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오키나와 남부에 위치한 바다가 보이는 카페 '후주'입니다. '바람 풍[風]', '나무 수[樹]' 에서 유래한 '후주'라는 이름은 해안가의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이 곳은 걸맞는 이름인 것 같았습니다. 바다의 바람과 숲의 푸른 향기로 가득했던 후주의 모습을 사진으로 밖에 전할 수 없어서 참 많이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한 분이라도 더 이 좋은 곳을 알기 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희가 찾아갔던 날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날씨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서 [ 아, 나는 최고의 오션뷰를 보지 못하는 것인가! ] 속상한 마음을 안고 찾아갔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은 이번이 세번째인데, 여태 날씨가 너무 좋았었기 때문에 솔직히 궂은 날씨의 오키나와를 여행할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한 적이 없었답니다. [ 나는 늘 운이 좋았으니까, 이번에도 괜찮을거야! ] 라고 방심했는데.. 이번에는 날씨의 행운이 따라주지를 않았어요. 그것도 웨딩촬영차 방문한 오키나와인데.. 이렇게 비가 계속 올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여튼, 지금 비가 오지 않음에 감사하며 '후주'로 들어섰습니다.
*카페 '후주(CAFE 風樹)'
주소 : 일본 〒901-0601 Okinawa Prefecture, Nanjo, 玉城字垣花8−1
전화번호 : 098-948-1800
영업시간 : 오전 11:30 - 오후 6:00
휴무 : 매주 화요일
↗ 카페 '후주'의 이국적인 외관입니다.
↗ 으르렁 거리는 시사 두마리가 저희를 반겨줍니다.
↗ 평소에 대기 손님이 많을 때는 저 벤치에 앉아서 기다린다고 합니다. 날씨가 워낙 좋은 곳이라 가는 곳마다 꽃과 식물이 가득합니다.
↗ 입구의 사진인데, 안쪽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 입구로 들어서니 오른쪽에는 주방과 계산대가 있고, 왼쪽? 거의 정면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웨딩촬영을 했었지요. 아,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오키나와 웨딩촬영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해주세요. 오키나와웨딩촬영바로가기
↗ 직원의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모퉁이에는 예쁜 꽃이 있습니다.
↗ 2층으로 올라오니 왼쪽 끝에는 세미나실로 사용이 가능한 방이 있고, 복도 난간을 따라 2인 테이블이 있습니다.
↗ 오른쪽에는 바다를 볼 수 있는 '후주'의 명당 테라스 테이블과 8명~ 10명이 앉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도 보입니다.
↗ 2인 테이블의 모습을 조금 더 자세하게 찍어봤습니다. 대부분의 테이블이 벽으로 분리가 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 그렇지만 저희는 오션뷰를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손님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태풍주의보로 인해 카페는 널널했고 명당도 비어 있었지요. '후주'의 명당인 오션뷰 테라스는 나의 것! 원래는 테라스에 의자가 3개가 있었는데,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4명이 함께 앉았습니다. [ 여보, 혹시 테라스가 무너지면 어떡하지? ]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가면서 말이죠.
↗ 씨푸드 크림 파스타 800엔 버터와 우유를 듬뿍 넣은 화이트 소스에 해산물과 야채를 넣은 파스타입니다. 느끼한게 싫어서 개인적으로 크림 파스타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데, 예상치 못한 담백함에 깜짝 놀랐어요. 느끼하지 않고 크림 소스도 굉장히 진해서 만족했답니다.
↗ 치킨 특제 양념 치즈구이 1,200엔 (한정 10식) 오키나와에서 나고 자란 닭으로 요리한 치킨구이는 '후주'만의 특별한 양념으로 숙성시켜 만든다고 합니다. 타박하지 않고 부들부들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고, 함께 나온 샐러드와 수제 피클도 맛있었어요. 저 작은 피클도 추가할 때는 돈이 든다는거 기억하시고 아껴드시길. 하루에 10식만 판매하기에 오후에 방문하시면 품절 위험이 있습니다.
↗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은 함박 스테이크 1,000엔 (한정 20식) 부드러운 함박 스테이크에 데미글라스 소스를 듬뿍 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부드럽게 삶은 당근, 브로콜리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었고 특히 오래된 밥을 사용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금방 지은 밥처럼 찰기가 있어서 좋았어요. 하루에 20식만 판매하니 헛걸음 하지 않도록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호호, 밥 먹으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참 이상합니다.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함..
↗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색감을 약간 바꿔봤습니다. 아, 실제로는 분위기 더 좋습니다.
↗ 배부르게 잘 먹었고 이제 후식을 시켰습니다. 주방에서 준비하는 동안 저는 '후주'를 둘러봅니다. 함께 가실까요?
↗ 왼쪽에 비어있는 테라스 테이블이 보입니다.
↗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 복도 난간에서 바라본 '후주'의 실내 모습인데 인원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룸을 사용하는 것도 참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계단으로 내려 오는 길에 1층 홀과 주방이 훤하게 보입니다.
↗ [ 힝, 내가 꿈꾸던 그런 주방이야! 햇살이 가득 들어와서 주방이 너무 따스하잖아, 이런 곳에서 촬영을 해야하는건데.. ] 라는 아쉬움을 표합니다. 오픈된 주방은 조금은 어지러운 듯 보이지만 나름대로의 원칙대로 정리가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 이런 공간에서 요리도 하고 커피도 만드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던 타뇨입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후주'의 사장님이 굉장히 부러웠는데, 이 분들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겠죠.
↗ 1층의 문을 나서면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앗, 후식이 나왔는지 저를 부르는 신랑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그 와중에 햇볕이 듭니다. 기분이 막 좋아지는..
↗ 후식이 나왔는데, 이 광경이 말이 됩니까.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배경과 정말 맛있어 보이는 빵과 음료라니.
↗ 말차 롤 케이크 400엔 말차를 듬뿍 넣어 진한 말차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완전 촉촉한 빵의 식감은 최고!
↗ 치즈 케이크 400엔 한국에서도 맛 볼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치즈케익이지만, 그만큼 보장된 맛은 모두들 아시죠?
↗ 소프트 드링크 망고 400엔
↗ 소프트 드링크 파인애플 400엔
↗ 맑은 날에는 저 바다가 투명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하늘에는 하얀 뭉게구름이 가득하겠지요. 궂은 날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맑은 날은 오죽하겠습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보며 맛있는 식사와 맛있는 디저트를 맛보게 해주신 우리 신랑에게 참 감사합니다. 카페 '후주'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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