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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 여행

비바람 치는 날 인상깊었던 마운트쿡 후커밸리 트래킹

by Joy_Tanyo_Kim 201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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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오전 10시 체크아웃을 하고 마운트쿡으로 출발했어요. 트위젤에서 마운트쿡까지 가는 길 또한 참 아름다워서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날씨 운도 굉장히 좋아서 이틀 째 연달아 맑음이었어요. 


마운트쿡은 지역 특성상 날씨를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갔을 때 날씨가 좋다면 당신은 참 운이 좋은 사람인거죠. 저도 이 곳을 여러차례 방문했지만 절반은 비가 왔었고 절반은 날씨가 좋았던 것 같아요. 





▲ 전 날 숙소에 도착했을 때 미리 준비한 과일들을 꺼내놓았어요. 배고플 때 누구나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 마운트쿡 여행의 메인 식사는 역시 연어입니다. 이 곳의 연어는 빙하수에서 자라서 그 식감이 굉장히 쫄깃하고 기름이가 적어 굉장히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사시미 뜨는 것을 1도 모르는 사람이라 사실 전문가들이 보기엔 엉망이겠지만, 나름 열심히 뜨고 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을 위해서 꽃모양으로 준비를 해봤어요. 그래도 자꾸 하다보니까 이제 연어 껍질 벗기는 것과 가시 빼는 정도는 쉽게 하는 것 같습니다. 




▲ 연어는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기만 해도 맛있지만, 파프리카, 아보카도, 맛김과 함께 싸서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됩니다. 정말 감동적인 맛이에요. 소고기 등심 사서 스테이크도 굽고 소세지, 야채볶음, 아보카도 샐러드도 준비해서 함께 먹었습니다. 




▲ 뭔가 비는 맛을 채우고자 라면도 끓여 먹었어요. 역시 라면 국물이 최고긴 합니다. 




▲ 다음 날 점심과 간식이에요.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로 먹고 점심으로 삼각김밥, 사과, 쿠키, 초콜렛바 등을 준비해서 출발했습니다.




▲ 마운트쿡으로 들어가는 길에 푸카키 호수 포인트에 잠시 섰습니다. 저 멀리 마운트쿡이 보이네요. 헌데 구름이 좀 많습니다 ^^;; 



▲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니 푹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테카포 못지 않게 아름답죠? 




▲ 조금 더 달려서 마운트쿡 코 앞까지 왔네요. 산에 걸린 구름도 멋지고 산도 만년설도 모두 좋았어요. 입이 딱 벌어질만큼 눈이 즐겁고 기분도 좋았답니다. 




▲ 모두 함께 점프샷 한번 찍어봤죠. 이런데서는 이런거 한번 찍어줘야죠 ^^ 




▲ 주차를 하고 후커밸리 트랙으로 들어섰습니다. 산에 먹구름이 조금 더 짙어지는 것 같아서 약간 불안한 마음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아직까지는 날씨가 좋으니 출발 했습니다. 




▲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 첫 번째 포인트에서 바라본 빙하수 물줄기와 흔들다리에요. [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물이 흘러나오는 걸까? ] 신랑이 참 궁금한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듣고보니 저도 참 신기했어요. 저 산 꼭대기의 만년설과 빙하들이 얼마나 빠르게 녹고 또 얼마나 많이 쌓여가는걸까요. 이 물들이 흘러 흘러 푸카키 호수가 만들어졌습니다. 




▲ 첫 번째 포인트에서 홈스테이 가족들이 풍경을 구경하는 동안 저희 신랑이 휴식을 취하고 있더라고요. 지나온 푸카키 호수를 바라보면서요. 뒷모습 살짝 찍어봤습니다. 




▲ 두 번째 흔들다리를 건넜습니다. 엄마와 딸이 두 손을 잡고 열심히 걸어가는 모습이 제게도 큰 힘이 되었답니다. [ 나도 조금 더 어릴 때 엄마와 함께 이런 길을 걸어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생각해보니 엄마와 참 많은 시간을 보냈었지만, 이렇게 좋은 곳을 걸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때쯤부터 비바람이 치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많이 추워서 더 열심히 걸었답니다. 




▲ 뒤를 돌아보니 날씨가 너무 좋은데 말이죠. 앞으로 보면 먹구름과 비바람으로 가득했답니다. 




▲ 세번째 흔들다리를 건넜습니다. 후커밸리에는 총 3개의 흔들다리가 있으며 중간에 간이 화장실이 1개 있습니다. 




▲ 비바람을 헤치고 겨우겨우 마지막 길목까지 왔습니다. 이제 저 언덕만 넘어가면 후커밸리 트랙 종착점이 나옵니다. 




▲ 드디어 후커밸리 트랙 종착지에 도착했어요. 이 곳에는 테이블도 몇 개 있어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고 아래 물가로 내려가면 앉을 만한 돌이나 바닥도 꽤 많습니다. 운이 좋게도 빙하가 굉장히 많이 떠내려와 있었어요. 




▲ 이렇게 많은 빙하가 떠내려 온건 처음 봤어요. 중간 중간에 섬처럼 보이는 새카만 것들이 모두 빙하 조각이에요. 흙먼지에 덮혀서 검게 보일 뿐 실제로는 아주 뽀얗고 푸른빛이 난답니다. 





▲ 빙하 조각을 잡았어요. 참 투명하고 아름답죠? 이 빙하는 목마른 저희 부부가 맛있게 먹었답니다. 




▲ 마침 점심 때가 되어서 자리를 잡고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 평평한 돌들을 골라 작은 탑을 쌓아봤어요. 그저 예뻐서 쌓았을 뿐, 아무런 의미는 없었습니다. 




▲ 춥지만 않았다면 아마 조금 더 오래 이 곳에 앉고 누워 시간을 보냈을 것 같네요. 굉장히 운치있었어요. 






▲ 아이들이 걸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여행길에 두 아이가 더 끈끈한 우정으로 뭉쳐졌기를 바랬습니다. 




▲ 저희가 다시 후커밸리를 내려오기 시작할 때쯤 하늘이 조금씩 개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완벽하게 좋지는 않았기에 사진이 조금 아쉬웠지만, 햇볕이 없어서 오히려 걷기에는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덥고 햇살 강하면 정말 걷기 힘들거든요.




▲ 돌아오는 길에 잠시 테카포에 들러서 바람을 쐬었습니다. 기념품 가게에도 잠시 들러서 함께 구경했어요. 




▲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테카포를 지나 저희는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갔습니다. 장정 3시간 30분을 운전해야 했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 테카포와 마운트쿡의 아름다운 광경이 깊게 남아 위로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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