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18분, 벌써 하루가 다 갔습니다. 시차가 4시간이니 한국은 아직까지 늦지 않은 저녁시간이겠네요. 이제 막 저녁식사를 마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아직까지 퇴근을 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시간입니다.
오늘은 요 며칠 가지 못했던 수영장도 다녀왔고 덕분에 가는 길에 자전거도 충분히 탔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의 운동을 충분히 채워서 그런지 벌써 잠이 쏟아지네요.
오늘 아침 신랑 아침식사로 준비했던 이름모를 샌드위치예요. 음, 들어간 재료가 스팸, 달걀, 감자볶음, 야채이니 이름을 붙이자면 감자볶음 샌드위치?라고 부르면 될 것 같네요.
빵 한 쪽에는 버터, 다른 한쪽에는 단호박 허무스를 듬뿍 발랐습니다. 아침은 늘 바빠서 한국처럼 밥을 먹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굶지 않도록 신랑 식사를 챙기는 편입니다. 그래야 머리가 돈다는 많은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흣, 오늘도 키위들과 함께 듣는 어려운 대학 공부를 잘 견뎌내기를 소망하며 아침을 준비하는 거죠. 커피 한 잔 내려서 먹으면 꿀맛이겠죠? 신랑도 꿀맛이라고 엄지 척 들어줬어요.
든든한 아침을 먹여 보낸 뒤 저는 저만의 브런치를 준비합니다. 닭가슴살을 굽고 샐러드 믹스를 한가득 꺼냈어요.
야채 위에 구운 닭고기 얹고 조리하지 않은 양송이 버섯 올려준 다음 발사믹 소스와 핫소스, 그릭 요거트 얹어서 함께 먹었습니다. 음, 진짜 건강한 맛이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쌈장 얹어서 먹고 싶었습니다 ^^;;
수영장 가는 길에 지나갔던 속번 지역의 도로예요. 치치에서 가장 큰 도로인 블랜하임 로드와 쭉 뻗어 이어지는 이 길에는 큰 차들이 굉장히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제가 다녀본 자전거 도로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함께 사용되는 곳이 바로 이 곳이에요.
이제 점점 봄이 오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사실 날짜로는 아직 겨울이 맞는데 벌써 꽃이 여기저기서 피고 있어요. 날씨도 예전처럼 많이 춥지 않고요. 봄이 일찍 오나 봅니다.
오늘은 목요일, 쓰레기통 정기 수거하는 날이라 모든 길 가에는 쓰레기통으로 가득합니다. 지역 따라 조금씩 다른데 저희 동네도 여기도 동일하게 빨간통, 초록 통 비우는 날이었어요. 초록색은 잔디나 낙엽, 음식물 쓰레기 등을 넣는 편이고 빨간색은 일반 쓰레기가 들어가지요.
매일처럼 가드닝을 하는 이 나라에서는 초록색 통이 아마 가장 바쁘게 채워질 것 같은데요. 초록색 통은 매주 비워지지만, 빨간색 통(일반쓰레기)과 노란색 통(재활용품)은 격주로 비워집니다. 수요일 밤에 내놓으면 보통 목요일 아침 일찍 수거 차량이 도는 것 같아요.
블랜하임 로드로 진입하는 사거리에서 만난 예쁘고 화사한 하얀 꽃나무입니다. 이거 무슨 꽃일까요? 음.. 꽃에 대한 지식이 없는 제가 추측할만한 꽃나무는 매화나무? 음.. 잘 모르겠어요. 예뻐서 한참을 봤네요.
집으로 돌아와서 마당도 치우고 촬영도 하고 영상도 만들다가 신랑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어제 먹다가 남은 김치찌개도 있고 미리 만들어둔 감자볶음도 넉넉해서 먹던 스팸 몇 장 굽고 달걀 구워서 함께 먹었습니다. 한 접시 깔끔하게 담아내니 치우기도 굉장히 편했어요.
오늘도 모두들 고생했어요. 저도 여러분도 잘자고 내일 또 힘내서 살아가요.
카카오채널로 타뇨와 소통해요! ←클릭!
'뉴질랜드 > 삶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시간을 날아온 친정엄마와 언니, 조카들과 만난 기쁨의 시간 (2) | 2019.08.31 |
---|---|
이틀 뒤면 친정엄마와 언니, 조카들이 뉴질랜드에 도착해요! (6) | 2019.08.19 |
문 고치는 키위아저씨에게 열쇠를 3개나 받은 사연 (2) | 2019.07.30 |
오늘도 감사의 하루를 시작하며 (0) | 2019.07.15 |
매년 열리는 뉴질랜드 한인들의 벼룩시장 (4) | 2019.06.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