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의 반격, 영양 밥전 만들기

여행을 다녀온 것 까지는 좋았는데 숙소에서 만들었던 밥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남았어요. 그렇다고 멀쩡한 밥을 버리는 건 너무 아까워서 통에 담아 왔습니다. 이미 차갑고 단단하게 식어버린 밥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싶었는데 그때 마침 떠오른 아이디어가 밥전이에요.

 

사실 뉴질랜드에 와서 한 번도 만들어 먹은 적이 없었어요. 20대 초반에 언니와 함께 살 때 간식으로 종종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 때 먹었던 밥전, 종종 먹어도 참 맛있었거든요. 이것저것 듬뿍 넣어서 고소하게 구워놓으면 신랑도 좋아할 것 같아서 냉큼 장을 봤습니다. 

 

 

남겨진 찬밥은 적어도 5인분은 넘어 보였어요. 

밥전으로 만들기에도 양이 상당히 많아보였어요. 그래도 이대로 두면 상해서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두 사용했습니다. 사진으로는 통이 참 작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2L가 넘는 크기의 용기랍니다. 

 

 

가까운 정육점에 가서 소고기 다짐육을 구입했어요. 흔히 카페에서 사용하는 얼음 스쿱으로 1스쿱을 구입해서 몽땅 넣었습니다. 당근 2개와 양파 1개, 감자 1개를 곱게 다져서 넣고 초록빛을 내려고 청경채 3개를 사용했어요. 쥬키니 호박이나 애호박, 대파 등을 사용해도 비슷한 색감을 낼 수 있어요. 달걀은 총 4개를 넣었습니다. 

 

 

중국마트에서 구입한 전분을 넣었어요. 

밀가루는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전분가루를 넣어서 반죽이 잘 뭉쳐지도록 만들었어요. 밥전 자체가 남은 것들을 대충 뭉쳐서 만드는 것이기에 특별히 재료를 계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입맛에 맞게 소금간 맞춰서 잘 구우면 그만이니까요.

 

 

사실 밥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는 어떤 것이 들어가든 그건 만드는 사람 마음이죠. 저는 중국마트에서 구입해둔 전분을 사용했어요. 치치에서는 한인마트, 중국 마트, 현지 마트에서 모두 전분을 구입할 수 있답니다. 그중에서 중국 마트가 가장 저렴한 것 같아요. 

 

 

갈릭 허브솔트와 순후추만 넣어서 간을 맞췄어요. 밥을 몽땅 넣어서 잘 섞었습니다. 처음에는 주걱으로 섞다가 나중에는 장갑 끼고 손으로 마무리했어요. 찬밥이라 뭉친 것이 너무 많아서 손으로 풀어줘야 했거든요. 

 

 

엄마는 내공이 있어서 대충 넣어도 간이 찰떡같이 맞던데, 저는 아직 그런 내공은 없다보니 적당히 넣어서 하나 구워보고 맛을 본 다음 조금씩 간을 더 맞췄습니다.

 

엄마 따라 한다고 한 번에 소금 많이 넣었다가 너무 짜서 망한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애초에 조금씩 넣어서 간을 맞춰갔지요. 하나 먼저 구워서 먹어보니 아주 살짝 싱거운 느낌이 들어서 소금 조금 더 넣고 간을 맞췄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봤어요. 전분이 들어가니 확실히 굽다가 부서지는 일은 없더라고요. 찬밥도 구워서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요. 각종 야채 듬뿍 들어가고 신랑 좋아하는 고기까지 듬뿍 들어가서 영양가 높은 좋은 식사가 되었어요. 아이들 반찬으로도 제격인 것 같네요. 

 

 

전날 먹고 남은 차가운 김밥 3조각도 살짝 구웠어요. 얼큰하게 끓여놓은 어묵탕이랑 김치 곁들여서 함께 먹으니 점심식사가 푸짐해졌네요.

 

 

지난 학기에는 점심을 주로 혼자 먹다보니먹다 보니 대부분 바나나를 먹었던 것 같은데, 이번 학기는 신랑 수업이 대부분 오후 수업이라 점심을 같이 먹다 보니 밥을 잘 챙겨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살을 빼야 하는 저에게 좋은 일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남은 찬밥으로 뚝딱 만들어본 '밥전'입니다. 똑 떨어지게 밥을 짓는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애매하게 밥이 남는다면 간식 또는 가벼운 식사로 밥전 만들어 보세요. 씹는 식감도 좋고 맛도 좋은데 들어간 재료가 많으니 건강에도 좋은 음식인 것 같아요. 전이라는 생각을 하면 별미로 즐기기에도 아주 좋은 것 같고요. 이제 남은 찬밥, 걱정할 필요 없겠죠? 

 

 카카오채널구독, 저를 클릭해주세요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2)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