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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 여행

뉴질랜드 남섬의 아름다운 캐슬힐(Castle Hill)

by Joy_Tanyo_Kim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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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았던 며칠 전, 뉴질랜드에서 만나 인연을 쌓게 된 언니와 애기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워낙 자주 방문했던 곳이라 색다를 것은 없었지만, 다시 봐도 너무 아름다웠기에 한 번 더 글로 소개하게 되었어요. 해외여행이 어려운 요즘이니 사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보시는 분들에게 힐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죠. 

 

저는 뉴질랜드의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 살고 있는 조이입니다. 오늘 제가 사진으로 소개할 나들이 장소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캐슬힐(Castle Hill)'입니다. 보통 치치에서 아서스패스 국립공원이나 마운트 헛으로 이동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같은 경로에 있는 캐슬힐은 그냥 지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짜 아름다운 곳은 이곳이랍니다. 

 

 

생후 12개월이 되지 않은 아기의 눈에 신기한 고산지대 꽃

치치에서 73번 국도를 타고 웨스트멜톤과 다필드를 지나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산 중턱에 위치한 린던 호수에 잠시 내려 물 구경과 꽃구경을 즐긴 뒤 다시 캐슬힐로 이동했어요. 화장실이 있으니 급한 분들은 이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캐슬힐

드디어 도착한 캐슬힐입니다. 하이킹 코스로 유명한 이곳은 '쿠라 타휘티 트랙(Kura Tawhiti Track)'으로 불리기도 해요. 하지만 대부분 여기 사람들은 캐슬힐이라고 부릅니다.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게 된 곳이기도 하죠. 

 

 

양은 5인분

집에서 10시에 출발, 도착한 시간은 11시였지만, 가방이 무거웠던 저희는 일단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아기띠로 아기를 안고 있는 언니는 아무래도 그 무게가 더 크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언니는  소고기 유부초밥과 사과, 귤을 준비했고 저는 김밥과 수박을 준비했어요. 김밥 2통을 준비했지만, 이것도 너무 많아서 결국 꺼내지 않았답니다 ^^;; 아침에 늦잠 자서 허겁지겁 만든 김밥 치고는 맛은 괜찮았던 것 같아요. 아마도 스팸 덕분이겠죠?

 

 

캐슬힐에 갈 때는 도시락을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 와서 갑작스럽게 배가 너무 고프다면 허기를 달래줄 음식을 구할 곳은 없습니다. 보통 키위들은 이곳에 올 때 '다필드(Darfield)'에 있는 '다필드 베이커리'에서 점심을 포장해오는 편이라고 합니다. 다필드 베이커리에서는 제대로 키위 스타일의 약간은 투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저는 그래도 김밥이 좋습니다. 소풍에는 김밥이죠. 

 

 

캐슬힐에서는 걷는 뒷모습만 찍어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곳의 모든 돌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가장 높은 돌덩이 위로 올라가 만년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오른쪽 멀리 주차장이 보이네요. 

 

 

캐슬힐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돌과 하늘만 보여서 조금 색다른 모습을 연출하게 만들어주는 곳이죠. 

 

 

아이와 함께 이곳에 올 때면 언제나 나오는 레파토리가 있습니다. '여기 돌들이 모두 잠자고 있는 거야, 그냥 돌이 아니라 모두 움직이는 거인이란다!' 이런 이야기인데... 아이들은 보통 다 믿습니다. ^^;; 

 

 

오솔길에 들꽃이 활짝 폈습니다. 물 주는 사람 하나 없지만, 비와 바람과 햇살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키워낸 자연의 걸작입니다. 

 

 

이 돌은 볼 때마다 느끼지만, 앞 발을 모아 높이 들어올린 강아지 같습니다. 

 

 

캐슬힐에서 바라본 주차장 쪽 모습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이 길도 참 예쁘죠.

 

 

1월 말 한여름에 방문하면 산에 보이는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직은 조금 덜 더운 1월 초라서 그런지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물론 꼭대기 쪽은 만년설이라 1년 내내 녹지 않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그런 풍경입니다. 늘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이곳인데, 코로나 위기로 국경이 닫히자 이곳에 사는 사람들만 다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뉴질랜드에는 이런 곳이 참 많습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설산이 펼쳐지고 광활한 자연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이런 모습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코로나 위기가 지나가고 국경이 열린다면, 여행 많이 오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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