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발렌타인데이에요. 결혼하기 전에는 신랑한테 깜짝 이벤트를 해주려고 초콜렛도 종종 만들고 편지도 자주 썼는데, 결혼과 동시에 산다고 바쁘다는 핑계를 대어가며 점점 소홀해진 것 같아요. 1년을 살아보고 느낀건 살면서 소소한 이벤트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거에요. 돈을 많이 투자하고 많은 선물을 하라는 것이 아니죠. 작은 손 편지 한 장,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스킨십 하나, 사랑스러운 들꽃 송이로 표현하는 서로의 마음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신랑에게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달콤한 초콜렛을 만들어 봤어요. 오늘 만들어본 초콜렛은 저희 신랑이 굉장히 좋아하는 생초콜렛입니다. 일명 '파베초콜렛'이라고 불리는 생 초콜렛은 '로이스 초콜렛'으로 더 많이 유명해졌죠.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쫀득하며 촉촉하죠.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생초콜렛을 한번 만들어 볼게요.
↗ 재료 : 다크 커버춰 225g + 화이트 커버춰 225g = 450g(2 1/4cups), 생크림 125ml(1/2cup), 초코 파우더 125ml(1/2cup)
재료가 정말 간단하죠? 커버춰는 일반 초콜렛보다 카카오 버터의 함유량이 30% 이상인 고급 초콜렛이에요. 주로 수제 초콜렛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편이죠. 커버춰가 없다면 시판용 초콜렛을 사용하셔도 만들 수 있어요. 흔히 파베 초콜렛이라고도 부르는 생 초콜렛은 벽돌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파베 초콜렛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이름의 의미가 너무 귀엽죠?
↗ 먼저 생크림을 부어준 뒤 끓여주세요.
↗ 생크림이 끓으면 불을 끈 뒤 다크&화이트 커버춰를 모두 넣고 잘 저어서 녹여주세요.
↗ 불을 켠 채로 초콜렛을 저으면 냄비의 바닥에 눌러 붙기 쉬우니 꼭 불을 끈 뒤 저어주셔야 해요.
↗ 납작한 플라스틱 용기에 랩을 깔아주세요. 예쁘고 아기자기한 틀을 많이 판매하지만 저희 집에는 없어요. 그리고 1년에 한번인 발렌타인을 위해서 구입하는 것도 약간 애매했어요. 굳이 돈을 들여 틀을 구입하지 않고 집에서 흔하게 찾을 수 있는 반찬통을 사용했어요. 최대한 납작하고 네모난 반찬통일 수록 좋은거 같아요.
↗ 4cm정도 높이까지 부어줬어요. 제가 부은 높이가 정답은 아니에요. 원하시는 두께로 자유롭게 부으시면 되요.
↗ 이제 냉장고로 넣어서 2시간 동안 식혀주세요. 냉장고의 냉기를 믿을 수 없으시다면 냉동실도 좋아요.
↗ 2시간이 지난 다음 꺼내서 통을 뒤집어 써냈어요. 랩을 살짝 살짝 잡아 당겨 주시면 더 쉽게 뺄 수 있어요. 랩은 살살 떼주세요.
↗ 보통 대부분 초콜렛을 잘라준 다음 초코가루를 뿌리는데, 저는 초콜렛이 녹을까 살짝 두려운 마음에 가루를 미리 조금 뿌려줬어요. 어차피 초코가루는 이따 또 뿌려도 되니까 별 상관 없어요.
↗ 빵과 버터, 치즈를 자르는 전용칼로 초콜렛을 잘라줬어요. 칼이 잘 들지 않는다면 뜨거운 열을 가해서 자르면 더 예쁘게 잘린다고 해요. 저는 칼이 잘 들어서 어렵지 않게 자를 수 있었어요.
↗ 혹시나 가루가 묻지 않은 부분이 서로 닿여서 녹을까봐 초콜렛의 양 사방에 초코가루를 모두 묻혔어요. 재빠르게 작업하지 않으면 초콜렛이 제 손 온도에 녹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빴답니다.
↗ 간단하게 만들어본 생 초콜렛, 이 정도면 먹음직스럽나요? 이제 예쁘게 포장해서 우리 신랑한테 선물할 일만 남았네요. 뉴질랜드는 지금 시간이 오후 4시가 다 되었어요. 한국은 아직 낮 12시죠? 점심시간이라면 아직 시간은 굉장히 많아요. 학교를 마치고 또는 근무를 마치고 마트로 가셔서 초콜렛과 생크림, 초코파우더만 구입하신다면 생초콜렛은 문제없어요. 한국은 이제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주는 것이 아니라 친한 친구들에게도 초콜렛을 주는 문화로 점점 변해간다는 기사를 봤었는데요. 어떠세요? 내일 친구들에게, 직장 동료들에게 직접 만든 '생 초콜렛'을 선물하는건요? 정성이 가득해서 마음을 전하기에는 이 보다 좋은건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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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콜렛 만들기, 영상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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