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치치 '에코샵'에서 구입한 8천원짜리 의자와 일상

예상하지 못했던 저녁 식사도 감사했는데, 당장 필요한 조리기구를 준비해 주셨어요. 오늘 처음 뵌 분들인데 이렇게까지 신세를 져도 되나 싶을만큼 마음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한국에서 가져왔었던 냄비라고 하시면서 냄비 2개, 플라스틱 물컵 2개, 플라스틱 도마 1개, 보온밥솥 1개, 블루베리 잼이 들어간 빵 6개를 주셨어요. [ 당장 먹는 것도 애매할텐데 급할 때 이 빵이라도 먹어 ] 이렇게 말씀하시면서요. 집이 정리가 되면 어서 식사대접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 침대도 없는 상황이지만, 바닥에 누워서 잘 잤습니다. 이민가방안에 넣어서 온 온실매트와 반고 침낭이 아주 유용하게 잘 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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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텐냄비와 밥솥만 다시 돌려주면 되니까 나머지는 편하게 사용하라고 하시면서 주셨던 주방도구입니다. [ 낡아서 주기 민망해~ ] 라고 하셨지만, 저희에겐 모든게 다 아쉬운 굉장히 필요한 물건이라서 하나하나가 다 감사했답니다. 이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거네요^^ 




↗ 가까운 마트에서 미리 구입 해놓으셨다고 하신 빵입니다. 고소한 버터와 블루베리 잼이 가득 들어가 있었는데, 다 먹는데 일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 첫 날 '파크 앤 세이브'에서 구입했던 식빵, 우유, 잼, 뮤즐리입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퐁퐁도 구입했습니다. 수세미는 얻었어요.  




↗ 시리얼이 약간 섞여있고 건과일, 꿀이 첨가 되어서 100% 뮤즐리보다는 맛있을 것 같습니다. 





↗ 아침 식사로 먹은 뮤즐리와 빵입니다. 100% 뮤즐리는 아니지만 굉장히 딱딱해서 저는 씹기가 어려웠습니다. 빵은 굉장히 부드럽고 달콤했어요. 다음번에는 뮤즐리 말고 그냥 시리얼을 구입해야겠습니다. 맛있는게 최고야. 




↗ 한국에서 가지고 온 '여행기념 자석' 들을 붙였습니다. 함께 여행했던 여행지에서 기념으로 1개씩 사온 것인데, 우리가 힘든 순간에 저 자석을 보면서 그 때의 아름답고 즐어웠던 기억을 되새기며 감사하자는 의미로! 한국에서 가지고 왔지요.  




↗ 냉장고 하단 냉동실에 요상한 찍찍이가 붙어 있습니다. [ 여보, 이거 무슨 용도지? ] 라고 물었더니 [ 아~ 그거 아까 들었는데, 냉동실 문이 꽉 안 닫혀서 그 찍찍이로 꼭 닫아주라고 하시더라구 ] 라고 하는겁니다^^;;; 약간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장실과 냉동실이 너무나도 잘 돌아가서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답니다. 




↗ 냉장고 안의 선반들을 빼내서 씻었습니다. 아무래도 중고 냉장고라서 음식 얼룩이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묵은 때도 많았고, 요상한 냄새도 많이 났고요. 제 손길을 필요로 하는 냉장고를 위해서 열심히 닦고 씻었습니다. 냄새는 쉽게 가시지 않았는데, 커피를 먹고 나서 커피 찌꺼기를 좀 넣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서 커피부터 내려 먹어야 겠는데요? 



뉴질랜드 에코샵 세컨핸즈샵


↗ 차가 있는 교민의 도움으로 에코샵에 들러서 의자 2개, 쓰레기통 1개, 실외용 빗자루 1개를 구입했습니다. 에코샵은 세컨핸드샵이라고도 불리는데, 새 것이 아닌 중고물품들을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새 것을 구입하면 제 손에 처음 들어왔으니 퍼스트핸드 제품 이겠죠^^ 다른 사람의 손을 탔던 제품이라서 세컨해드샵,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고 하여 에코샵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튼튼한 원목의자인데 1개에 10불 주고 구입했습니다. 한국돈으로 8천원 돈이면 이정도 중고 가구 굉장히 잘 산거 같습니다. 

 




↗ 에코샵 바로 옆에 위치한 '웨어하우스'에 들러서 당장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했습니다. '웨어하우스'는 저희 집에서 가려면 걸어서 40분 거리에 있으므로 차가 꼭 있어야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걸어서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 걸어 가봤는데 돌아올 때 무거운 짐 때문에 정말 힘듭니다. 갈 때는 운동삼아 살살 가면 되지만, 돌아올 때는... 정말 팔과 어깨가 빠질만큼 고생하더라구요. 차가 있을 때 꼭 가야하는 곳이라고 낙인 찍었습니다.   




↗ 빗자루도 생겼겠다. 게러지와 마당을 좀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러지 안이 오랫동안 관리가 되질 않아서 먼지와 흙, 낙엽, 거미줄로 가득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안으로 넣어 놓은 쓰레기 통들도 밖으로 좀 빼고 치워야겠다고 생각했죠. 



크라이스처치 쓰레기통


↗ 엄청난 거미줄입니다. 뚜껑을 열기가 조금 겁이 났습니다. 안에 뭐가 있을지... 



뉴질랜드 쓰레기통 크라이스트처치


↗ 크라이스트 처치의 쓰레기통은 현재 총 3가지 입니다. 노란색은 RECYCLING ONLY / 빨간색은 RUBBISH ONLY / 초록색은 ORGANICS ONLY 라고 적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노란색은 재활용품 / 빨간색은 일반쓰레기 / 초록색은 음식물 쓰레기와 가든 쓰레기(가든을 관리할 때 나오는 풀, 잡초, 나뭇가지들)입니다. 저희 동네는 매주 목요일마다 저 통 속의 쓰레기들을 수거해 가는데, 음식물은 매주 가져가고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는 격주로 가져갑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아침 8시쯤 가져가는 편이라 전날 밤에 내어 놓는 집이 많습니다. 한국은 보통 쓰레기 수거를 사람들이 잘 없는 밤이나 새벽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곳은 모두가 활보하는 아침과 낮에 모든 작업이 이루어 집니다. 모든 집에는 3개의 동일한 쓰레기통이 있으며 한국에 비해 엄청나게 큰 사이즈에 저희 부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 이 큰 음식물 쓰레기통을 일주일만에 다 채울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해 여보? ] [ 음.. 가든 쓰레기가 나오면 가능할 것 같긴해. 그래도 크킨 크다^^;;; ] 여튼, 적어도 1년은 저희가 사용해야할 쓰레기통이니 잘 관리를 해야겠습니다. 




↗ 저희 집 바로 앞에 위치한 '어퍼 리카톤 도맹' 입니다. 잔디밭이 굉장히 넓게 깔린 이곳은 공원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원처럼 산책하러 나옵니다. 공원보다는 운동장이라고 하면 알맞을 것 같습니다. 매주 이 잔디밭에서 크리켓 경기가 펼쳐집니다. 처음엔 야구인가? 했는데, 야구가 아닌 크리켓이라는 영국의 전통 스포츠라고 합니다. 이 길을 따라 5분정도만 걸으면 '뉴 월드'라는 대형마트가 나옵니다. 8분만 걸으면 캔터베리 대학교와 저희가 다닐 캔터베리 부설 어학원 CCEL이 나오죠. 




↗ 구글맵으로 아주 가까운 거리에 마트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돌프는 저를 재촉했습니다. [ 시간 아까워~ 빨리 나가보자! ] 



쓰레기차 뉴질랜드


↗ 때마침 일반쓰레기를 비우는 차량이 지나가는 중입니다. 차량이 흰색이라 조금 더 깔끔해 보이긴 했습니다. 모든 집들이 쓰레기통을 집 앞에 내어 놓으면 저렇게 자동화가 된 차량이 지나가면서 쓰레기통을 집어 쓰레기를 비웁니다. 운전자 1명만 있으면 되니까 조금 더 간편하고 사람들의 고생도 덜해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명이 운전하고 한명은 차 뒤에 매달려서 도로를 달리는데.. 차가 서면 매달려 있던 사람이 내려서 쓰레기를 직접 비우고 또 매달리고.. 여러가지로 다른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는 줄었겠죠..? 




↗ 이 곳이 '뉴월드'입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는 총 4개의 큰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1)뉴월드 2)웨어하우스 3)카운트다운 4)파크 앤 세이브 이 모든 대형 마트들은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종종 있습니다. 물론 주거지역과 상가지역이 분리가 되어 있으므로 거리는 약간 있습니다. 제가 순위를 매긴 순서가 가장 비싼 대형마트부터 가장 저렴한 대형마트의 순서입니다. 저희가 오늘 방문한 '뉴월드'는 이 4곳 중에 가장 가격이 비싸지만 모든 제품의 질은 가장 좋습니다. 특히 과일이나 야채, 고기 등 신선식품들의 질이 티가 나게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뉴월드'는 뉴질랜드의 자생 기업이라고 들었습니다. 나머지 대형마트들은 외국의 투자자들에게 대부분 넘어갔다고 하던데, 제가 확인해본 것은 아니라서 확실하게는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 저희는 셀프 계산대를 이용했습니다. 일반 계산대에 줄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약간 '키위'와 대화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랄까요^^;; 부딪혀야 하는데..


셀프계산대 뉴월드 뉴질랜드대형마트


↗ 아직 현지 은행 어카운트(계좌)를 못 만들어서 한국에서 가져온 신용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직접 제품의 바코드를 찍어준 뒤 총 합계 금액을 확인하고 카드기에 카드를 꽂아 계산하면 됩니다. 단말기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문구가 뜨는데, 신용카드일 경우 대부분 상단의 가장 왼쪽 버튼을 누른 뒤 비밀번호 4자리를 누르면 계산이 완료됩니다. 영수증의 발급 여부도 선택이 가능하니 필요없으면 패스~ 




↗ 음? 끝났는 줄 알았는데, 직원이 다가옵니다. [ 하와유? ] 라고 말을 첫 마디를 건내며 싸인을 하라고 펜과 영수증을 내밉니다. 저희는 [ 굿! ] 이라고 말하곤 싸인을 했습니다. 배운 정석과는 다르지만 현지에서는 보통 좋으면 깔끔하면 '굿!' 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셀프 계산대를 사용하더라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직원이 싸인을 받아갑니다. 대신 현금이나 현지 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편하게 가면 됩니다. 어서 현지 체크카드를 만들어야겠군요. 

 



↗ 집으로 돌아오는 5분동안 지나온 골목을 찍어봤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덕에 하늘은 흐리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뉴질랜드 어퍼리카톤도맹 아일람


↗ 앞서 말씀드렸던 '어퍼 리카톤 도맹'이라는 잔디밭? 잔디구장? 공원?? 여튼 그 곳입니다. 이 곳을 지나면 바로 앞에 저희 집이 있습니다. 저 나무의 키가 엄청납니다. 사진으로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길을 따라 가보면 키가 큰 나무와 나무 사이에 오토바이 등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회색 볼라드가 보입니다. 저 볼라드가 제 키보다 조금 작습니다. 그러면 나무가 얼마나 큰지 아시겠죠? 적어도 15미터는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뉴질랜드에 높은 산이 꽤 있지만, 한국처럼 가까운 곳에 앞산, 뒷산처럼 산이 많은게 아니라서 바람이 굉장하다고 합니다. 건물 또한 높은 건물을 짓지 않다보니 바람을 막아줄 것이 없어서 바람막이용으로 심은 나무들이라고 하네요. 어느 동네를 가던 저런 바람막이용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크고 많은 나무들이 바람을 맞으니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가관입니다. 정말 정말 듣기만해도 시원해지는 그런 기분? 너무 좋았습니다. 




↗ 어제 '파크 앤 세이브'에서 사온 식빵과 딸기잼, 어제 식사를 대접해주셨던 교민께서 주신 손수 키운 유기농야채 샐러드, 오늘 '뉴월드'에서 사온 뉴질랜드 청정우로 오늘의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간단하지만 너무너무 맛있었고 행복했습니다. 특히 방목해서 풀 뜯어먹고 자란 청정우의 맛은 그냥 감동입니다. 



뉴질랜드청정우 뉴질랜드소고기 스테이크


↗ 신랑이 구워준 스테이크입니다. 자주 소고기를 굽다보니 우리 신랑의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합니다. 너무너무 맛있어요. 언젠가 고기 전문가가 될 것 같은데요? 맛있게 먹고 잠들었습니다. 이제 다가올 월요일부터는 어학원에 가야하므로 주말을 기쁨으로 누려야죠. 오늘 주신 이 맛있는 음식에 감사하며 또 색다른 일상의 소식을 전하러 돌아오겠습니다. 모두들 안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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