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토요일 아침부터 저는 굉장히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이번에는 모두 함께 크라이스트처치 근교에 있는 매직 플레이스, 캐슬힐(Castle Hill)에 다녀왔거든요. 캐슬힐은 치치(크라이스트처치의 줄임말)에서 1시간 10분 거리에 있어서 가깝기도 하고 경치도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참 좋습니다. 벌써 여러 차례 이 곳을 방문했지만 볼 때마다 경이로운 모습에 놀라며 감탄하고 질리지 않는 곳입니다.
캐슬힐에서는 풍화작용으로 인해 독특한 모양새를 갖게된 돌을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일부로 만들고자 하여도 이렇게 만들기는 어려울 거에요. 캐슬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기 원하는 이 곳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 영화를 찍었던 흔적은 하나도 찾을 수 없지만, 뉴질랜드의 남섬 전체가 반지의 제왕 촬영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만큼 대부분의 지역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캐슬힐(Castle Hill)
주소 : Castle Hill 7580
무료 입장 / 무료 주차장
캐슬힐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전용 주차장에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공용 화장실 또한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상점이 없기 때문에 먹을 것은 꼭 미리 준비해서 가셔야합니다. 만약 먹을 것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근처에 아서스 패스 국립공원과 마을이 있으니 그 쪽으로 가셔서 식사를 해결하시면 될 것 같네요.
▲ 저는 이른 아침부터 김밥 싸기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시금치 나물을 무치고 스팸도 굽고 달걀 지단도 만들고 당근도 얇게 썰어서 볶았죠. 단무지도 굵은 것보다는 얇은 것이 좋아서 작게 작게 썰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좋아하는 치킨을 준비했죠. 오븐으로 한 것과 맛도 식감도 거의 흡사하지만 에어프라이기로 구운 치킨입니다. 오븐보다 더 짧은 시간에 맛있는 요리를 완성해주기에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같네요. 결혼 혼수로 에어프라이기를 준비했었으니 벌써 에어프라이기 사용만 4년차에 접어드는데요. 에어프라이기는 정말 사랑입니다.
▲ 김밥에 치킨, 유부초밥도 넉넉하게 준비했고 후식으로 먹을 파인애플과 체리까지 푸짐하게 준비했으니 이제 출발!
▲ 주차장 쪽에서 바라본 캐슬힐이에요. 아이들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이네요.
▲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치킨이 가장 인기가 좋았어요.
▲ 셀카도 한 장 찍어봤고요. 총 6명이 함께 움직였어요.
▲ 그리고 이제 이 넓은 돌 무더기 위로 여기저기 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머니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이 곳을 마음에 들어하시고 좋아하셔서 저도 기분이 매우 좋았어요. 한국에서 미리 뉴질랜드 가이드책을 통해 관광정보를 많이 알아오셨지만 캐슬힐에 대한 정보는 책에 나와있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이렇게 좋은 공간을 책에서 소개하지 않았다니, 참 슬픈일이네요. 여러분, 가이드북에는 없더라도 남섬오시면 캐슬힐 꼭 가보셔요 ^^ 좋습니다. 매우!
▲ 온통 들꽃으로 가득했어요.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살랑살랑, 솜사탕 같은 구름 아래 언덕을 뛰어 다니고 있자니 제가 한 마리의 토끼가 된 것만 같았네요.
▲ 저희집 남편 토끼는 점심을 먹었던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되어 쉼을 즐겼답니다. 그 사이 저는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 저기 사진에 멀리 보이는 높은 언덕 위까지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생각보다 너무 멀고 힘들었어요^^;
▲ 두 녀석의 우정이 변치 않기를 바라며 이쁜 샷 하나 찍어봤고요.
▲ 가파르고 약간은 아찔한 길을 따라 가장 높은 돌 위로 올라갔어요. 중간 지점의 절벽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멀리 캐슬힐의 입구와 주차장이 보이네요. 덩그러니 나무가 있는 곳이 입구에요.
▲ 예쁜 색감의 토끼풀이 있어서 사진을 한번 더 찍었습니다. 저는 들꽃 사진 이렇게 찍는거 너무 좋아요. 사진 찍고 머리에 꽃 달고 다녔답니다~
▲ 가장 높은 거대한 돌 위에 올라와서 사진을 찍었어요.
여긴 정말 제대로 절벽이라 조심해야하는 공간이죠. 이 곳에 올라와서 점심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겨울에 오면 뒤에 보이는 산 위로 눈이 가득한데요. 여름에 오니 또 색다른 모습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였어요.
▲ 산들산들, 자연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아치형 돌 아래서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엄마와 딸들이 연합해서 이렇게 먼 뉴질랜드까지 오셨다는 것이 참 대단하지요? 이 가족들의 삶에 늘 행복이 가득하길 축복합니다.
▲ 점프샷도 찍어봤어요. 날씨가 워낙 좋아서 흔들림 없이 사진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요.
▲ 구름이 지나가는 자리에 그늘이 졌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쉼터 같네요.
▲ 이 곳은 가족 단위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 높은 돌 위에는 자연이 만든 의자도 있었어요. 저렇게 쏙 들어가 앉아서 사진도 찍었지요.
▲ 아치형 돌 뒤로 이렇게 예쁜 샷이 나오는 공간이 있었답니다.
▲ 모두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엉뚱한 컨셉사진도 찍어봤고요.
▲ 과거 이 곳에서는 마오리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비바람을 피하고 추위를 피해 이 곳으로 모여들었던 거겠죠.
▲ 높은 곳에 올라가 사진도 찍었습니다. 신랑이 찍어준 뒷모습입니다.
▲ 홀로 쉬고 있던 신랑에게 전화를 걸어서 [ 여보, 나 사진 좀 찍어줘~ ] 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거리가 꽤 멀어서 정말 작게 나왔어요. 그래도 제가 서 있는 것은 보이지요?
▲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캐슬힐을 내려왔습니다.
▲ 저희가 시간을 보냈던 쪽은 거대한 돌들이 가득했는데, 맞은편 언덕에는 비교적 작은 돌들이 많았던 것 같네요. 물론 저기에 있는 작은 돌도 사람의 크기에 비하면 굉장히 큰 편입니다. 때마침 웨딩촬영을 하는 팀도 저 쪽에 있었어요.
▲ 돌아가는 길목이에요. 이 모습이 늘 가장 인상적인 것 같아요. 구불구불하지만 길게 쭉 뻗은 길을 보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저 나무가 있는 곳까지 가서 쉼을 취하겠지요.
▲ 집으로 돌아오니 벌써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저녁은 사먹었습니다. 캔터베리 대학교 앞에 있는 피시&칩스 맛집 '캡틴벤스'에서 포장음식을 잔뜩 사왔어요. 그 동네 대학생들의 사랑을 독점하고 있는 가게인데 맛이 참 좋습니다.
캐슬힐에 다녀오면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굉장히 커서 많이 피곤하기도 하고 다음날 몸살도 잘 나는 것 같아요. 아마 평소 운동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증거겠죠 ^^;; 가시게 된다면 예쁘게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하게 운동복으로 준비하시는게 좋고 운동화 꼭 신기를 추천합니다. 간혹 원피스에 구두 신고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제대로 고생합니다^^;;
모두들 오늘도 좋은 날 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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