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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주방/타뇨의 레시피

간단하지만 푸짐한 저녁식사 '돈카츠동, 스테이크'

by Joy_Tanyo_Kim 201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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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한국처럼 많은 종류의 식재료를 구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매일 저녁 밥상을 차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입니다. 어제 먹은 음식을 오늘 또 해주면 괜히 신랑한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매일 새로운 밥상을 차려 맛있게 먹여주고 싶은 아내의 마음이죠. 오랜만에 외국인 친구들이 놀러와서 간단하지만 아주 풍성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한국, 일본, 대만의 친구들이 골고루 모였는데 모두가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돈카츠동과 스테이크, 베이컨 샐러드를 준비했죠.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준비하려니 메뉴의 폭이 그리 넓지는 않았습니다. 밑반찬을 만들 재료가 거의 팔지 않기에 대부분의 식사는 반찬 없이 먹거나 한 두가지의 반찬으로 먹습니다. 대신 스테이크나 찌개 같은 메인요리를 꼭 하나씩은 만드는 편이죠. 넓은 식탁에 갖가지 반찬으로 가득 채워주지 못해 괜히 민망할 때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워낙 많은 종류의 밑반찬을 먹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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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상 스테이크 샐러드 돈카츠동




↗ 냉장고를 열고 갖가지 야채들을 잔뜩 꺼냈습니다. 양파, 애호박, 표고버섯, 양송이, 빈, 파, 아스파라거스가 나왔네요. 




↗ 스테이크용 야채를 먼저 준비했습니다. 야채를 큼직하게 썰어야 식감 좋게 먹을 수 있어요. 




↗ 아스파라거스는 밑둥 1~ 1.5cm정도를 자르고 칼등이나 필러로 아래쪽의 껍질만 살짝 벗겨주세요. 뉴질랜드의 아스파라거스는 워낙 큼직하고 거칠어서 손질을 했지만, 작고 연한 아스파라거스라면 굳이 이렇게 잘라내거나 껍질을 벗겨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 손질한 아스파라거스도 한 입 크기로 잘랐어요. 아스파라거스는 자르지 않고 구우면 더 예쁘게 장식할 수 있지만, 저는 편함을 중시하며 잘랐습니다. 




↗ 쥬키니 호박과 빈도 한 입 크기로 큼직하게 잘랐어요. 마찬가지로 빈도 자르지 않고 굽는게 더 예쁘긴 합니다^^




야채볶음


↗ 특별히 단단한 야채도 없고 색이 물들 일도 없어서 모두 함께 볶았어요. 허브솔트로 살짝 간을 했답니다. 볶은 채로 잠시 뒀다가 마지막에 고기를 구워 먹기 직전에 한번 더 데우면 될 것 같아요. 




↗ 돈카츠동에 넣어줄 양파와 버섯은 조금 더 얇게 잘라서 준비했어요. 




↗ 가열된 후라이팬에 올려 바삭하게 구웠어요. 돈카츠가 다 익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 가열된 팬이 식으면 아까우니까 베이컨도 곧바로 구웠어요. 베이컨은 샐러드 위에 토핑으로 올릴거라서 조금 바삭하게 구워서 작게 잘라줬어요. 

 


돈카츠동


↗ 채썰어 준비한 야채를 살짝 볶아준 뒤 간장소스를 부어 익혀주세요. 밥에 올려야 하니 간을 조금 짭짤하게 해주세요. 


*간장소스 : 진간장에 다시마, 대파, 양파, 가쓰오부시, 설탕을 넣고 끓인 것(일본의 쯔유나 가쓰오부시 장국으로 대체 가능)




달걀물을 만들어 부어준 뒤 반숙으로 살짝만 익혀 주세요. 바싹 익혀버리면 밥에 비벼먹기도 버겁고 맛도 조금 덜 부드러워서 저는 별로더라구요. 보기엔 조금 애매해보여도 흐물흐물하게 덜 익은 상태가 딱 맛있고 좋아요. 




↗ 밥 위에 자른 돈카츠를 하나씩 올려주고(저는 4인분이라 총 4개의 돈카츠를 구웠어요) 이제 이 위에 야채와 계란 볶은 것을 올려주세요. 




 소고기는 피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구워주세요. 이 정도를 미듐이라고 하죠? 사실 덜 익을수록 부드럽긴 하던데, 피가 나오는건 도저히 먹기가 힘들더라구요. 또 꼼꼼하게 익히면 질겨지니까 미듐이 딱이에요. 미리 마리네이드를 해놓은 소고기를 사용했어요. 


*마리네이드(Marinade) : 고기를 조리하기 전에 육질을 부드럽게 하거나 맛을 들이기 위해서 올리브유, 후추, 허브, 마늘, 소금, 술, 등을 섞어서 만든 것. 보통 많은 많은 사람들은 고기에 올리유나 허브, 후추, 소금 등을 뿌린 뒤 숙성시키는 것을 보고 마리네이드 해놨다고 말한다. 




↗ 미리 볶아두었던 야채를 살짝 데워서 스테이크와 함께 냈어요. 여럿이서 나눠 먹는 거라서 찹스테이크로 준비했죠. 볶은 야채 데우면서 파인애플도 살짝 구웠답니다. 파인애플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돕기도 하고 구웠을 때 특히 달콤한 맛이 강해져서 맛있어요. 




↗ 완성된 돈카츠동입니다. 야채와 계란에 가려져 돈카츠가 보이질 않네요^^;;




↗ 텃밭에서 수확한 쌈야채와 어린잎 야채를 함께 섞어서 베이컨을 올려 어니언 소스를 뿌렸어요. 짭쪼롬한 맛이 아주 좋아요. 



손님상 스테이크 샐러드 돈카츠동


↗ 간단하게 준비했지만,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뉴질랜드의 소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맛이 좋아요. 한국에 돌아가면 이 정도의 고기를 정말 몇배는 더 주고 사먹어야하겠죠^^;; 여긴 모든 동물이 깨끗한 풀을 먹고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자유로운 벌판에서 먹고 자죠. 그래서 동물들이 스트레스도 거의 없고 대부분 기름기도 적어요. 여기 있을 때 건강한 소를 많이 먹어야겠다고 오늘도 한번 더 생각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어학원에 다니더라도 확실히 키위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은 거의 주어지지 않아요. 그나마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키위는 선생님이죠.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조금이라도 더 하고 싶어서 외국인 친구들을 최대한 많이 초대하고자 하는데.. 일을 쉬고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음식 재료비에 드는 돈을 무시할 수가 없더라구요. 여튼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많이 만나보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어학원 친구들이 일본, 중국, 대만, 타이의 친구들인데 모두가 다 어눌하고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저희끼리 뭉치니까 또 어떻게든 영어 실력이 향상이 되는 것 같긴해요.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쓰긴 써야하니까요. 오늘도 노력하고, 내일도 노력해서 더 발전하는 저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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