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은 바쁘게 찾아온 여름으로 인해 많이 덥다고 들었어요. 한국의 여름을 느껴보지 못한 지 어느새 4년이 다 되어가네요. 시간은 화살처럼 빠른 것 같고 여기서는 나이 세는 일도 거의 없어서 가끔 제 나이도 헷갈리곤 합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계절이 거꾸로 가다 보니 올 초 1월에 맛있게 먹었던 수박껍데기 이야기를 이제야 적게 되었네요. 제가 맛있게 먹던 순간은 한국의 아주 추운 겨울이었으니 공감대가 전혀 없겠다 싶어서 묵혀뒀었죠.
다들 요즘 수박 많이 드시죠? 수박은 달콤한 맛과 사각거리는 식감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끊이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는 과일이죠. 특히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먹으면 그보다 좋을 수 없지요. 헌데 수박의 빨간 과육만큼 맛있는 부분이 바로 수박 껍질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수박 껍질 지금까지 버리기만 하셨다면 오늘 제가 적은 레시피 보시고 반찬으로 만들어 보세요. 오이무침 못지않게 맛있답니다.
저는 수박을 이렇게 과육만 잘라서 통에 보관하는 편입니다. 요즘엔 이렇게 보관하고 드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관하기 좋고 먹기에 좋아서 가장 애용하는 방법이죠.
수박껍질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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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박 한 통을 모두 자르면 수박 껍질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수박 껍질 반찬을 처음 먹었던 것은 중고등학생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릴 적 저희 집은 수박농사를 굉장히 크게 지었었는데요. 그 때는 여름이면 집에 수박이 쌓여있었죠. 흠집나고 못난 것은 모두 저희 몫이었어요.
넉넉하지 못했던 생활에 엄마가 주로 해주셨던 반찬 중 하나가 바로 수박 껍질 반찬이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지금은 그 때처럼 힘들게 사는 시절은 아니지만, 이제는 아주 좋은 여름 별미로 매년 만들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박 껍데기는 겉껍질을 벗겨낸 후 물에 헹궈서 채 썰어 주세요. 겉껍질은 과도를 사용하거나 감자칼 사용하셔도 됩니다.
수박 껍데기 360g에 고춧가루 2큰술, 국간장 2큰술, 참기름 3큰술, 맛소금 1/2 작은술, 깨소금 1큰술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저는 신랑이 생마늘 냄새 싫다고 해서 넣지 않았지만 간마늘 1 작은술 넣으면 더 맛있어요. 만약 입맛에 싱겁다면 맛소금을 조금 더 넣어주세요.
지난번에 만들어둔 오이지무침과 시금치나물, 버섯나물, 치킨무, 에어프라이기로 튀긴 치킨에 갓 무쳐낸 수박 껍질 무침 꺼내서 신랑과 맛있는 저녁식사 했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참 잘 어울리는 아삭하고 시원한 느낌의 수박 껍질 무침이에요. 여러분도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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