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고등학생 든든한 도시락 준비하기

온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끌벅적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이 도시락은 싸야합니다. 지난 3주간 도시락을 준비해보니 이제 이녀석이 먹는 양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양의 밥을 준비해서 문제였고 어떤 때는 조금 부족해서 애매했는데 이제는 찰떡같이 양을 맞출 수 있게 되었지요. 급식이 당연한 한국에서는 이렇게 매일 도시락을 싸가는 고등학생들의 생활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것 같네요.

 

지난 한 주 우리집 막둥이 '만식이(최근 드라마 동백꽃에 빠져 산 뒤 남주 '용식이'와 닮은 듯한 모습에 붙은 M의 애칭)'의 도시락입니다. 

 

 

페투치니면, 베이컨, 마늘, 버섯, 양파, 매콤한 타이고추 넣어서 만든 안 느끼한 '알리오올리오'에요. 이 날 파스타 양이 좀 많았어요. 넉넉하게 먹으라고 넣었는데 넣고보니 2.5인분이었던 것 같아요 ^^;;

 

 

우리 만식이 취향에 맞게 달걀 노른자 터뜨리지 않고 구워서 올렸지요. 곁들여 먹으라고 새콤달콤짭조름한 드레싱 부린 샐러드 함께 준비했어요. 사과는 간식! 

 

 

소불고기 김밥을 준비했어요. 불고기 남은 것이 있었는데 김밥에 넣어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토마토 얹은 샐러드 함께 준비했어요. 

 

 

달걀프라이 얹은 스팸 김치볶음밥이에요. 브로콜리, 빈, 완두콩, 당근, 콜리플라워 함께 넣어서 준비했어요. 김치볶음밥에 김치만 들어가라는 법은 없지요. 간식으로는 사과! 

 

 

아침에 진짜 바쁘게 준비했던 샌드위치에요. 샌드위치는 밤에 준비해놓고 자면 아침에 빵이 눅눅해지기 쉬워서 아침 일찍 준비하는데 하필 이 날 아침 알람을 못 듣고 늦잠을 자버렸어요. 그래서 10분만에 급하게 준비했답니다^^;; 베이컨, 달걀, 치즈, 토마토, 양상추 넣어서 만들었어요. 사과랑 귤은 간식! 

 

 

새우 듬뿍 넣어서 만든 새우 볶음밥이에요. 모듬야채 듬뿍 넣어서 간장으로 간을 봤어요. 사과랑 씨없는 포도는 간식!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후다닥 만든 김밥이에요. 초록 나물이 없어서 색깔조합이 좀 안맞다만, 그래도 맛은 좋았답니다. 매콤하게 만들어둔 어묵볶음을 넣었더니 더 맛이 좋더라고요. 김밥이 약간 심심한 것 같아서 단무지 조금 준비하고 간식으로 초코머핀이랑 복숭아 챙겼어요. 

 

 

삼겹살 듬뿍 넣어서 준비한 김치볶음밥이에요. 김치와 삼겹살은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기름까지 넣어주면 금상첨화죠. 바나나와 초코머핀은 간식! 

 

 

간단하게 먹기 좋은 스팸무스비 준비했어요. 달걀, 스팸, 치즈 넣고 밥은 소금이랑 참기름 넣어서 밑간을 맞췄답니다. 사과와 견과류는 간식!

스팸무스비 준비는 정말 간단해요. 밥은 김밥 싸듯이 준비하면 되고 스팸 통에 비닐랩 깔아서 차곡차곡 넣어 만들면 되죠. 언제 어떻게 먹어도 스팸은 실패가 없답니다. 

 

 

한 며칠 계속 도시락을 싸면서 '오늘은 뭐 만들지?'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는데요. 마침 만식이가 눈에 보이길래 물어봤습니다. 

 

'만식아, 너 내일 도시락 뭐 싸줄까? 지금까지 해준 메뉴 중에 뭐가 제일 좋았어? 하나만 골라봐'

'음... 저는 김밥이요!'

 

그래서 또 김밥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로 만든 김밥이 아닌 준비된 김밥이었죠. 참치를 준비하고 깻잎을 따서 마요네즈 듬뿍 넣은다음 참치김밥을 준비했어요. 깻잎을 유독 좋아하는 우리 만식이는 참치김밥을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사과랑 토마토는 간식으로 준비했어요. 토마토는 유기농이모표! 

 

 

김밥을 준비하는 날이면 빠짐없이 같이 살고 있는 플랫 아이들 김밥도 함께 챙기고 있답니다. 그 흔한 김밥천국 하나 없는 이 곳에서 그나마 김밥 한 줄을 사먹으려면 한인마트에서 무려 5~6천원에 가까운 돈을 내야 먹을 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그 돈 내고 김밥 사먹는 것도 사실 쉽지 않은 일이죠.

 

 

그 마음을 사실 아주 잘 알기에 김밥 만드는 날은 꼭 넉넉하게 준비해서 함께 나눠 먹고 있습니다. 도시락 싸기에 가장 만만하고 질리지 않는 메뉴가 사실 김밥이라서... 거의 일주일에 서너번은 김밥파티를 하는 것 같네요.^^ 지난 주도 정말 따뜻하고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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