크 화장실 겸 샤워실, 공용주방

저녁이 되어서 저희는 다시 캠핑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저녁이라도 여름이라 참 밝았죠. 하루 종일 비구름으로 가득했는데, 이제야 맑은 하늘이 얼굴이 비추네요. 

 

 

캠핑할 때는 역시 먹는게 가장 즐겁죠. 마트에서 사 온 삼겹살 지글지글 구워서 버섯이랑 맛있게 뇸뇸했습니다.

 

 

뉴질랜드 돼지고기는 정말 너무 맛있어요. 한국에서 먹던 삼겹살보다 확실히 지방이 적고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아주 적당해서 정말 쫀득하고 쫄깃한 맛입니다. 뉴질랜드 언젠가 오신다면 삼겹살 꼭 많이 드시고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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