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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by Joy_Tanyo_Kim 2017.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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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와서 저희는 참 많은 저녁시간을 외국인 친구들과 보냈어요. 처음의 취지는 영어 스피킹 능력의 향상이었습니다. 안되는 영어에 비슷한 실력의 외국인들끼리 모여서 뭘 하겠냐싶지만 이 시간들이 생각보다 저희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단어를 던지면서 이야기 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문장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현실에 참 기쁩니다. 뭐, 그렇다고 유창하지는 않습니다. 파티라고 부르기엔 규모가 너무 작고 저희는 이 모임을 '컨버세이션 클럽(Conversation culb)'이라고 불렀답니다. 


보통 대부분 저녁식사를 함께 했었는데 한국음식이 이 곳에서 꽤 큰 강점이 되어서 저희는 늘 인원을 제한하기에 바빴답니다. 많은 인원수가 모이니 오히려 대화에 집중이 어려웠거든요. 제각각 따로 노는 분위기 보다는 모두가 함께 듣고 이야기하며 어울리길 원했답니다. 1월부터 어학원을 마치기까지 참 많이 모였었는데 특별히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스케줄이 있는 주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잦을 때는 일주일에 세번까지 만났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따져보니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참 많은 손님 저녁상을 준비했었네요. 갑작스레 멀쩡한 제 손목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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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저희가 '컨버세이션 클럽' 모임을 가지면 주로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에 대해서 소개를 하려고 해요. 어학원 특성상 대부분의 친구들은 주로 일본(Japan), 중국(China), 대만(Taiwan), 태국(Thailand)에서 온 친구들이었어요. 최근 들어 브라질, 콜롬비아, 프랑스에서 오는 친구들도 꽤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시안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여튼 매번 같은 친구들이 온 것이 아니라 늘 멤버를 바꿔서 초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의 1위는 떡볶이였습니다불고기나 비빔밥이 가장 인기가 좋을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실상은 달랐어요. 지난 6개월간의 제 경험으로 말하자면 떡볶이가 1위, 김밥이 2위, 한국 치킨이 3위, 김치찌개와 삼겹살이 나란히 4위를 차지한 것 같아요. 



위의 사진은 일본인 친구가 먹고 싶다고 말했던 한국의 삼겹살과 떡볶이, 김치찌개에요. 일본인들은 달고 짠 음식에 익숙해서 매운 음식을 못 먹어요. 하지만 한국의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매콤한 김치찌개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음, 여태 참 많은 일본인들을 만났지만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한국음식을 아주 많이 좋아하고 있더라구요. 실제로 일본에 있는 한인 레스토랑에 자주 간다며 사진을 보여준 친구들도 꽤 있었죠. 




↗ 떡볶이와 해산물 볶음밥, 파전과 깻잎전을 만들었던 날이에요. 이 날도 어김없이 떡볶이 요청이 들어 왔었죠. 한국의 전은 생각보다 유명세가 없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맛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제가 종종 만들었었어요. 가든에 깻잎도 파도 풍작이라 많은 돈이 들지도 않아서 경제적으로도 아주 좋았었지요. 특히 외국의 친구들은 대부분 깻잎을 처음 먹어본 경우가 많았었는데 10명 중에 1명은 깻잎의 향을 힘들어 했어요. 아마 저희가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때 고수 먹는 것이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물론 저는 고수 좋아해요. 볶음밥은 특별히 한국스러운 음식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자고 만들었어요.




↗ 어떤 친구는 이렇게 큰 떡으로 만든 떡볶이는 처음 먹어 본다며 [ 스고이~ ] 를 연발했었죠. 이런 떡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냐고 물었었지만 일본에서 판매하는지는 제가 잘 몰라서 대답을 잘 못해줬었던 것 같아요^^;; 일본에도 파나요? 




↗ 이건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계 키위 친구들과 함께 모였던 날이에요. 한국계 키위들은 한국 혈통이지만 뉴질랜드의 시민권자들을 일컫는 말이에요. 대부분 1세대 뉴질랜드 이민자들의 자녀들인데 목소리만 들으면 그냥 키위에요. 함께 모여서 한국 음식을 즐겼었답니다.




↗ 이 날도 어김없이 떡볶이를 만들었고 김밥을 먹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서 다양한 종류의 김밥도 만들었어요. 소고기 김밥, 참치김밥, 소세지 김밥 등을 준비했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요즘 김밥 1줄에 얼마에 파나요? 제 기억으로는 김밥천국 요런데서 파는 기본 김밥이 1,500원 정도 했었고 참치나 소고기 김밥은 2,500원 정도에 팔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바르다 같은 약간 비싼 김밥집은 4천원대에 팔았던 것 같은데.. 




↗ 뉴질랜드는 김밥 진짜 비쌉니다. 보통 일본식으로 스시라고 판매를 하는데 기본이 1줄에 $8~9 정도 합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7~8천원대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렇다고 한국 김밥처럼 내용물이 풍성한 것도 아니라서 참 씁쓸하죠. 그래도 김밥 싼다고 고생하시는 분들 인건비가 많이 붙은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하죠. 게다가 단무지나 우엉지는 무조건 수입이다보니 가격이 더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김밥은 외국인 친구들이 정말정말 선호하는 한국음식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관계상 제가 자주 만들어주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여유롭거나 정말 가까운 친구가 먹고 싶어할 때만 만들었던 것 같아요^^;; 



↗ 한국에서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은 치킨을 시켜 먹었었던 것 같아요. 가격이 저렴하면서 맛있었던 신통치킨을 자주 사먹었었죠. 이 곳에서도 치킨이 먹고 싶은 뜨거운 마음은 가시질 않았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이 곳의 치킨은 입맛에 맞지 않았고 그나마 기대했던 KFC도 실망스러웠기에 신랑이 치킨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연구를 하기 시작했었답니다. 그렇게 지금은 신랑만의 치킨 레시피가 생겼어요. 신랑의 한국식 치킨의 맛을 본 친구들은 다들 [ 한국 치킨 진짜 맛있다 ] 라고 엄지를 척척 세우곤 했었죠. 저도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칩스는 덤입니다. 후식으로 칩스만한게 없어요. 뉴질랜드에서는 감자튀김을 칩스라고 부릅니다. 




↗ 후식으로 종종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이에요. 한국의 오리온이나 해태처럼 뉴질랜드에서는 팀탑이라는 곳이 유명한데 그 곳에서 나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굉장히 저렴해요. 벌크로 판매하는 것을 구매했는데 요거 2스쿱 정도 떠 놓고 그 위에 냉동 베리 올려준 다음 레드와인 살짝 부어주면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가 없어요. 한국에서도 재료 준비는 간편하니 여러분도 트라이해보세요! 와인을 첨가한 아포가토 같은 느낌! 




↗ 여기도 마찬가지로 떡볶이가 빠지질 않았어요. 떡볶이는 아시안의 사랑입니다. 




 ↗ 요건 떡볶이용으로 나온 가늘고 작은 쌀 떡을 사용했어요. 그나마 감사한 것은 치치에 한국식 떡집을 운영하시는 한인이 있다는 거죠. 코스코에서 낙원떡집을 찾으시면 되요. 그러면 말랑말랑한 떡을 구입할 수 있어요




↗ 칩스를 튀기면서 피쉬를 같이 좀 튀겨봤어요. 영국의 문화가 그대로 온 뉴질랜드는 피쉬앤칩스가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특별히 피쉬튀김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다가 신랑은 싫어하는 정도다보니 저희 부부는 아직 피쉬앤칩스를 정식으로 구입해서 먹어본 적이 없어요. 혹시나 비린내가 심각할까봐 고민을 하다가 결국 못 먹어봤죠^^;; 그래도 친구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같이 한번 튀겨봤습니다. 역시나 저희 부부는 못 먹겠더라구요. 친구들은 다들 피쉬앤칩스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희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 이 때는 떡볶이 없이 치킨, 칩스, 김치전, 파전과 살라미를 준비했었어요. 친구들과 간단하게 먹기에 딱 좋은 양인 것 같아요. 





↗ 칩스는 어학원에 있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쉬는 시간마다 사먹는 아주 인기만점의 간식이었는데요. 정말 맛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먹어도 먹어도 더 먹을수 있게 만들어주는 희한한 음식입니다. 




↗ 조금 특별하게 준비했었던 저녁식사입니다. 불고기, 치킨, 유산슬, 탕수육, 전, 칩스 등을 준비했었습니다. 어른들과 함께 한 자리라 약간 더 분위기~ 





↗ 튀김 옷을 입히지 않고 이렇게 오븐으로 구워도 굉장히 맛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튀김옷을 입힌 것이 더 맛있다고 칭찬 많이 해야 저희 신랑이 더 열심히 치킨 만들어줄 것 같아요. 히히 




↗ 다시 청년들이 모인 자리입니다. 마지막으로 떠나는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떡볶이 꼭 먹고 싶다고 해서 준비 했었고 나머지는 한국 음식이라기 보다는 그냥 시판용 피자와 치킨, 칩스입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거대하고 저렴한 피자를 이 곳에서도 비슷하게 판매를 하는데 파킨세이브에 가시면 비슷한 피자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토핑도 푸짐하고 맛도 좋은데 크기도 크고 가격도 좋아서 찾는 손님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저도 그 중의 한명입니다. 





↗ 컨버세이션 클럽 모임을 하면서 먹었던 저녁상 사진이 너무 많아서 간단하게 몇 장만 올려봅니다. 친해진 친구들과는 자유롭게 대화를 하기도 하지만 처음 밥을 먹거나 아직은 어색한 사이인 경우가 많아서 이럴 때를 대비해 신랑이 종종 토픽을 준비합니다. 아주 사소한 이성교제에 관한 견해부터 세계적인 문제까지.. 서로 가볍게 논쟁하고 토론하며 본인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대화를 하도록 신랑이 핸들링을 하는 편이죠. 모두 영어가 아직은 불편한 제 2외국어이므로 유창하게 대화할 수 없기에 말이 중간에 종종 끊기곤 합니다. 이럴 때는 정말 큰 힘이 되는 것이 미리 준비하는 토픽입니다. 



저희는 주로 조금 일찍은 시간에 저녁식사를 먹고 대부분 밤 8 - 9시 사이에 집으로 돌아가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홈스테이 가정에서 지내기 때문에 너무 늦게 돌아가는 것도 실례가 되기도 하고 뭣보다 뉴질랜드는 해떨어지고 돌아다니는 문화가 아니라서 약간 위험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나라에 가든 어두운 밤은 위험할 수 있겠지만, 뉴질랜드는 주거지역에 상가가 없기 때문에 더 캄캄합니다. 불빛이라고는 가로등 뿐인데 이마저도 그리 밝지가 않습니다. 숲이 많고 어두운 곳이 많아 노파심에 저는 일찍 들어가길 권유하는 편입니다 ^^;; 여튼 가장 인기가 좋은 음식은 떡볶이로 판정! 한국에서는 떡볶이를 세상에 얼마나 더 열심으로 홍보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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