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주일에 한번 장을 보는 날인 금요일입니다. 수업을 듣는 신랑을 따라 매주 금요일에는 오전에 리카톤으로 간답니다. 장을 보기위해 외출을 하려면 늘 차를 가지고 나가야만 하는데 정해두지 않으니 수시로 장을 보러가게 되더라고요. 시간도 아끼고 식비도 절감하고 기름값도 아끼자는 취지로 신랑과 함께 약속을 했답니다. 장은 일주일에 한번만 보는 것으로 하고 어차피 수업때문에 매주 금요일에는 리카톤으로 가야하니 그때 같이 움직이자고요. 신랑이 수업을 듣는 2시간 동안 저는 자유롭게 장을 보는거죠. 그래서 오늘도 장을 보고 왔답니다. 신랑과 함께 마트에 가면 빨리 고르라는 압박감에 편하게 장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혼자 가니까 정말 여유롭고 좋았습니다.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할 수도 있고 기다리는 신랑 눈치 안봐도 되니까 마음도 편했어요.
▲ 오늘도 어김없이 2주간 먹을 고기를 구입했답니다. 삼겹살, 소고기, 소고기 분쇄육, 닭고기, 닭가슴살입니다. 골고루 빠짐없이 구입을 해서 손질을 해놔야 나중에 요리할 때 편하답니다.
재료가 없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는 비극적인 일은 없도록 해야죠. 아마 이게 저희가 살찌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새삼 비극을 좀 겪어야 하는가 싶기도 하군요.
▲ 구입한 삼겹살은 작게 썰어서 찌개용, 볶음용으로 사용합니다. 저는 주로 김치찌개, 부대찌개, 삼겹살두루치지, 삼겹살숙주야채볶음 등에 사용하는 편입니다. 잘라서 소분해두면 그 외에도 필요에 따라 여러가지 요리에 쓰임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재료입니다. (*참조링크 : 고기보관,비닐랩으로 간단하고 깔끔하게)
▲ 얼마전 케이마트(K-mart)의 유아용품 코너에서 구입한 실리콘 용기입니다. (*참조링크 : 뉴질랜드 케이마트의 유아용품 코너) 한국에 있을 때도 이런 비슷한 용기들을 구입해서 사용했었답니다. 요즘 냉장고 용기가 워낙 잘 나오고 한국에는 특히 좋은 물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고기, 야채 등 소분해서 냉동 보관할 때 이렇게 좋은 용기가 따로 없답니다. 추천합니다. (*참조링크 : 고기 및 야채 냉동실용 소분용기)
▲ 소고기 분쇄육을 꼼꼼하게 넣어줬습니다. 뚜껑을 덮어서 냉동실에 바로 넣어줬어요.
▲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꺼내니 이렇게 귀여운 모양으로 쏙 빠져 나왔어요.
▲ 뉴질랜드는 모든 고기가 참 좋은 편인데요. 닭도 들에 풀어서 사육을 하기 때문에 더 건강하죠. 다만 한국처럼 꼼꼼하게 손질을 해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손질 닭을 구입하면 닭털이 마구잡이로 붙어 있지는 않잖아요^^;; 종종 구입하지만 털은 정말... 역시 한국 사람들이 꼼꼼하게 손질도 잘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닭봉과 닭날개만 들어있는 것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한 팩의 가격은 $6.69(5,440원)입니다. 정가가 $16.76이라고 하지만 매일매일 세일가에 판매를 한답니다. 말만 세일이지, 이게 정가 같아요.
▲ 닭기름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미 손질이 된 닭도 늘 제가 한번 더 손질을 합니다. 손가락으로 잡은 두꺼운 지방은 늘 모두 잘라낸답니다. 닭봉에는 저 부분이 꼭 있더라고요.
▲ 이런식으로 닭털이 늘 붙어 있답니다 ^^;; 없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한팩에 1/3은 보통 있더라고요.
▲ 총 2팩의 닭고기를 손질했는데 닭기름이 이렇게 많이 나왔습니다. 닭껍질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닭기름이 두껍게 붙어 있는 닭껍질 부분은 잘라내는 편이랍니다. 고기에 붙어 있는 닭기름도 무조건 떼냅니다.
▲ 사랑하는 남편이 먹을 것이니 손질에 신경을 쓰는 것도 당연하겠죠? 이왕 먹는거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 오늘도 갖가지 고기 손질, 열심히 해봤습니다. 냉동실이 가득해졌네요. 신랑이 먹고 싶은 것이 뭔들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이제 저녁 준비를 슬슬 시작해봐야겠네요. 한국은 이제 낮 2시가 넘었겠네요.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오늘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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