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캠프로 잡은 '베셀 캄파나 호텔'에 짐을 풀고 저희는 밖으로 나왔어요. 1층 문만 나서면 눈 앞에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한 데포 아일랜드가 펼쳐지는데, 이 밤을 그냥 아쉽게 보낼 수는 없잖아요. 모두들 신이 나서 출출한 배도 달랠 겸 야식을 먹으러 갔지요. 그렇지만 이미 늦은 밤이고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은 상황이었어요. 생각보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저녁 8시 - 9시면 문을 닫고 그나마 문을 여는 곳은 이자카야나 펍 정도? 그래서 너무 늦은 시간에 외출을 하시면 갈 수 있는 가게가 한정적이라는거, 꼭 기억하세요. 데포아일랜드(아메리칸 빌리지에 있는 복합쇼핑몰)에는 해외수입 의류나 소품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은데 중간중간에 음식점이 꽤 많아요. 10시가 넘어서 데포아일랜드에 도착한 저희는 그나마 영업을 하고 있는 가게들을 찾아 다녔는데 2층에 위치한 '제타 버거마켓(Jetta Burger Market)을 아주 우연히 발견했어요. 갑자기 폭우는 쏟아지고 영업중이라는 반가운 말에 [ 여기다! ] 라는 마음으로 저희는 아주 급하게 뛰어 들어갔답니다.
*제타 버거마켓(Jetta Burger Market) 타슐랭가이드 ★
주소 : 일본 〒904-0115 Okinawa Prefecture, Nakagami District, 北谷町字美浜9−1
전화번호 : 098-926-3322
영업시간 : AM 10:00 - AM 24:00
↗ 제타버거, 일명 JB버거의 입구입니다. 빈티지한 외관을 보고 있자니 흥이 절로 나네요. 얼쑤
↗ 폭우가 쏟아지는 중이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즐기고자 창가 테이블로 갔습니다. 물을 주는데, 코르크마개를 보는 순간 [ 아, 이 병 깨끗하게 잘 씻을까? ] 라는 고민이 1초 정도 들었답니다. 그리고 맛있게 한 잔 들이켰습니다. 직원이 메뉴판을 가지고 주문을 받으러 왔고 배가 애매하게 고팠던 저희는 4명이서 햄버거 세트 2개와 버팔로윙 1세트를 주문했어요.
↗ 버거의 패티는 돌판에 직접 구워서 나오므로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그동안 홀을 둘러봤습니다. 안치운 듯, 물건을 막 쌓아놓은 듯 어지러워 보이는 인테리어지만 이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나름대로 굉장히 노력을 했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도 카페를 운영해서인지 기계나 소품에 눈이 참 많이 갔습니다.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실내가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제타버거마켓의 실내 사진을 이어서 보여드릴게요.
↗ 한쪽 벽면은 향초로 가득했었는데, 모두 수제라고 합니다. 이 곳만의 특별한 초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니 구경만~
↗ 와웅, 코너에 아이맥이 준비되어 있어서 웹서핑이 가능해요.
↗ 카운터에는 팁을 넣는 유리병이 있었어요. 우왕, 돈을 완전 오픈 해놓고 있어서 신기했어요.
↗ 쇼케이스가 2개였는데, 한쪽에는 케익 등 사이드 음식들이 있었고 한쪽에는 로스팅한 콩으로 가득했어요.
↗ 비바람이 불긴했지만 생각보다 저희가 앉은 자리로 비가 떨어지진 않아서 안전하게 잘 앉았습니다. 함께했던 동생들은 음식이 나오자 신이 나서 재잘대며 카메라를 듭니다. 물론 저도 아주 신이 났습니다.
↗ TEXAS EX BURGER(100% 소고기 패티, 계란후라이, 베이컨, 치즈) 단품 830엔 + M set 추가(콜라, 포테이토 M size) 240엔 = 1,070엔 모든 메뉴는 단품이 기본이고 세트메뉴를 추가할 수 있어요. 저희는 가장 기본인 M set를 240엔을 주고 추가를 했답니다. 그 외에도 L set나 스무디, 커피, 맥주, 루트비어, 칵테일 등 많은 음료와 묶어서 세트메뉴를 구성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햄버거엔 감자와 콜라가 최고의 조합이 아니겠어요. 늘 먹던 스타일대로 주문했습니다.
↗ 하와이안 버거(HAWAIIAN DX BURGER(100% 소고기 패티, 계란후라이, 치즈, 파인애플, 아보카도) 단품 820엔 + M set 추가(콜라, 포테이토 M size) 240엔 = 1,060엔 하와이안 버거에도 저희는 보수적인 한국인이라 M set(콜라, 포테이토)를 추가했답니다. 하와이안 버거는 아보카도의 부드러움과 파인애플의 과즙 가득한 달콤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습니다. 제타버거 마켓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메인 버거라고 하더군요.
↗ 버팔로 윙 12조각(BUFFALO WINGS)850엔 12조각이 나온다고 해서 굉장히 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음식이 나오고 싼 이유를 알았어요. 닭 날개 하나를 두조각으로 잘라서 팔더라구요. 아주 심각하게 앙상한 닭날개를 바라보며 [ 아, 역시 그럴리가 없지 ]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뭐, 6조각에 850엔이라는 생각을 하시면 될겁니다. 맛은 역시 맛있습니다. 치킨이 우리를 실망시킨적이 있나요?
↗ 버거를 배부르게 먹고 나가는 길에 발견한 주방입니다. 위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렸던 bar에서는 커피, 음료 및 칵테일 제조를 하고 이 곳에서는 음식을 만듭니다. 그러니까 제타버거마켓은 골목을 끼고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는거죠.
↗ 주방 옆에는 야외 테이블이 있습니다. 야외테이블까지 합치면 적어도 30테이블은 되겠는데요? 비바람이 불어 추워서 야외는 꿈도 안꿨는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 곳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키나와의 짠 음식, 일본의 달콤한 음식들이 질리는 순간 '제타 버거 마켓'을 방문하세요. 아메리칸 빌리지의 아메리칸 느낌이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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