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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 여행

퀸스타운에서 제트보트와 루지타며 보냈던 즐거운 시간

by Joy_Tanyo_Kim 2019.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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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일찍 모두 함께 퀸스타운 거리로 나가 제트보트 타는 곳으로 이동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인 만큼 약간의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최대한 접근성이 편한 위치에 숙소를 잡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너무 위치가 좋아서 모든 일정 소화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퀸스타운을 방문했을 때는 전망 좋은 곳으로 잡겠다는 욕심이 커서 퀸스타운 메인 거리와 거리가 조금 있더라도 높은 곳으로 갔었어요. 그리고 여러 번 숙소를 매일 옮기더라도 조금이나마 저렴한 곳으로 잡았었는데, 몇 번을 그렇게 다녀보니 상당히 피곤한 일이라는 걸 깨닫고 이번에는 최대한 같은 숙소에서 장박을 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답니다.

 

사실 어차피 퀸스타운의 숙소는 모두 비싼 편이라 조금 더 저렴하더라도 거기서 거기거든요. 아주 조금 아끼려고 애쓰다 지치는 것보다 제대로 편하게 즐기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퀸스타운은 언제나 주차를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숙소가 퀸스타운 메인 거리 한복판에 있다 보니 숙소 주차장에 마음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어서, 액티비티를 위해 이동할 때마다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아서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운전하시는 분들은 제 마음 백번 이해하실 겁니다. 

 

 

첫 번째 숙소의 위치에요. 퀸스타운 메인 거리에 위치한 덕에 숙소에서 가볍게 걸어서 퀸스타운의 모든 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어요. 제트보트와 증기선 타는 곳, 광장, 공원, 공용화장실 등은 모두 숙소에서 1-2분 거리에 있었고 퍼그 버거는 3분 거리 정도에 있었습니다.

 

워낙 가깝다보니 아기 기저귀를 교체하러 집에 가는 것이 편할 정도였어요. 숙소에서 기저귀를 갈면 물티슈가 아닌 물로 씻어줄 수 있으니 더욱 좋았던 것 같네요. 아기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이라면 아마 제 말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퀸스타운의 진정한 중심이라고 생각되는 작은 공원

퍼그 버거가 너무 가까웠던 탓일까요. 저희 신랑은 퀸스타운에서 머무는 3박 4일 동안 퍼그 버거를 무려 4번이나 사 먹었답니다. 정말 제대로 자신의 취향이라며 퀸스타운에 갈 때마다 이렇게 남다른 퍼그 버거 사랑을 표현하네요. 퍼그 버거는 퍼그 디럭스가 제맛입니다. 

 

 

제트보트를 타고 떠나는 모습

저희는 곧장 제트보트를 타는 곳으로 가서 예약 확인을 하고 제트보트사에서 제공하는 우비와 구명조끼를 입었답니다. 만 2-4세의 어린이는 무료로 제트보트를 탈 수 있는데 용감한 저희 큰 조카는 제트보트를 함께 타기를 원해서 함께 탔습니다. 제트보트의 가격은 성인 NZ$135이지만 아침 일찍 첫 손님으로 예약을 해서 할인된 가격인 NZ$85에 각각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트보트를 타고 호수를 따라 약 1시간동안 신나게 달리는데 물 위를 붕붕 나르며 일부러 더 아찔하게 운전하는 가이드가 얼마나 재밌던지요. 만 3살 우리 조카는 생각보다 너무 즐겨서 신기했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안전바를 잡은 손도 얼굴도 너무 추워서 얼어붙는 것 같았답니다. 저는 오른쪽 제일 끝 앞쪽에 앉았는데 이 자리가 명당이라 스릴과 재미는 남들이 느끼는 것의 두배였던 것 같네요. 

 

 

쿠키타임 카페에서는 매일 즉석에서 구운 쿠키타임 쿠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쿠키, 쿠키타임 카페가 퀸스타운에 있습니다. 왜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없을까 수많은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던 이 곳은 퀸스타운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꼭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기자기한 실내디자인도 볼만하지만 너무 귀엽고 앙증맞게 만들어진 이 곳의 다양한 디저트와 취향저격 달콤한 음료들은 여러분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현혹할 겁니다. 저도 그렇게 현혹당했거든요. 

 

쿠키타임의 칼로리폭발 아이스초코

너무 달아서 오빠와 새언니는 오히려 먹기 힘들다고 했지만, 저와 신랑은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었는데요. 스타벅스에서 가장 비싸게 먹는 음료와 가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음료와 생크림 토핑 사이에 쿠키타임 쿠키를 올려주는 음료가 있었는데요. 사실 그 음료가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먹은 지가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퍼그 버거로 점심을 해결하고 곧장 퀸스타운 곤돌라와 루지를 타러 갔습니다. 뷔페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먹었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부활절(국가 공휴일) 연휴로 모두 만석이라 예약이 불가능했었답니다. 사실 뉴질랜드에서는 이런 뷔페 문화가 없기 때문에 워낙 이곳이 특별하지만 사실 엄청나게 발달된 뷔페 문화를 가진 한국에서 막 건너온 저희 오빠네 가족은 딱히 아쉬울 것 없겠다 싶어서 쿨하게 접었답니다. 초록 홍합을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사실 특별한 메뉴도, 맛있는 맛도 아니거든요. 

 

곤돌라를 타기 전에는 꼭 티켓을 발권해야하지만 지 티켓은 위에 가서도 발권이 가능합니다. 1층에서는 곤돌라, 지, 레스토랑을 포함한 묶음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답니다. 저희는 1층에서 곤돌라 티켓을 끊고 올라가서 지 티켓을 한 번 더 끊었습니다. 성인 4명만 곤돌라 비용을 지불했고 만 1살, 3살인 조카들은 곤돌라 무료로 이용 가능했어요. 다만 지는 어린이 무료 상품이 아니라서 각각 1번에 2불씩 총 3번에 6불씩 지불했어요.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뒤 레스토랑과 기념품샵을 지나 위로 올라가다보면 지를 타는 곳이 나옵니다. 지 티켓 발권하는 곳도 레스토랑을 지날 때쯤 눈에 띄는 곳에 위치했으니 발권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답니다. 점점 돈을 더 벌겠다는 심산인지, 작년에 없었던 시스템들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위 사진에 보이는 샷을 찍어주고 인화해서 비싼 값에 팔고 있었는데 저희는 저희끼리 직접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햇살이 잘 들어온 퀸스타운과 와카티푸 호수의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정말 그림 같은 배경이죠? 

 

 

오빠와 새언니가 각각 한 아이씩 맡아 함께 타고 내려왔습니다. 저희는 총 3번 탈 수 있는 티켓을 끊었는데 마지막으로 탈 때는 오빠와 새언니가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갈 수 있도록 조카들을 저희 부부가 안고 탔답니다. 퀸스타운 지의 코스는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초보자 코스, 하나는 숙련자 코스입니다. 숙련자 코스는 확실히 조금 더 스릴 있고 아찔하며 높은 경사와 급커브가 꽤 많답니다. 그래도 위험하지 않을 만큼 재밌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를 안고 타는 어른들은 만 1세의 어린 아이라도 아기띠를 빼고 탑승해야 합니다. 아이는 무조건 앞을 보게 앉혀야만 한다는 거 기억하시고 혹시라도 아이들이 핸들에 코를 박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 저희 큰 조카(만 3살, 사진 속 오른쪽)가 지를 타다가 코를 박아서 코피가 제대로 났었답니다. 아이 코 높이와 핸들 높이가 비슷하더라고요. 덕분에 고모는 아주 웃기지만 슬픈 조카 사진을 건졌답니다. 

 

 

룻지 코스가 끝나는 지점

또한 아무리 잘타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날 처음 탄다면 무조건 초보자 코스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참고하세요. 두 번째 탈 때부터는 숙련자 코스로 들어갈 수 있으며 다음날이 되면 이 것은 다시 리셋됩니다. 그럼 또 초보자 코스부터 시작하는 거죠. 

 

 

기념품 샵을 지나 건물 끝으로 가면 퀸스타운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구름이 햇살을 가려 조금 어둡게 나왔네요. 이 곳에서는 퀸스타운을 둘러싼 높은 산과 마을, 퀸스타운의 메인 거리, 와카티푸 호수 등을 만날 수 있답니다. 아직은 덜 추운지 산 봉우리에 눈이 하나도 없었는데 저 산맥을 따라 눈이 쌓이면 그 또한 장관입니다. 

 

 

지를 3번씩 타고나니 얼마나 피곤했던지요. 아이들은 순식간에 곯아떨어지고 저희는 입이 심심해서 숙소 앞 '파타고니아(Patagonia)'에 들러서 아이스크림을 구입했습니다. 이 곳은 퀸스타운의 아이스크림 맛집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요. 실제로 먹어보니 맛도 참 좋고 분위기도 서비스도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파타고니아 내부 모습

파타고니아에서는 컵보다는 와플콘에 먹는 아이스크림이 제대로 맛있답니다. 사실 이 곳에서 진짜 맛있는 메뉴는 초콜릿과 커피라고 했지만 저희는 적절한 타이밍에 아이스크림이 당겨서 아이스크림만 먹었네요.

 

 

 

눈으로 보기엔 모두 맛있어 보여서 어떤 아이스크림이 가장 맛있는지 직원의 추천 3개를 받았답니다. 그리고 와플콘에 담아 3개의 아이스크림을 구입해서 맛있게 냠냠 나눠 먹었답니다. 작은 아이스크림 스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서로 나눠 먹는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아이스크림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러분도 직원의 추천을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두 맛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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