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 닭갈비 만들기, 신랑이 가장 좋아하는 별미

오랜만에 매콤한 닭갈비를 만들어 봤습니다. 요즘 살림에 약간의 절전모드를 돌리는 중이라 특별한 음식을 잘해 먹지 않는 중인데요. 그래도 갑자기 먹고 싶어서 눈에 아른거리고 자꾸 생각나면 어쩔 수 없죠. 가까운 한인 정육점에 들러서 닭 오독살을 구입했어요.

 

뉴질랜드 현지에서는 '치킨 니(Chicken Knee)' 또는 '조인트(Joint)'라고 부르는데 한인 정육점이나 중국 정육점에서 보통 구매할 수 있어요. 키위들은 먹지 않고 버리는 부위라서 로컬마트에서는 구할 수가 없지만 아시안 수요가 점차적으로 생기면서 지금은 버리지 않고 아시안 정육쪽으로 유통이 된다고 하네요.

 

현지인들은 먹지 않지만 아시안들이 즐겨서 유통되는 부위는 대표적으로 닭발, 닭 염통, 돼지껍데기, 닭똥집 등인 것 같네요. 삼겹살도 4년 전만 해도 로컬마트에서 볼 수 없었지만, 3년 전부터 고정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답니다. 

 

 

매콤 달콤 닭갈비

• 주재료 : 닭갈비용 닭고기 750g
• 부재료 : 양배추 1/4쪽, 양파 1개, 떡 한 줌, 대파 2대, 우유 500ml, 매운 청고추 1개, 매운 홍고추 1개, 당근 1/2개 
• 양념재료 : 고추장 4.5큰술, 고춧가루 3큰술, 맛술 3큰술, 간장 3큰술, 설탕 1.5큰술, 다진 마늘 1.5큰술, 카레가루 1.5큰술, 생강가루 1/4큰술, 참기름 1.5큰술, 후추 조금

 

 

닭갈비용 닭고기를 구입하고 싶어도 여긴 한국처럼 따로 팔지는 않다보니 보통 대부분의 한인들은 이 부위로 닭갈비를 만드는 편입니다. 오독 거리는 식감이 싫다면 닭가슴살을 사용하거나 직접 뼈를 바르는 방법도 있겠죠. 한국에서 요리하시는 분들은 닭갈비용 닭고기 구입해서 똑같이 요리하시면 됩니다. 

 

 

닭고기가 잠길만큼 우유를 부어주고 최소 30분이상 담가 잡내를 제거해주세요. 

 

 

모든 재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만약 아이들과 함께 먹는 닭갈비라면 매운 고추를 빼면 됩니다. 모든 야채는 필수 재료가 아니라서 냉장고 사정에 따라 변경이 가능합니다. 치즈를 추가해도 굉장히 맛있을 것 같네요. 저는 냉장고에 없어서... 

 

 

고추장 4.5큰술, 고춧가루 3큰술, 설탕 1.5큰술, 카레가루 1.5큰술, 생강가루 1/4큰술, 간장 3큰술, 맛술 3큰술,  참기름 1.5큰술, 다진마늘 1.5큰술을 넣어서 잘 섞어준 다음 랩으로 덮고 냉장고에서 30분 숙성시켜 주세요. 많이 급할 때는 이 과정 패스하고 바로 볶으셔도 먹는데 아무 문제없습니다. 양념이 더 잘 스며들었냐, 아니냐의 차이! 

 

 

먼저 양념이 된 닭고기를 볶아주세요. 이 때 후추를 적당히 넣어주세요. 후추도 매운 편이니 취향에 따라 들어가는 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닭고기가 익으면 단단한 재료 위주로 먼저 넣어주세요. 떡, 당근, 양배추를 넣어서 볶아주세요. 

 

 

양배추 숨이 아주 살짝 죽으면 그 때 매운 고추와 양파, 파를 넣고 조금 더 볶아주세요. 저는 양파 식감이 살아 있는 것을 좋아해서 아주 살짝만 볶습니다. 붙어 있는 양파들이 서로 잘 떨어질 때까지 볶으면 딱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를 넣어준 다음 살짝 숨이 죽을 때까지만 볶아주세요. 

 

 

짠, 이렇게 완성이 된 매콤달콤 닭갈비예요. 마지막은 역시 고소한 통깨로 마무리해야 보기에도 좋고 맛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간혹 모든 야채를 한 번에 다 넣는 분들도 있는데 가장 간편한 방법이긴 하지만 모든 야채들은 익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 차를 두고 넣는다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다는 것 기억하시길 바라요. 같은 소스로 제육볶음을 만들어도 맛있답니다. 저는 다음날 곧바로 같은 소스로 삼겹살에 양념해서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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