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 우리집 밥상

이번 주간 밥상입니다. 사실 아침은 각자 시리얼이나 과일, 커피 등으로 알아서 먹는 편이고 점심은 모두 도시락 싸서 보내니 같이 둘러 앉아서 먹는 밥상은 딱 저녁 한끼입니다. 저는 집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이게 생각보다 혼자 먹을 때는 차려 먹지 않게 되더라고요. 허허, 혼자 먹을 때는 초간단하게 먹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먹는 밥상이니 어떻게보면 저 혼자만의 점심식사가 가장 만족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점심으로 혼밥할 때 보통 아삭한 김치나 깻잎 김치나 가지나물무침, 배추나물무침 등으로 식사를 하는 것 같아요. 아, 물론 저 반찬을 다 차리는건 아니고, 그 중에 딱 하나만 꺼내서요. 밥에 넣어 슥슥 비벼 먹으면 그보다 맛있는 밥이 없는 것 같네요. 

 

 

달걀찜, 스팸, 샐러드, 감자조림, 시금치나물

샐러드 드레싱을 한동안 계속 사먹었었는데, 최근 일식 레스토랑 쉐프로 일하는 동생에게 맛있는 이름모를 샐러드 드레싱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일식 레스토랑에 가면 흔하게 나오는 샐러드 드레싱인데 간장이 들어가서 짭조름하고 새콤하고 맛이 좋아요. 

 

 

삼겹살 김치제육볶음, 달걀찜 

'이모, 이거 진짜 맛있어요!' 

'와, 대박! 진짜 맛있어요!'

'이모는 진짜... 인정~!'

 

요즘 매번 모든 밥상머리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우리 만식이 덕분에 제가 참 행복해요. 우리 신랑 맛있다는 말을 해주긴 하지만,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라서 저렇게 경쾌한 감탄사는 거의 없거든요. 만식이를 데리고 있으니 진짜 아들 있으면 이런 기분이겠다 싶기도 하더라고요. 

 

한국 가게에서 나오는 것처럼 달걀찜을 만들줄 몰라서 달걀국인지, 달걀찜인지 헷갈릴 정도로 애매하게 끓여낸 달걀찜이지만 맛있다고 해주니 참 기분이 좋더군요. 이틀 연속이지만, 제육볶음이랑 어울릴 것 같아서 한 번 더 만들어냈어요. 

 

 

물냉면, 소고기 숙주볶음 

날이 참 더웠어요. 이번 여름은 정말 당혹스러울만큼 덥지 않았는데요. 전반적으로는 그랬지만, 간혹 정말 심각하게 더운 날이 몇 번 있었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여태 느꼈던 여름은 햇살이 타들어갈 듯 덥지만, 공기가 언제나 차가워서 시원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쾌적한 여름이었는데, 올 여름은 뭔가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여름인데 습하고 후끈하고 진이 빠지는 그런 더위.. 꼭 한국의 여름 같은 느낌? 

 

 

이런 더위를 느끼는 날에는 시원한 물냉면이 최고죠. 육수 살짝 얼려서 살얼음지게 만들고 달걀, 토마토 얹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육쌈냉면이 그리워서 소고기 숙주볶음도 함께 준비했어요. 갈비가 제 맛이지만, 갈비는 없고 저거라도 얹어서 먹었습니다. 

 

 

찜닭 

찜닭을 좀 넉넉하게 했어요. 그래서 함께 사는 플랫 친구들도 모두 함께 먹었던 날입니다. 늘 국물을 농도 짙게 마무리하는게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잔꾀를 내어서 전분물을 부어 마무리했더니 아주 걸죽하게 만들어졌답니다. 당근, 감자, 양파, 대파, 깻잎까지 넣어서 더욱 맛있는 찜닭이 되었네요. 간은 간장과 고추장을 반반으로 섞어서 맞췄어요. 

 

 

조금 덜 덥고 날 좋았던 어느 날에는 전단지 알바를 했어요. 알바 끝나고 잠시 도로가에 앉아 쉬다가 찍은 이쁜 하늘
떡갈비, 구운 양송이 버섯과 양파 

이 날은 저희 부부가 외출을 했어요. 저녁 약속이 있어서 우리 만식이 밥은 이렇게 떡갈비를 만들어 주고 나갔습니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녀오니 싹 비웠더라고요. 

 

 

만식이 집에 두고 저희는 외출해서 비빔밥 먹고 왔어요. 대접 받은 밥상 모습 

해산물 못 먹는 우리 신랑은 어쩌겠어요. 처음 식사 모임을 가졌던 분들이라 저희 신랑 해산물 못먹는거 모르시더라고요^^ 덕분에 육식쟁이 우리 돌프는 간만에 완전한 채식을 했답니다. 건강에 아주아주 좋았을 것 같아요. 사진 속 홍합오징어전과 연어는 제가 다 먹었지요~ 

 

 

소고기 샤브샤브와 월남쌈 먹었던 날 

가까운 청년들과 함께 모여 샤브샤브를 즐겼어요. 저 냄비 하나로 부족해서 2개를 준비했었죠. 이 날은 또 날씨가 갑자기 조금 쌀쌀해졌었는데, 샤브샤브 먹기에는 아주 딱 좋았습니다. 다양한 야채와 어묵, 소고기 듬뿍 넣어서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네 카페 나들이 

펜달톤에 있는 카페 '베이크맨'에 가서 오랜만에 디저트를 먹었어요.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친한 부부와 함께 방문 했었지요. 모든 디저트가 다 맛있었는데, 그 중에서 존재감 확실한 저 사과파이는 정말 사과가 듬뿍 들어가 있었답니다. 

 

 

물론 시티에 나가면 더 맛있는 가게도 있겠지만, 동네 디저트 맛집은 여기인 것 같아요. 그나마 한국에서 먹던 다양한 디저트의 향기가 조금은 난다고 해야 할까요? 

 

 

 

오늘은 포도포도포도 라떼아트 
우리집 강아지들이 다같이 골반교정 스트레칭을 하고 있어요. 
'차일드 시스터'에서 맛 본 맛있는 커피와 브런치 

밥 먹고 커피 마셔야하는데, 우리는 커피 먼저 먹고 밥 먹었네요. 시티에 새로 생긴 맛집이 있다는 소식에 친구랑 같이 방문했어요. 신랑없이 이런데 외출하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실과 바늘이라서 어딜 가든 같이 다니는 편이거든요. 원래 줄서서 먹는 곳이라 저희는 예상 브런치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해서 겨우 한자리 얻었답니다. 테이블은 이미 사람으로 꽉 찼거나 예약이 되어 있었어요.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가게 메뉴판에 한국발음 그대로 '고추장 샥슈카(에그 인 헬)'와 '김치 프라이드 오믈렛'이 있었다는 거ㅎㅎㅎ 알고보니 여기 주방이 싹 다 한국인이네요. 가게를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진짜 한국 느낌 1도 안나서 전혀 몰랐어요. 게다가 주방한 싹 다 한국인이지 홀에 있는 바쪽에는 싹 다 키위들이 일하고 있어서 상상도! 손님도 저희 빼고 싹 다 키위들이었는데, 김치 메뉴를 넘나 맛있게 드시고 계셔서 참 신기했지요. 차일드 시스터의 모든 메뉴에는 김치추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혹시 치치 계신다면 가보시길~ 

 

 

 

 

부추전, 배추무침, 마늘종무침, 가지나물, 삼겹살 야채볶음 

부추가 풍년이라 부추전을 종종 구워 먹고 있습니다. 양파랑 당근 썰어 넣어 함께 구우니 더 맛있네요. 배추나물은 엄마가 해주시던 맛이 생각나서 종종 시도하는데, 엄마가 해주시던 맛은 절대 나지 않아서 참 섭섭하네요. 그 맛이 날 때까지 시도해봐야겠어요. 

 

가지나물은 우리 만식이가 세상에서 딱 하나 못 먹는 음식이며 참 싫어하는 것이라곤 했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니 꾸준하게 차려내고 있습니다^^ 삼겹살에 양파와 버섯을 넣고 함께 볶으면 그보다 맛난게 없지요. 이 밥상에는 메인이 2개였네요. 삼겹살과 부추전! 

 

 

드디어 하나둘 익어가는 우리집 토마토

에휴, 이녀석들은 언제 따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드디어 몇 개 따먹을 수 있게 되었네요. 작년 10월? 언니가 잠시 왔을 때 잘 익은 토마토를 썰어서 화분에 심었었어요. 그 것이 봄에 싹을 틔우고 자라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키웠는데요. 이번 여름은 유난히 날씨가 좋지 못했고 게다가 저희집 정원이 햇살이 그리 많이 들어오는 편이 아니라서 결국 열매를 많이 맺지 못했어요. 몇개월 걸린건가요. 4개월만에 이제 겨우 토마토 4개 따먹었습니다.

 

하하 ㅜㅜ 이번 주 이렇게 살았어요. 여긴 아직 코로나 피해가 없지만, 한국은 정말 난리더군요. 대구에 있는 가족들이 오늘도 안전하길 바랄뿐입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하루 건강하시고 안전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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