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반장 만드는 법, 중화요리 만능양념

저희 집에 최근에 홈스테이로 중국인 학생 W가 들어왔습니다. 외국인이라서 식단에 약간의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고 특히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해서 걱정을 덜었답니다. 당연히 매운 음식도 아주 잘 먹고요. 그래도 한식만 만들면 혹시나 먹기 어려울까봐 서양식, 일식 등을 적절하게 섞어서 식단을 짜는 편이라 W가 맛있게 잘 먹고 있지만 그래도 중국 음식을 그리워할 것 같아서 점심시간에 살짝 물어봤습니다. [ W, 먹고 싶은 중국 음식 없어? 내가 중국 본토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네가 메뉴를 정해준다면 내가 한번 만들어볼게 ] 이렇게 말했더니 W가 [ 고마워, 엄마. 나 사실 마파두부가 먹고 싶은데 혹시 알아? ] 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아는 음식이었습니다. 대만에 갔을 때 먹어본 적이 있었고 뷔페에서 먹어본 적도 있어서 대략 어떤 맛을 내야할지는 감이 잡혔습니다. [ 알겠어. 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오늘 저녁은 마파두부 덮밥 먹자! ] 라고 말하자 W의 얼굴에 미소가 스며들었습니다. 

본토와 흡사한 마파두부를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재료는 연두부, 돼지고기 그리고 두반장입니다. 오늘은 두반장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다들 한번쯤 두반장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익숙하지는 않는 식재료이죠. 두반장은 중국요리를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되는 소스입니다. 한국 음식을 만들 때 된장과 고추장이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처럼 두반장은 중화요리를 만드는데 아주 만능입니다. 두반장은 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뉴질랜드의 아시안마켓인 코스코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판매하는 두반장도 맛이 좋겠지만 여기서는 가격도 비싸고 만들기도 쉬운 것이라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간단한 두반장 만드는 법, 함께 배워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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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건고추 4~5개, 된장 1스푼, 미림 2스푼, 설탕 1스푼, 김치양념 2스푼 (*만약에 김치양념이 없다면 액젓 2스푼, 고춧가루 2스푼을 추가해주세요)

저는 마트에서 구입한 매운 태국고추를 사용했습니다. 집된장을 사용하면 가장 맛이 좋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집된장을 구할 수가 없어서 시판용 재래식 생된장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김치를 담글 때 김치양념을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장고에 저장하고 요리를 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는 편인데 두반장에도 마찬가지로 사용했습니다. 만약에 김치양념이 없다면 재료에 적어둔 액젓 2스푼, 고춧가루 2스푼을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김치양념을 따로 보관하셨다가 돼지껍데기볶음, 두루치기, 순두부찌개 등 여러가지 음식에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김장을 하실 때 조금 넉넉하게 준비하셔서 저처럼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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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할 일은 건고추를 물에 넣어 불리는 겁니다. 최소 30분은 불려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당일 저는 시간이 없어서 10분 불렸습니다^^;; 매콤한 맛을 원하신다면 고추 씨 버리지 마시고 사용하세요. 

↗ 된장, 김치양념, 설탕을 덜어서 핸드믹서에 넣어서 준비했습니다. 김치양념에는 액젓, 고춧가루, 물엿, 생강, 마늘 등 갖가지 재료들이 들어가서 맛이 아주 좋은 만능 양념입니다. 김치 드시고 남은 양념이 아닌 김장 하실 때 준비하신 되직한 양념이라는거 명심하세요^^ 

↗ 청주나 소주가 있으면 딱 좋은데 이 곳에서는 구매가 어려운 관계로 미림을 넣었습니다. 청주는 사실 본적이 없고 소주는 굉장히 비쌉니다. 7천원대? 

↗ 믹서의 힘을 빌리니 10초도 안걸려서 두반장이 완성되었습니다. 믹서 없으면 만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 순식간에 완성된 두반장입니다. 매콤달콤 짭쪼름한 맛의 두반장은 콩을 사용한 중국 스타일의 장이죠. 특히 된장을 주재료로 사용해서 맛도 크게 낯설지가 않습니다. 덮밥, 국물요리, 볶음 요리 등 갖가지 스타일의 중화요리에 사용이 가능한 두반장 이제 사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보세요^^ 사용할만큼만 만들어 쓰고 비용도 훨씬 저렴해서 아주 좋습니다. 다음 글에는 마파두부 만드는 법에 대해서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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