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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타뇨의 레시피

두루치기 만들기, 삼겹살과 김치 듬뿍 넣어 더 맛있는 맛!

by Joy_Tanyo_Kim 201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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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조금 더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지는 것 같아요. 한국과 달리 이 곳은 겨울이며 우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사실 우기라고 해도 한국처럼 소나기와 태풍이 매일 같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계절에 비해 비교적 비가 많이 오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중충한 날이면 식욕이 더 왕성해져서 신랑과 함께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는 것 같네요. 

 

오늘도 우중충한 날을 맞이하여 신랑과 함께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었습니다. 메뉴는 바로 '돼지 두루치기'에요. 기름기가 많지 않은 뉴질랜드의 삼겹살과 신김치를 넉넉하게 넣어서 만들어 봤어요. 얼마나 맛있었냐고요? 여러분도 만들어 보시면 얼마나 맛있는지 아실 거예요. 

 

 

 

두루치기 

 

  • 주재료 : 돼지 삼겹살 600g, 신 김치 2컵

  • 부재료 : 양파 1개, 대파 2대, 삶은 콩나물 2줌

  • 양념재료 :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5큰술, 간장 2큰술, 다진마늘 3큰술, 설탕 3큰술, 맛술 1큰술, 후추 조금, 참기름 2큰술 

 

 



두루치기는 경상도 지역의 향토음식이에요. 제가 오늘 만들어본 두루치기는 그 중에서도 경북 스타일에 속합니다. 경남에서는 두루치기를 전골과 비슷하게 갖가지 재료를 넣어서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데요. 사실 저도 두루치기가 두 지역 스타일로 나뉜다는 것을 얼마 전에 처음 알았답니다. 어릴 때부터 늘 먹던 두루치기가 경상도 지역 고유의 음식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네요. 그저 전 국민이 다 먹는 음식인 줄 알았죠. 피는 못 속인다는 말처럼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는 경북 스타일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었습니다 ^^ 

 

경북 스타일 두루치기에는 꼭 들어가야하는 재료가 2개 있는데 돼지고기와 김치입니다. 나머지 재료는 사실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 자유롭게 추가하시면 될 것 같네요. 

 

 

양파와 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주세요. 저는 파가 좀 얇고 작아서 4대를 잘라서 준비했지만, 한국에서 구입하는 대파는 2대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종이컵에 신김치 꾹꾹 눌러 담아 2컵 준비했고 삼겹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했어요. 뉴질랜드의 삼겹살은 한국 삼겹살보다는 기름기가 적은 것 같아요. 그래도 한인 정육점에서는 어떻게 구하는지 기름기 최대한 많은 걸로만(나름 한국식 삼겹살?) 판매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삼겹살은 보통 로컬마트에서 구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달궈진 팬에 삼겹살을 몽땅 넣어서 열심히 볶았습니다.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충분해요. 맛술 1큰술 넣어서 함께 볶았어요. 맛술 없으면 소주나 청주 조금 넣으셔도 됩니다. 진짜진짜 다 없으면 생략하세요~ 

 

 

삼겹살이 거의 다 익어가면 설탕 3큰술 넣어서 조금 더 볶아주세요. 설탕 넣어서 볶으면 잡내도 싹 잡아주고 이 때 물기가 조금 생길 거예요. 설탕 싫어하셔도 두루치기에 살짝 넣어주면 맛이 훨씬 좋아지는 편이에요. 

 

 

마늘 3큰술 듬뿍 넣어서 볶으며 익혀주세요. 다진 마늘은 맨 처음에 고기랑 함께 넣으면 타거나 눋기 쉬워서 저는 이 때 넣어요. 

 

 

김치 2컵,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5큰술, 간장 2큰술, 참기름 2큰술, 후추 조금 모두 같이 넣어서 잘 섞어주세요.

 

 

 

두루치기 만들 때 이 모든 양념을 생고기에 넣어서 재웠다가 조리하는 분들도 있지만 고기가 두껍지 않고 작기 때문에 굳이 재워두지 않고 바로 조리해도 충분히 양념도 잘 배이고 맛도 좋은 것 같다는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 

 

 

모든 양념을 잘 섞어주고 양파를 넣어서 양파가 살짝 숨이 죽을 때까지만 볶아주세요. 저는 양파 아삭거리는거 좋아해서 딱 매운 맛 없을 때까지만 익히는 편이에요. 붙어 있는 양파들이 자연스럽게 모두 떨어지는 때가 딱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요. 

 

 

콩나물은 생략해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상당히 넣는 걸 좋아해서 팍팍 넣었어요. 콩나물국 끓일 때 넉넉하게 삶은 다음 건져서 넣었죠. 숨이 많이 죽는 편이라 많이 넣어도 티도 안 나더라고요. 

 

 

모든 조리가 끝이나면 마지막으로 파를 넣은 뒤 몇 번 뒤적거려주세요. 아주 약한 불에도 순식간에 파는 익는답니다. 많이 익히면 파는 금세 고운 초록빛을 잃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서 살짝만 익혀주세요. 

 

 

짠, 이렇게 맛있는 경북 스타일 두루치기가 완성되었어요. 김치가 들어가는데 실패할 요리가 어디 있겠냐만은,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삼겹살과 볶은 김치의 맛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역시 아삭거리는 달콤한 양파와 콩나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답니다. 

 

 

 

단순한 재료로 최고의 저녁식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두루치기, 여러분도 오늘 저녁에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아주 맛있는 메인 밥 반찬이 되거나 소주와 함께 먹기 좋은 안주가 될 것 같네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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